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맨날 눈팅만하다가 이번에 기회가 되어 FT-86과 제네쿱을 시승하게되어 운전해본감상을
같이 공유해보고자 글 올립니다. 전체적인 내용이 숫자나 스펙에 관련된게아닌 그냥 느낌만을 대충
끄적인 글이기에 부족한게 많아보이겠지만, 그냥 재미로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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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현재 있는곳이 미국인지라 북미버전임을 먼저 밝혀둡니다.
도요타의 FT86은 여기서 scion FR-s 로 나와있습니다.
2013 Scion Fr-s 깡통버전 Manual
2013 Hyundai Genesis coupe 2.0T R-spec manual
일단 엄청나게 주관적입니다. 태클은 언제나 감사하지만 엄청나게 주관적입니다.
Fr - s
처음 외관을 보고서는 생각보다 이뻐서 좋았습니다. 바닥에 착깔린듯한느낌에 심플한외관에 문짝두개
그냥 달리기용으로만 만들었다는느낌이 강합니다.
문을열면 엄청난실망감에 사로잡혀버렸음.. 버킷시트이기는한데 그냥 뭔가 허술해보임.
착석하고서 운적석을 살펴보면 핸들 기어봉 끝.... 공조장치만있고 스테레오도없음. 옵션으로 장착하던가
사제로 구입해야함.
차키도 그냥 어디 만물상에파는 열쇠같고 암튼 외관은 그럴싸한데 안에 앉으면 좀 실망감이 들었음.
하지만, 시동을 걸었는데, 부드러운 엔진음에 기분이 좋아졌음. (밑에 제네쿱에 언급하겠지만, 비교했을때 정말 부드러움)
일단 메뉴얼이 오랜만이라서(약3년만의 수동운전) 클러치때문에 시트포지션 조정하고서 감각 다시 익혀가는데
생각보다 클러치랑 기어봉이 뻑뻑했음. 클러치도 예상보다 좀 깊숙하게 들어가서 오토메틱 운전할때보다 조금더
가까이 앉아서 운전해야했는데, 브렉끼나 악셀은 적당히 부드러워서 좋았음.
후진기어는 뭐 다들아시겠지만, 기어봉가운데 동그란링?같은거 끌어올려서 집어넣는거던데,
제네쿱은 그냥 왼쪽으로 쎄게 기어집어넣으면 삑삑거리면서 후진음?이 들리던데,
개인적으로는 Frs의 그런 장치를 선호함.
드디어 공도에 차를 올리고서 밞았는데, 오오오.. 딱히 빠르다는 느낌은 없지만, 학실히 거칠게
치고나가는맛이 있습니다. 엔진도 부드럽게 웅웅거리면서 울리고, 버킷싯은 딱히 무리없이 잘잡아주더군요.
특히나 Frs 가 낮은차체에 스포츠카라서 노면을 꽤 많이 탈줄알았는데, 역시나 많이 탑니다.
근데 그다지 허리가 아프다던가하는건 없었습니다. 클러치 밞기 바빠서 간만에 왼발이 바빴다는거
말고는 그닥 불편한점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진짜 타면서 오 재밌다. 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밞는족족 치고나가고 핸들링도 적당히 무거워서 좋고,특히나 엔진음이 듣기에 너무 좋았습니다.
고속에서도 차가 도로면에 깔린다는느낌이 강하게 들고, 급하게 차를 꺽어도 쏠림이 느껴지지않았습니다.
Genesis coupe
일단 외관상으로 먹어주는듯. 특히나 휠에 끼어진 브람보브렉끼가 눈에 확들어오고 화잇칼라바디에 블랙으로
포인트를 주어서 그런지 강렬한인상에 뒷궁댕이도 빵빵하고 R-spec 이 빨간색으로 박혀있어서 그런지
더욱 좋아보였습니다.
실내또한 문을 열자마자 느껴지는 고급스러움, 특히나 FRS를 보고난직후라서정말 좋아보였습니다.
시트도 빨간색버킷에, 터보 오일 게이지가 가운데 장착되어있고, 엄청난수의버튼들(FRS와 비교)
하지만 아쉽게도 리모트컨트롤이 없다는군요. 뒷쪽도 의자는있지만 레그룸보다는 낮은천장탓에 성인남성이
앉기에는 많은무리가 있을듯. 어쨋든 앉아서 대충 싯포지션 잡고서 앉는데, Frs와 비교했을때 클러치가
조금덜 들어가는데, 부드럽습니다. 클러치도 그렇고 엑셀이나 브레이크도. 기어봉또한 아주 부드럽게
들어가네요. 긁히는거 없이. 단지 후진기어넣을때 좀 세게 기어봉을 밀어야하지만 이또한 FRS 와 비교했을때는
아주 부드럽습니다. 스티어링휠에도 블루투스니 스테레오버튼이니 달린게 많지만 그닥 조잡해보이지는않습니다.
드디어 시동을 키고서 어떤소리가 나올까 기대했는데... 솔직히 역시나였습니다. 그닥 큰기대는안했지만,
그래도 터보에 R스펙이라서 나름 기대했는데, 암튼 제귀에는 그닥좋지않았습니다.
오히려 FRS의 엔진음이 더 부드럽고 섬세하게 들렸는데, 왜인지는모르겠지만, 저만그런지몰라도
기아차나 현대차 모두 그 딜딜딜딜 거린다고해야하나 알수없는 소음?이 들립니다. 에쿠스는 타보지않아서
모르겠지만, 다른 차종은 다 그런소리가 들려서 그냥 그러려니하고타기는한다만, 다른차와(도요타나 혼다 닛산등)
비교했을때 그렇게 기분좋은 사운드가 들리지않습니다. 제가 말씀드리는게 6기통 8기통짜리를 얘기하는게
아니라 낮은출력의 차임에도 뭔가 거슬리는소리없이 매력적으로 들리는엔진음이 있는데, 암튼 제귀에는
제네쿱보다는 FRS 가 정말 훨씬 좋은소리로 들렸습니다.
어쨋든 딜러를 벗어나서 공도로 나갈려고 차를 파킹랏에서 빼내는데, 입에서 저절로 왜이리 무거워라는소리가
나오더군요... . 타이어의 차이인지 아님 제가 이상한건지 무겁네요. 첨에 한손으로 가볍게 휙돌려야지했는데,
움찔거리면서 팔에 저절로 힘이 들어가던데 FRS 탈때는 아무생각없이 그냥 원래 운전하듯이조작했는데,
제네쿱은 운전하는내내 무겁다는느낌이 강했습니다. 운전할때는 그렇게 크게 느끼지못하겠지만,
가볍지는않았습니다.
기어체인지는 가볍게 탁탁 들어가던데, 터보라서 그런지 뭔가 질질끌리는느낌도있고, RPM를 높게사용해서그런지
엔진음이 계속 거슬렸습니다. 차체도 그렇게 높은건아닌데, 웬지 둥둥떠다니는느낌에 가속력은
분명히있지만, 뒤가 끌린다는느낌과 좀 불안했습니다. 버킷시트도 한눈에 봤을때는 FRS보다 더 좋아보이고
비싸보이고, 편안할듯싶었는데, 이거 왜이리 허리가 아픈지. 운전한지 5분도 안됐는데, 꼬리뼈부터해서
허리까지 통증이 느껴지던데요..
총체적감상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정말 주관적인의견입니다. 스펙이나 자세한 수치등은 제외하고서 시승하고난후의
개인적인 느낌만을 말씀드립니다.
분명 인터넷리뷰나 사람들말을 들었을때는 제네쿱이 더 좋은줄알았습니다. 일단 보기에 좋고 스펙도
짱짱하고 이런저런옵션이나 사양에 있어서 분명우세하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타보니 좀 많이 다르네요.
전체적인 밸런스는 분명 FRS가 더 우세한듯합니다. 기본 익스테리어나 인테리어, 옵션등은 제네쿱이
분명 좋지만, 타는맛에 있어서는 단순히 운송수단으로 보았을때는 FRS에 높은점수를 주고싶습니다.
일단 시트에 앉았을때의 느낌이나, 핸들조작, 기어체인지, 클러치나 악셀, 브레이크 가속능력, 고속코너링
특히나 엔진음에 있어서 정말 시승하는내내 입에서는 감탄사가 나왔고, 정말 재밌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들었습니다.
잘나간다 안전하다, 조용하다 무겁네 굼뜨네 그런느낌이 아니라 그냥 재밌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제네쿱은 일단 엔진음에서 너무 아쉬웠고, 타는내내 불안했습니다. 시트도 몸에 착 감기지가않고
분명 꽉잡아주기는하지만 전체몸을 잡아준다기보다는 특정부분만을 꽉잡아주는듯해서 아팠습니다.
핸들조작도 예민하지않고, 단지 기어체인지만 부드러울뿐인데, 너무 부드럽습니다. 기어가 제대로 들어가고
적당한 RPM임에도 약간은 굼뜬반응, 물론 터보이기때문에 그럴수있지만, 변속충격에 차가 좀 출렁이는느낌도
있어서 전체적으로 타면서도 불안해서 도저히 밞아보기가 겁이났습니다. 재밌다는 느낌은 하나도없고,
타는내내 몸이 계속 긴장한채로 두손으로 핸들꽉붙잡고 탔습니다.
암튼 이것저것 아쉬운건 많지만, 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달리기성능(가속력이나 직빨 코너링이 아닌 그냥 단순 운전용)
에 있어서는 FRS 가 많이 압선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같은 수동모델임에도 FRS가 더욱 편했습니다.
옵션은 많이 아쉽지만, 그거야 뭐 . . . 어떻게든 되겠죠...
여담이지만, 이 두차종시승하기전에 기아 옵티마(북미버전 K5) 하이브리드 타봤는데, 와 이건 진짜 굼뜨네요.
엑셀 깊게 밞았다고생각했는데 차는 나가지도않고, RPM은 올라가는데 차는 안나가고. 와.. 조용하기는하지만,
딱히 이 차를 사야하겠다라는 느낌은 없습니다. 그냥 동일차종상급으로 사겠는데, 그렇게 끌리지는않네요.
다른 프리우스나 Cr-z 도 몰아봤지만, CR-z 야 성격이 완전히 다른차이기는하지만, 하이브리드임에도 전혀
꿈뜨다는 느낌안받는데, 옵티마는 진짜.. 느리네요. (반응이 느리다는거지 속력이 어느정도붙으면 뭐 그닥 차이는없습니다.)
글고, 제가 간 딜러만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현대딜러 요새 허파에 바람이 너무많이 들어가버렸습니다.
북미에서 요 몇년사이에 많이 팔려서 그런지 딜하기도 힘들고 깍아주지도않고, 살려고사고 안살려면은 말아라는식,
게다가 물론 시승차량이아니라 판매용이기는하지만, 제네쿱은 시승조차 안시켜줄려는거 튕기니깐 지들이 붙잡아서
몰아봤습니다만, 옆에서 잔소리가 좀 심해서 제대로 못몰아본것도 있기는 하지만, 못알아들은척 그냥 내맘대로 몰아봤기때문에
딜러의 잔소리는 대세에 큰 영향을 못끼쳤습니다.
반면 도요타딜러에서는 완전히 다른 대접이네요. 여기는 따로 시승차량이없습니다. 판매용차량을 그냥 그자리에서 시승해보고
계약하는식이라서 역시나 마일리지에 떡하니 5마일찍혀있는 완전신차 운전해볼수있었습니다. 차키 건내주면서 혼자서
맘대로 타고오라고하네요.... 아무대나 한번가보라면서 오히려 독촉하네요. 30분이든 한시간이든 타보고 돌아오기만 해달라고.
뭐 그정도까지는 아니었지만, 덕분에 편하게 시승해볼수있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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