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코도 못타던 시절부터 알아온 보배드림입니다.
만 10년이 넘게 지날때까지 이런 저런 차구경 글구경만 하다가 오늘에서야 글을 쓰기 위해 회원가입을 합니다.
내 나이 35살때 아버지를 잃었습니다.
예전 아버님들 중 적지않은 분들이 그랬던것처럼 엄하고, 인정머리라고는 조금도 없고, 편협하고...
그러면서도 도박에, 여자에... 빈틈이 너무나 많았던 아버지를 3년 전 위암 4기로 보내드렸습니다.
그렇게 싫었던 아버지였지만 사후 석달이 넘도록 아무것도 할 수 없을만큼 허탈하고 힘들고 공허했습니다.
같은 남자로서 60이 채 되기도 전에 떠나버린... 당신이 이루시지 못한, 해내지 못한 것들에 대한... 같은 남자로서의
간절함, 허망함이 슬퍼서 일조차 내려놓고 석달이 넘도록 같이 울고 같이 슬퍼했습니다.
이제 어느정도 살만하게 되어서 좋은 것 먹고, 좋은 옷 입고, 좋은 차 타고 다니지만 아직도 아버지 생각이면
마음이 아리고, 혼자 남아계신 어머니 생각이면 심장이 아픕니다.
가족의 죽음을 두번 겪었습니다.
그리고 저에게는 사랑하는 아들과 딸, 집사람과 뱃속의 막내가 있습니다.
그 중 누구하나라도 잃게 된다면 전 아마 미쳐버릴 겁니다.
그렇게 미웠던 아버지를 잃고도 석달을 울었습니다.
하물며 피같은 집사람과 내 아이를 잃어버렸다면 그건 차원이 다른 게 아닐까요?
전 당장에 매일을 해오던 밥조차 굶게 될 것이고
씻어야 한단 생각따윈 해낼 수도 없을 것이고
세상 모든 것들이 싫고 귀찮고 하찮고 의미없게 생각될 것입니다...
글을 쓴다... 함께 힘들어하고 위로해주길 바란다...???
나라면 절대 그럴 수 없을 겁니다.
무슨 글이 도움이 될 것이며 도대체 누가 위로가 될 수 있을까요? 적어도 몇달 동안은...??
전 뭐가 정말이고 거짓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채 서른도 되지 않은 아내가 떠났다면,
아니, 도대체 아무런 것도 해본 적이 없어 세상이 낯설기만 할 애기가 세상을 떠나버렸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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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을 무시하는 것이 아닙니다.
의미없다 하는 것이 아닙니다.
글 하나 하나 보시면서 댓글을 달기보다...
아니 이 곳에 글을 올려 여러 사람들에게 조의를 구하는 것보다...
그게 어긋나서 이렇게 의심받으면서 그 의심받음에 변명하는 것보다...
팬션님께 나이가 몇살이라도 더 많은 사람으로서 건방지지만 조언합니다.
정말 사실이라면 이곳이건 뭐건 다 내려놓고
다시는 볼 수 없을 두 분께 발인때 까지만이라도 최선을 다 하시는게 어떨까요.
정말 떠나버린 부인분이고 자녀분이라면
이 곳에 계신 어떤 분의 조의보다, 수백 수천분의 관심보다
아빠이고 남편인 팬션님의 한눈 팔지 않는 진심이 더 필요할 겁니다.
제가 겪은 죽음은 무거운 것이었습니다.
무겁게 두 분을 보내주시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그리고 만약 사실이 아니었다면...
아니, 이 말은 지금 할 말은 아닌 것 같군요...
모쪼록 두 분 아름답게 보내드리길 빕니다...
묘한 기분이군요...
10년 넘은 나그네 회원 주제에 하도 희안한 경우인 것 같아 술기운에 글 남겨봅니다.
무례였다면 미리 사과드립니다.
힘내세요... 팬션님이건, 보배드림 회원님들이건...
그럼...
저만 그런것이 아니였군요
팬션 그새끼
팬션 그새끼
저는 3남 2녀의 막내임니다.
저의 아버지 생전에 "난 80까지만 살으련다"라고 늘 말씀하셨슴니다.
근데 꼭 여든번째 생신을 해드시고 그해 4월 초 8일 부처님 오신날 거짓말처럼 돌아 가셨슴니다. 기분이 좋은날도 기분이 나쁜날도 삼형제중에 장남만이 눈에 들어 오셨던 아버지...막내인 나는 늘 집안에 그림자에 지나지 않았슴니다 .
그런데 예언처럼 당신의 수명을 다하고 돌아가신후 거의 6개월간은 그냥 허공에 떠서 지냈던거 같으네요..아무 생각도 할수가 없어서..
몇년이 지나도...
문득 먹먹한 가슴에 아직도 잠 못이루고...
햇빛쨍한 날 이유도 없이 눈물도 흐릅니다..
그냥 보고싶어서요...그리고 보고싶어도 볼 수 없어서 가슴이 탑니다..
언젠가..심리학 서적 보다가 이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가족의 죽음은 사람이 인생에서 가지는 가장 큰 정신적 스트레스이며
그 자체로 정신병 내지 트라우마가 된다고요.
이겨낼 수도 없는 것이고 싸울 수도 없는 그리움...
이미 내 주변에 없는 가족의 다른 이름입니다.
부모 형제 아내 아이들.....
다들 안전운행하세요...
전 진작에 거짓말인것을 알았습니다.
119구급차는 죽은사람은 싣고 다니지 않습니다.
현장에서 죽은게 확인되면 그대로 나두고 가버립니다.
왜 제가 그런말을 안할까요?
보배 수준을 알아서 그럽니다.
제가 근조물결이 있는 중간에 거짓말이라고 올려보십시요.
개념없는 일부 회원들이 저에게 욕을 엄청 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거짓인게 조금 들통 났을 때, 제가 글을 올렸죠.
냉정하게 바라보는 시선도 필요한것 같습니다.
피리사랑님인가...그 분처럼요. 용기있는 사람입니다.
항상 동정을 얻기위해 글을 올리는 사람 여러이 봅니다.
예를 들면 처음보는 사람이랑 싸웠는데 억울하다는 내용들...
일방의 내용만을 듣고 회원들은 동정을 해주죠.
그러다가 누군가가 그 동정이 아닌 냉정한 시선으로 봐주면
난리가 난다는 거죠.
냉정한 시선도 가지는 것도 삶을 살아가는데 좀 필요한것 같습니다.
즐거운 휴일 되세요.
보석과 명품좋아하는 여자보다...
자동차 좋아하는 남자들이 허영심덩어리의 인생 낙오자가 많죠...
미래도 없는 직업에 반지하살며 차는 그랜져...
그런애들이 많으니 보배수준이 이정도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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