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네이버 매일경제에 나온 내용이네요

가격인하를 둘러싼 수입차 업계와 SK네트웍스간 갈등이 확산될 조짐이다.

SK네트웍스가 수입차 병행수입(비공식 수입)을 통한 가격 인하에 나서겠다고 선언했지만 기존 공식 수입

업체들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동훈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은 4일 기자와 만나 "한국 소비자들의 인식은 다른 어떤 나라보다 빠르다"며

"비공식 수입업체들은 한국 시장에서 성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공식ㆍ비공식 수입선의 가장 큰 차이는 애프터서비스(AS)에서 나기 때문에 부품 등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채 차만 무조건 싸게 팔면 소비자들이 외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야나세를 비롯해 일본 병행수입 업체들도 죽어 가는 추세"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우영 혼다코리아 사장도 최근 기자와 만나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AS 문제"라며 "이런 점이

담보되지 않은 병행수입이 시장에서 큰 반응을 얻을 수 있을지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SK네트웍스측은 공식 입장 표명을 자제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현재 (병행)수입을 고려하고 있는 브랜드는 BMW, 렉서스, 벤츠 등"이라며 상대적

으로 인하 여지가 큰 고가 차종을 수입해 가격 인하를 선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주양예 BMW코리아 부장은 "한국에 들여오는 BMW 차량은 한국인에게 적합한 맞춤형이기 때문에 SK네

트웍스에서 파는 차량을 구매할 경우 이런 혜택을 받을 수 없다"면서 "서비스 측면에서도 아무리 SK네트웍스가 좋은 인프라스트럭처를 가지고 있어도 본사와 한국지사가 지원하는 것만큼은 해줄 수 없을 것"이

라고 밝혔다.

SK네트웍스측은 "스피드메이트와 같은 정비 전문시설과 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제대로 된 AS를 해줄

것"이라며 "그간 쌓아 온 기업이미지가 있는데 어설프게 하는 일은 절대로 없다"고 강하게 말했다.

다만 해당 차종에 전문 지식을 보유한 정비사를 유치하고 부품을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좀 걸릴 것

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이런 논란과 관계없이 수입차 인하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새로 나오는 모델에 대해서는 가격 인하를 할 수 있다는 의지를 보인 상태다.

다른 많은 수입차 브랜드도 "시장 상황에 따라 가격 인하를 검토하겠다"는 비슷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SK

네트웍스의 이러한 병행수입 방침이 수입차 가격 인하에 도미노 현상을 유발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렉서스는 여전히 "가격 인하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일관된 입장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행보가

주목된다.

[박용범 기자 / 박인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