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원외정당’ 추락 녹색정의당 심상정, 정계 은퇴 선언…“25년 진보정치 소임 내려놓겠다”
입력2024.04.11. 오후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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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특별기자회견에서 심상정 녹색정의당 공동선대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녹색정의당 충격의 ‘0석’...심상정도 낙선
진보정당 최초 5선 의원에 도전했던 녹색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떨어졌다. 녹색정의당은 정당 지지율이 2%대에 머물며 20년 만에 원외 정당으로 밀려나게 됐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 경기 고양갑에서 심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 김성회(45.3%), 국민의힘 한창섭(35.34%) 후보에 밀려 18.41% 득표율에 그치며 3위로 낙선했다. 심 원내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낙선 인사를 올리며 “하늘의 뜻으로 생각하고 주민 여러분의 선택을 겸허한 마음으로 받들겠다”고 밝혔다.
심 원내대표는 “오늘의 결과는 전적으로 저의 부족함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고양갑 주민들은 소수 정당 소속 정치인을 3번이나 당선시켜주는 등 소신 있고 정직하고 유능한 정치인이라면 정당과 이념을 넘어 늘 응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주셨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고양갑 국회의원으로서의 심상정은 여기서 멈추지만 12년간 고양갑 주민 여러분이 보내주신 따뜻한 성원과 사랑은 결코 잊지 않겠다”며 “그동안 절실한 마음으로 열과 성을 다해 응원해 주신 당원, 지지자 여러분께 송구스러운 마음이 그지 없다.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당선된 김성회 후보를 향해선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 지난 12년 동안 고양시 균형발전을 위해서 제가 추진해 온 일들을 받아 안아서 잘 감당해달라”고 요청했다.
한 정치인의 노욕과 오판으로 인해 그간의 진보정당의 성과들을 모두 무로 돌리고 진보정당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마저 버려 놓은 진보정당사에서 최대의 흑역사로 남을 것이다.
국회에서 퇴출 당하고 다시 고난의 가시밭길을 가야 하는 당을 버리고 도망가면서 '은퇴'니. '소임을 내려 놓으니'하는 미사여구로 치장하지 마라.
윤석열 정권 탄생의 큰 공이 있으니 당신의 손으로 만든 윤석열 정권을 만끽하면서 다시는 대중 앞에 나서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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