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무슨 사건이 생겼나면 지금의 와이프를 만나게 돼
와이프는 부모님이랑 여동생들이랑 태국에 가족여행을 온거야.
여기서 잠깐, 우와 형님네 처가 그런 호텔에서 잘 정도면 졸라 부자겠다....그 생각했지?
반은 맞고 반은 틀린데, 일단 여기서 숙박을 안했어 와이프가족은 ㅋㅋㅋ
다시한번 말하지만 여기는 하얏트 힐튼 뭐 이딴 호텔이랑 래벨자체가 다른데야. 요즘도 한국인이 여기서 묵는다....미친 유투버 된장녀 아닌이상 자산 최소 천악이상이라 손모가지 건다. 왜냐면 대부분 그돈이면 다른 더 좋은 시설의 신식 특급호텔로 가거든. 근데 여기는 그런데가 아니야. 제임스본드가 영화초반에 아시아에서 임무마치고 그지차림으로 들어와서 스위트룸에 묵는 그런 졸라 품격있는 곳이거든...
암튼 잡설이 길다.
와이프는 교표였어 시드니사는. 그래서 이미 그 옛날에 하이티 문화라는걸 알았지.
니들이 알고있는 침사추이의 페닌슐라호텔만 하이티로 유명한게 아니다. 여기도 졸라 유명하거던.
암튼 잠은 옆에 샹그릴라에서 자고 하이티 즐기러 온거야 바로밑에 여동생하고..막내처제는 아직 고삐리여서.
여기서 또 잠깐,,, 5인가족 샹그릴라에서 투숙할 정도면 먹고는 살만한 집안이었어. 나증에 알고보니 장인어른이 청소며 한식당이며 고생많이 하셔서 그래도 나름 자리를 잡으셨더라고..
암튼, 난 거기의 분위기에 걸맞게 내나름 졸라 멋지게 차려입었거든 ㅋㅋㅋ 당연 내가 머물던 1박2일 동안 난 호텔에만 있었지 ㅋㅋ 당연한거아냐? 돈이 얼만데
형이 그래도 쫌 스마트하게 생겼거든. 자신감이 생기더라고 막 . 왜?? 나 여기 투숙객 이잖아. 어제까지는 도미토리 있었지만 ㅋㅋ
젠틀하게 추근거렸지 배낭여행으로 갈고닦은 영어로. 동남아 화교인줄 알았거든.
그렇게 영어로 몇마디씩 주고받는데 어라? 자매끼리 한국말을 쓰네?
그렇게 난 둘째가 아닌 첫째한테 관심이 갔어. 걔네도 날 엄청 관심있어 하는거야 부잔줄 알고
그리고 헤어지면서 되도않게 담달에 시드니 출장가는데 가면 맛있는데 소개시켜달라는 개수작을 부렸지
그런데 매일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실제로 일어나 버렸어. 시드니로 가는일이.
지금 생각해도 미친 짓인데 주말껴서 2박3일로 시드니를 다녀온거야. 참고로 시드니까지 직항으로 가도 10시간이다 편도로.
돌아와서 고민이 졸라 깊어지는거야. 이여자랑 살고싶어서.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 다니는 회사를 관두고 한국을 떠나고 싶어서.
그래서 딱 1주일 고민하다가 2년 다닌 회사 사표쓰고 시드니로 가서 어학원에 등록했지...
이후 얘기는 처지니깐 다음 기회에 할게
간략히 그 이후 지금까지 얘길 하자면, 난 대학원엘 가게되었고 졸업후 한국에서 하던 비슷한 업종에서 지금까지 일해.
와이프랑은 호주에서 취업과 동시에 결혼해서 지금 큰애가 고2야.
중간에 와이프 일때믄에 우리는 3년간 싱가폴에서 살게되었고 그때 둘째가 태어났어.
그리고 다시 호주 돌아와 살다가 이번엔 내 일때문에 쿠랄라룸푸르에 살게돼 2년간. 그때 우리 막내가 태어났지.
그렇게 난 살고있어. 평소엔 거의 가족하고만 보내고,
한달에 한번 다같이 바닷가로 비치드라이빙 캠핑가고,
1년에 각각 한번씩 3박4일 섬 캠핑,
일주일 오지 아웃백 사막캠핑 가고
정규휴가 5주정도되는데 그때는 3주간 다같이 해외여행가고 2주는 서울 본가에 다녀와
캠핑이랑 여행 말고는 1달에 1번정도 골프치는데 같이 칠 사람이 잘 없어서 못 갈때도 많아
내가 친구가 없거든, 대학다닐때도 알바에 배낭여행에 아웃사이더였고
호주와서는 여기 로컬들만 사귀어서 ㅜㅜ
음 그리고 나는 시계 좋아한다 ㅋㅋㅋㅋㅋㅋ
동생들아 꼰대얘기 할게... 니들 수게 드나들 정도면 능력되잖아??
애기 초등학교 가기전까지 쓸데없이 차에 돈 쓰지말고 총각은 뚜벅이 하고, 젊은 부부는 소형 준준형 국산차 사..돈모아 ...
그래서 강남으로 이사가서 거기서 애들키워.
그러면서 소박하게 열심히 살아온 너네 자신한테 좋은 수입 suv 한대 사줘.
절대 세단 사지마. 세단이 않좋아서 그러는거 절대아니야.
Suv를 사면 너네들 가족 라이프스타일이 바껴서 그런거야.
아무리 미세먼지 심해도 애기들 밖으로 나가서 키워야지. 밖에나가면 라면도 맛있다 얘들아.
그래서 형이 suv 사라는거지 세단이 안젛아서 그러는거 아냐
그리고 나는 정 차를 사야겠다.....
그러면 앞뒤보지말고 최고로 사..
남들 다 사는 독일3사 패밀리세단 말고 죽여주는걸로
너네는 어리니깐 무궁무진해 미래가
그런데 처자식 먹여살리느라 힘든 형들이 소박하게 꿈꾸는 그런 차를 그 한창 나이에 꿈꾸면 너네 남은 인생이 너무 슬프지 않니?
너네가 꾸는 꿈의 크기만큼 딱 그만큼 너네는 커질 수 있는거야
그러니 정 사야겠으면 최고로 사
형이 하얏트 힐튼안가고 만다린 오리엔탈 갔듯이
내가 뒤가 구리긴 하지
완전 네이티브
근데 시드니만 교민이 10만이 넘어.
나처럼 대학이나 대학원나와서 교포만나서 맞벌이 하는 교민들 대충 비슷한 스토리 아니겠어?
난 졸라 평범한건 아니고 그렇다고 부유하게 살지도 않는데, 다른 한인들이 어찌사는진 자세히 모르지만 나나 와이프 동료들은 다 이러고 살아. 직장생활하는 교민들도 별다를건 없으니 비슷하게 살지 않을까싶긴하네.
근데 예전 호주교민이 쓴 글까지 기억날 정도고 내글도 끝까지 다 읽을 정도면 너 혹시 호주 오고싶니?? 오면 초반에 고생스럽긴해도 좋긴좋다. 추천해
잘 부탁해요
자동차랑 사는 얘기는 진지빠는데 나머진 가볍게 할라고요. 안그럼 꼰대라고 안놀아 줄것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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