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다른 상황에다 반대되는 상황일 수도 있지만
저같은 경우도 웃어른에게 하지말아야 할 말을 했습니다.
부산 구서동 뒷길.. 그러니까 브니엘 고등학교와 동래여고가 있는 길이죠..
노포동방향에서 구서동방향으로 가다보면 뒷길이 있습니다.
왕복 2차선에서 4처선으로 다시 터널 입구에서 2차선으로 줄어드는길에서
문제가 발생하였죠..
시간은 오후 6시가 다 되어 가고 있었고..
그시간때에는 퇴근 차량들로 인해 조금씩 밀리기 시작하는 구간이죠.
저역시 그런 길인것을 알고 있고 또한 도로가 2차선에서 1차선으로 줄어드는
구간인것을 알고 있기에 차선 변경이 필요 없고 다른 차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1차로를 유지하고 있는 중이었답니다.
일부 양심있고 눈치 있는 차량들은 미리 2차로에서 1차로로 차선 변경을 하고 있는
중이었구요..
터널 입구 전방 10미터부터 정체가 되더군요..
2차로는 비어있고 1차로에는 차들이 하나둘 꼬리를 뭅니다.
저는 당연히 1차로 꼬리에 붙어 있죠..
일부 비양심 차량들이 2차로로 유지하다가 입구에서 끼어들기 하는 상황이구요..
그래도 사이좋게 1차로 2차로 한대씩 빠져나가는 상황입니다.
2차로 차량들 비양심 적인 인간들이라고 속으로 생각하면서도
제 앞차량은 비켜 주었습니다.
근데 문제는 흰색 다마스 한대가 2차로 꼬리를 물고 무리하게 끼어드네요..
제 차량이 터널 입구 벽쪽에 붙을 정도로 깜박이도 없이 무조건 밀어 붙힙니다.
제딴에는 내차례고 내가 먼저 진입했으니 내가 먼저 들어간다라고 알리기 위해
크락션 빵빵 울려주고 터널 진입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차량은 끝까지 터널로 같이 진입하네요.
끝까지 밀어 붙힙니다.
차량 정체가 있는 관계로 가다서다 반복하는데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밀어 붙이네요..
제 차량의 조수석 창문을 열고 크락션 울린뒤 창문내리라는 포즈를 취했습니다..
창문 열 생각은 안하고 다시 앞으로 차량을 움직이네요..
결국 화가나서 비상깜박이를 켜고 내린뒤 뒷차들에게 먼저 양해를 구하고
옆에서니 창문이 내려가네요.. 운전자는 백발이 성성한 노인이더라구요..
대뜸 하는 말이 저보고 왜 안비키냐는 겁니다.
'어르신 앞차량 흐름을 보시면 한대 한대 서로 양보하고 있었고
그 이전에 어르신 차로에서 그렇게 끼어드는건 너무 비양심 적이지 않습니까?
게다가 제가 한대 보낸 입장이고 깜박이도 없이 무턱대고 그렇게 밀어 버리시면
저는 어디로 가나요?? 산으로 가나요??
제가 먼저 진입했으니 먼저 가겠다고 신호를 줬으면 그렇게 아셔야지
한번 해보자는 식으로 막무가내로 밀어붙히면 어떻게 하자는 겁니까?'
라고 이야기 하니 개아들 소아들 신발끈 하면서 욕을 해대네요..
그러더니 제가 서 있는데도 그냥 차 빼서 붕~ 하고 도망갑니다.
어이가 없어서 따라 붙었는데 그 막히는 도로에서 앞으로 가볼거라고
난리를 치며 운전합니다.
차가 막히다 보니 결국 2차선으로 늘어나는 도로에서 만나게 됩니다.
옆으로 보면서 끝까지 개아들 소아들 하길래
'어이 영감탱이 그렇게 살지 말아라' 하고 도망나왔네요..
한편으로는 짜릿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마음이 무겁더라구요..
이런 헤프닝이 있은지 거진 1달이 넘은것 같은데..
아직까지 내가 왜그랬을까??
그냥 어르신 그러는거 아니에요 했으면 될것을
왜 그런 막말을 했을까 하는 후회가 드네요..
자꾸 생각이 납니다..
먼길을 돌아서 왔는데..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잘 잘못을 떠나서 어른은 어른입니다.
인간답지 않는 행동을 하더라도 어른 대우는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BMW 사건 또한 생명의 위협을 받을 정도로 심각하지 않은 상황임으로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모두다 조금더 너그러운 마음과 행동을 가지신다면 이런 헤프닝은 일어나지
않을것으로 보이네요..
좋은게 좋은거라고..
당장은 억울할것 같지만
하고싶은데로 하고 나중에 돌아서서 저처럼 후회하는 분들이 없길 바라면서
앞뒤도 맞지 않는 한 말씀 올립니다.
모두 안전 운전 하시길 바랍니다.
예의가 더 없습니다
더 성질냅니다
답답하구요
할아버지지...흠.....
저만 손해인듯... 요즘 그런생각이 많이 듭니다.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