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배틀의 시작'
날씨가 덥다...
대기는 습하다...
나의 Ventus V4ES 타이어는 는 달려달라며 한껏 유분끼를 드러낸다...단면폭 225의 초광폭...보기만 해도 오금이 지려진다.
오늘도 나의 크루즈와 달리고싶다.
아니 나의 크루즈를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아니...강한 상대를 만나고싶다...'
목적지는 없다. 하지만 나는 오늘도 담배한까치 입에 물고 시동을 건다...
우선 기름이 없어서 주유소에 들어갔다. 나의 크루디는 무려 '디젤'이다.
창문을 다 내리고 음악볼륨을 최대로 키우고 창문을 내린후 귀여운 여자 종업원에게 얘기한다.
나 : "고급 경유 5만원요~"
종업원 : "고급 경유는 없는데..."
나 : "아...여기는 고급 경유 취급 안 하나요?" (나도 없는건 안다)
"아놔...이차는 수입 디젤차라서 고급경유 넣어야되는데...거참...ㅎㅎㅎ"
종업원 : "............."
나 : 할수없죠. 일단 그냥 2만원만 넣어줘요.
그렇게 주유를 하고 주유소를 빠져나간다. 백미러 뒤로 그 여종업원이 다른직원들과 내차를 보며 숙덕숙덕 하고있다.
'그래...저차는 무슨찬데 저렇게 멋지냐고 묻고있겠지...' 이젠 이런 반응은 식상할정도다...
그렇게 주유소를 빠져나오자마자 시내에서 양카튠 덕지덕지한 구아방을 봤다...
구아방은 싸구려 배기음을 뽑내며 앞에가고있었다.
그저 웃음만 나온다...
'왜 저런차를 타고 다닐까...' 하긴...가난해서 그런거겠지...슈퍼카의 성능이나 보여줘야겠군...'
슬쩍 꽁무니에 크루즈의 코를 들이대본다...반응이 없다...그러곤 이내 우회전 하면서 나를 피한다. 이해가 가긴 하지만 아쉬웠다.
그렇게 의미없이 시내를 배회하던 찰나...재밌는 상대가 시야에 잡혔다.
'FORTE KOUP'
'음...저건 포르테쿱...' 꼴같지 않다.
문두짝 달고는 꼴에 쿠페라고 하고 다니는 양카의 대표적 모델이다.
현기 펄프기술의 집약체로 휴지조각같은 차대 강성을 가지고있다. 꼴에 크루즈를 경쟁상대로 보는 어이없는 차종이다.
게다가 파란색이다...정말 후져보인다.
뒤에 차를 슬쩍 가져다 대니 이놈이 바로 반응을 한다.
트렁크에 길게 붙혀진 웃는모양의 LED스마일등이 승부욕을 자극한다. '음...솔직히 스마일등은 멋지군...!'
라고 속으로 생각했다.
나는 쌍라이트를 키며 거의 10cm거리로 똥침을 놓았다.
이내 반응이 온다. 포르테쿱이 푸락셀을 시전한다!
'오오오오오!!!! 귀엽군 이녀석!!!!! 그래 영혼까지 탈탈 털어주마!!!!'
난 기어를 3단으로 내리고 푸락셀을 시전했다...내가 포르테쿱을 거의 따라잡을려고 할때 신호등에 걸렸다.
'후후후 운좋은 녀석이군...'
난 편도 2차선 도로에서 포르테쿱과 나란히 섰다. 그러고는 창문을 내리고 담배를 한대 꺼내 물었다.
난 연기를 내뿜으며 포르테쿱을 슬쩍 쳐다본다...포르테쿱 차주는 긴장이 되는지 앞만 주시하고있다.
나의 발은 이녀석이 언제든 튀어나갈수 있게 악셀을 밟았다 떼었다를 반복하며 후까시를 준다.
그렇게 나의 맥박과 차의 맥박을 맞춰나간다...
그때 신호가 바뀌었다!
나는 푸락셀을 시전했다!!!!
헉!!!! 그런데 씨발 차가 안나간다!!!!
아~~~~이런 젠장!!!! 아직 기어를 N에 놓고 있었다!!! 수동처럼 후까시 줄려고 N에 넣어놨는데...미처 D에 안가져다 놓은거다...
나는 뒤늦게 D를 넣고 힘차게 악셀을 밟았다!!!!
크루즈에 장착되어있는 'B.R.' 미션은 환상적이다.
늦게 출발했지만 나는 포르테쿱의 꽁무늬를 붙잡을수있었다!!!
"흐흐흐 이제 추월만이 남았다" 나는 미친듯이 분비되는 아드레날린을 주체할수 없었다.
나는 포르테쿱에게 패배의 치욕을 안겨주는 상상을 하며 하이빔을 마구마구 날려댔다.
그런데 갑자기
헉!!! 포르테쿱 이 xx새키가 급브레이크를 밟는다!!! 이런 젠장!!!! 그렇게 가까운 거리에서 급브레이크를 밟다니!!!!
십년감수 했다. 그래서 나는 이녀석을 옆차선으로 추월하기 위해 차선을 바꾸고 나가려고 하자...
이녀석이 또 내앞에 들어와서 브레이크를 밟는다!
아...미치겠다..."저 친구는 왜 저러지..." 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그녀석은 가지도 않고 계속해서 내앞에서 30회에 걸쳐 급브레이크를 밟아댔다.
50회가 넘어갈즈음...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녀석 혹시...일부러 급브레이크 밟는거 아냐????'
나는 그냥 갓길에 차를 세워버렸다. 그리곤 포르테쿱이 가길 기다렸다...
'오줌 마려운데...어쩌지...'
몇분 있다가 포르테쿱이 재미가 없어진건지 유유히 가버렸다...
오줌만 안마려웠으면 내려서 혼내줄랬는데...아쉽다.
어이없는 매치를 치른 후였지만 나는 다시 운전대를 잡았다...
다시 담배한까치를 입에물고 나는 유유히 주행을 시작했다...
정속주행을 하며 상대를 기다던중...결국...
드디어 제대로 된 상대를 발견했다.
"320 D"
3부에 계속...
보령미션이 환상적ㅋㅋㅋㅋㅋ
고급경윸ㅋㅋㅋㅋㅋ
재미지네욧!ㅋㅋㅋ
보복 급브레이크를 50회 가까이
당하고 나서야 보복운전 의심을 하다닠ㅋㅋ
저또한 다음편에서 추천 드립니다.^^
아..저도 디젤로 갈껄 그랬나바요 부럽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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