어린이 승합차입니다. 운영도 하고 운전도 하고...
상황 설명을 좀 하자면, (하필 박스 음량을 죽여놔서 시무룩...)
평소에도 주차 때문에 차량 꼬이면 심각해지는 도로입니다.
영상 보시듯 건너편 차가 연달아 오죠. 그래서 비껴 섰습니다.
그런데 뒤에서 하얀차 한 대가 옵니다. 잘못하다간 또 꼬입니다.
창 밖으로 손을 내밀어 오지 말라고 손짓했는데, 못 본 건지 무시한건지 계속 옵니다.
(사실 봤습니다. 건너편 차 오는 것도 저 차 역시 충분히 보일 각도입니다.)
그래서 끼어드는 순간 빼앵~ 클락션을 울렸습니다.
그리고 영상 24초 경,
방금 앞지르기한 차주가 차문 열고 내릴락 말락,
저를 쳐다보며 야리기 시작합니다.
전 뭐? 라는 표정으로 보고 있었고요.
포기하고 갑니다.
...본인은 몰랐겠죠. 설령 알아도 모르고 싶겠죠.
제 차 옆, 소갈비집 바로 옆은 태권도장이라는 걸요.
평소에도 애들이 입구로부터 무시로 뛰어나와 항상 긴장하는 곳입니다.
그리고 미러 사각, 하지만 제 창문에선 바로 보이는 곳에,
꼬맹이 하나 뛰쳐나올 준비를 합니다. 이미 시동걸었어요.
네.
제 클락션은 꼬맹이를 건물 안으로 다시 밀어넣었고,
클락션을 안 울렸으면 뛰쳐나오다 저 차에 치였을지도 모릅니다.
실제로 1년에 1번씩은 구급차가 오는 도로고요.(주로 자전거 탄 노인들이지만)
저는 오늘 태권도장 꼬맹이, 그리고 저 차주의 인생을 바꾸었을지도 모릅니다.
야리는 걸 보니 순간 애 치든 말든 걍 냅두었을까 싶었지만,
애는 또 무슨 죄가 있겠어요(킁)
저 양반이 제 클락션에 보인 반응을 본다면,
주제넘지만 스스로는 클락션을 호통의 용도로밖에 사용해보지 못한 것 아닐까,
그런 생각도 해 봅니다.
그러니 문 열고 내릴 태세를 취했을 수도 있겠죠.
하지만 저는 오늘, 당신 인생을 조금은 건져주었을 겁니다. 어쩌면요.
똥냄새 나는 곳에 똥차가 있듯,
어린이차 있는 곳에는 어린이가 있을 확률이 있습니다.
횡단보도 서 있는 애 보고 선 다음 지나가라고 손짓하다,
뒤에서 추월해 앞지르는 승용차에 멀쩡한 그 애 보내버릴 뻔도 했었습니다. (무려 2번)
노란차 정차해 있다고 '에이, 길막지 마' 그렇게 앞서가다,
자칫 본인 및 애들 인생 확 앞서 갑니다.
앞지르기는 물론, 정차한 이유도 한 번은 생각해주세요.
보배 형님들, 그리고 뭇 운전자 여러분들.
어린이차 욕먹는 거 알아요. 빨리 달리는 무개념 동종업자들도 있어요.
하지만 멈춰서서 애들부터 살피고, 뒤에서 빵빵거려도 천천히 가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우리는 가장 애들과 가까이 있고요, 위험 역시 같이 합니다.
그런 마음가짐도 있다, 알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모두 안전한 삶 되시기 바랍니다.
운전 하다보면 이런 상황 안겪어 본 운전자 있을까? 싶은 장면이네요ㅎ
근데 이게 하아~~ 저사람은 이후 이 글을 읽고 정신차려봐야
새로운 신규 초보운전자가 또 계속 나올거고...ㅜㅜ
이런 생각하면 우울해짐ㅋ
차선은없지만
역방향 주차에 개판이네요
케파가 이름값도 하고..
일방통행 지정이 필요할듯..
저기는 불법주정차 단속부터 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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