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진짜 베스트에 올라왔네요 ㅋㅋㅋㅋ 다들 감사합니다!
그런데 베댓이 없다니....ㄷㄷ
그래도 이렇게 베스트 올려주셨으니 이번 주말까지 3분 선정해서 쪽지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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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도 오고, 손님도 별로 없고 기분은 센치해지는데..역시 남자가 나이 들면 추억만 파나 봅니다.
갑자기 글을 쓰고 싶어져 글을 씁니다.
때는 바야흐로 남들이 다 면허를 딴다는 수능 끝난 직후, 전 술을 마셔야 한다는 핑계로 면허를 못땄었더랬죠..
결국 24살 군대를 제대한 후에야 면허를 따게 되었습니다. (필기는 한번에 만점으로 붙었는데 기능7번 도로주행3번 떨어졌습니다..ㅠㅠ)
힘들게 면허를 딴 덕분? 인지 큰 사고 없이 이제 근 13년 정도 운전 경력을 쌓게 되었네요.
그동안 여러 차량을 몰면서 느낀 점들을 한번 올려보겠습니다.
1. 현대 클릭 (2004~현재, 현 차주 어머니)
- 위 사진은 오늘 아침에 본가에서 찍어 온 따근따끈한 사진임.
아는 분이 경품으로 받아온 차를 타시다가 중고로 싸게 넘겨주셔서 저의 첫 차가 되었습니다.
(아직도 어머니가 동내 마실용으로 운행중이며 현재 30만키로 가까이 되었습니다.)
카세트 테이프로 음악을 듣다가 기술의 발전으로 더이상 테이프를 들을 수 없어서 라디오로 음악을 듣던 차였죠..
(테이프를 살짝 꽂아놓고 그 위에 핸드폰 올려놓고 네비게이션을 보던 기억이 새록새록..그러다가 덜컹 거리면 핸드폰도 우당탕..)
생각외로 가속력도 좋고 브레이크가 살짝 밀리긴 했지만 정말 잘나가던 차였습니다.그리고 차가 작아서 주차가 참 편했죠 ㅎㅎ
2. 기아 K7 (2008~2010년)
- 사진 없음
회사에서 업무용으로 렌트를 해줘서 타게되었던 차 입니다. 클릭을 몰던 저에게는 신세계였네요. 이 어마어마한 정숙함과 주행력.
그리고 갖가지 편의 옵션 (특히 블루투스 연결로 음악도 듣고 전화도 할 수 있다는 건 크흐...)은 저에게 어마어마한 감동을 주었습니다.
이떄의 저는 차알못이라 이정도만 되도 정말 참 좋았죠. (사실 지금도 잘 모릅니다만..) 그리고 그 나이 때 K7을 몬다는 건 왠지 성공한 남자처럼 보인다고나 할까..?
아무튼 정말 만족스러운 차였습니다.
3. 현대 트라제 (2004~2010년)
- 사진 없음
아버지 차인데 중간중간 같이 몰고 다니던 차입니다. 기어가 핸들 옆에 달려있어서 조작이 조금 불편했죠. 하지만 큰 차체 덕분에 이것저것 짐을 싣고 다니기에는 정말 좋았었습니다.
차가 조금 밀리는 감이 없지 않아있었지만 저는 어차피 항상 안전주행 연비주행이라 크게 불편은 없었네요. 문제는 하부에서 시작된 부식이 점차 번져가며 뒷바퀴 휀다를 집어삼켜버렸더랬죠.. 결국엔 폐차..ㅠㅠ
4. 기아 카렌스 (2010~2011년)
- 사진 없음
아는 분이 공짜로 주시어 타게 된 차입니다. 이때 당시 짐을 싣고 다닐 일이 많아서 덕분에 잘 쓰고 다녔던 차 입니다. 트라제랑 마찬가지로 핸들 옆에 기어가 있어서 좀 불편했습니다.
심지어 LPG라 엄청 밀리고 잘 안나가고.. 주행 성능 잘알못인 저로써도 심각할 정도로 안나갔던 차였습니다. 거의 짐차 정도로 사용했으니...그런것 치고는 쏘쏘.
5. 기아 포르테 (2014년~2016년)
- 사진 없음
카렌스 이후로 다시 클릭을 열심히 타고 다녔습니다. 그러다가 급작스레 마음에 바람이 들어 사게 된 포르테!
SK엔카 성수동 매장에 갔다가 차가 너무 예뻐 그자리에서 충동 구매를 하게 되었네요...ㄷㄷ 제 차로는 처음으로 몰게 된 일반 승용차라 감회가 남달랐습니다.
나름 연비도 좋고 차도 잘나가고 편의 기능도 빵빵하고. 진짜 만족하며 잘 탔습니다. 단 문제는 전 차주의 취향인지.. 차문 스피커 쪽에 요란한 LED가 반짝반짝...ㅠㅠ 그리고 휠이 좀 요란했다는점..?
이 차를 구매한 뒤 조금 새로 여자친구도 사귀고 (지금의 와이프),,흠.... 한 2~3년 타고 ㅂㅂㅂ
6. 아우디 A3 (2016년~현재. 현 차주 와이프)
여자친구(현 와이프)랑 잠시 헤어졌을 때 홧김에 질렀던 차 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제일 만족하는 차입니다. 제가 인천에서 청담까지 2년간 출퇴근을 할 때도 기름값이 30만원 넘지 않게 해주었고, 한번도 잔고장을 일으켰던 적도 없죠.
이 차를 사고 뒤에서 4번 정도 박혔는데 (상대 과실 100%) 나름 쏠쏠하게? 용돈 벌이도 시켜주었답니다. 물론 지금도 고장없이 잘 굴러가고 있습니다. 지금은 와이프가 타고 다니는데 다음 차도 이걸로 하겠다고 할 정도죠.
중간에 폭스바겐 사태 때 잠시 정이 떨어질 뻔한 적도 있지만 그래도 매우 만족하면서 타고 다니는 차입니다.
7. 재규어F타입 (2018년~현재)
- 사진은 가평 놀러갔을 때 찍은 사진
본의 아니게 떠안듯이 구입하게 된? 차입니다. 제 매장이 있는 동네가 워낙 수입차들이 많아 포르쉐가 아반떼처럼 돌아다녀 나름의 희소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출퇴근용으로는 아주 차고 넘치지만 내릴 때 매우 힘들다는 점. 트렁크에 들어갈 수 있는게 거의 없다는 점. 연비는 뭐..
여유 많으신 분들이 세컨카로 타고 다니시기에는 정말 좋은 차지만 저처럼 지방출장 많고 차를 많이 쓰는 사람들에게는 그닥 메리트가 없는 차 입니다. (어쩔수 없이 사게 되지만 않았어도..ㅠㅠ)
그래도 가지고 있는 것 만으로도 기분 좋게 하는 차임에는 틀림이 없네요. 이쁘긴 정말 이쁩니다.
글 쓰다 보니 차에 얽혔던 여러 추억들이 떠오르며 오랜만에 갬성에 젖게 되었네요.
제가 조그마한 맞춤수트 샵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글을 베스트에 올려주시면 베댓 되신 3분께는 맞춤셔츠 1매씩을 선물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보배 눈팅한지는 오래되었지만 가입하고 글쓴지는 얼마 안되었는데 저도 베스트 한번 올라가보고 싶습니다!ㅎㅎ
제규어~~
굿입니다♡
사제셔츠같은건가요...
국방무늬셔츠만 있는거 아닌가요..
머리부터 발끝까지 휘어감는 설레임과 재미란 ㅋㅑ
정말 진지하고 재밌게 잘읽고갑니다
차량의 소개와 어떻게 사게된 이유와 연비와
차량장단점에 대해 차알못의 제귀에 쏙쏙들어오네요
그나저나 선물은 뭔가요?
부럽네요
나이먹고 승용차만타고 차에 관심도 없는데 재규어보니 멋지네요 그때 기억이 다시 떠오르네요 ㅋㅋㅋ
문짝 두개 ㅋㅋㅋ 차는 진짜 안나가는데 겉뽀대로 타던 투스카니 ㅜㅜ
쥑이네요
그런 의미에서 셔츠 한장 주세요~ㅋㅋ
차량 올라가는게 축지법 이시네요...진심 부럽습니다.
부럽습니다 그런의미에서
제 몸무게가 80킬로애서 95킬로가 되면서 셔츠라곤 다 커져버린 가슴이 단추를 다 가출 시켜서 없는데
드뎌 저도 다시 입어보게 될까요?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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