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백반증 환자 입니다.
20년 가까이 앓고 있습니다.
베스트 글에
'진짜 남자' 라는 글을 보았습니다.
저는 부모님 두분 옆에 다 계시고
더 나은 환경이지만
부모님이 계시다는 배경을 빼고 봤을 때
저랑 비슷하다고 많이 느꼈습니다.
작년 부터 건설경기가 어려워 건설업 하시는 아버지를
도와드리기 위해 작년 부터
알바를 구하러 다녔으나
한기문씨 처럼 편의점, 대형마트 등
제 친구들은 일 하는 곳인데
어리다고 안된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정말 나이 때문인 줄 알았는 데
돌아다녀 보면 제 또래에 친구들이 일하는 곳이 많았습니다.
열등감이 생기기 시작 합니다.
어짜피 지원 해봤자 안될 거라는 생각 부터 앞서기 시작 합니다.
정말 할 수 있는 거라곤 한기문씨 처럼 전단지 알바 등
사람을 대면 하지 않아도 되는 일들 뿐이였습니다.
여름에 에어컨 있는 시원한 곳에서 일 하는 친구들,
겨울에 난방 되는 곳에서 일 하는 친구들 보면
부러웠습니다.
사람이란게 정말 간사한 동물 입니다.
방송에 나오지 않았다면 한기문씨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 있었을 까요
하루 이틀도 아니고 계속 그렇게 힘겹게 살았는 데
방송에 나와야 도움 받고 방송 못나오면 계속
힘들게 살아야 하고 도움도 못 받고
김대중 시절 때 부터 계속 후/선천성 난치병 환자들 대책을 좀 세워 달라고
청와대 뿐만 아니라 관활 정부기관에 계속 청원을 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은
이를 한번이라도 들어준 정부는 김대중 때 부터 박근혜에 이르기 까지 아무도 없네요.
방송에 나온 사람이 다가 아닙니다. 더 많습니다.
한기문씨는 방송에 나옴으로써 나아지기라도 했지
아직도 하루 하루 먹고 살 걱정, 난치병 때문에 취업도 못하고
한 줄기 빛이라도 지푸라기 마냥 잡고 살아야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뜻 입니다.
정말 이 나라가 선진국 라고 할 수 있다면
세금으로 대기업 배불리지 말고 방송에 나오지 않은
생계가 힘든 사람들을 찾아가 신경 좀 써주고
국민이 청원 하면 좀 들어주는 국가가 됬으면 합니다.
20년이 다되가도록 국민의 청원을 들어주지 않는 이 나라가
세금을 내야 하고 총을 들고 적들에게 맞서 싸워야 할 가치가 있는 나라인지요
보배 회원분들도 베스트 글에 '진짜 남자'라는 제목의
한기문씨 사연만 보고 그것이 다가 아니고
훨씬 더 많다는 점, 이 나라는 국민의 청원을 간과 하고 무시 하고 있다는 점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저는 이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참 X같고 중국산 자동차 마냥 겉만 좋아 보이는
개발 도상국으로 밖에 안보이고
모든 국회의원, 대통령이 개새끼로 밖에 안보입니다.
흑백으로 밖에 세상을 볼 줄 모르는 개새끼 말 입니다.
모두가 좀 살만한 세상을 원하는 어린 보배회원 올림.
얼마나 힘드실지 제가 다 이해할 순 없겠죠..
하지만 세상을 너무 어둡게만 보진 마세요..
밝은면을 보려고 노력하면 내 세상은 밝아질겁니다..
최소한 의료비로 힘들어 하지 않는 나라가 되었으면 합니다.
진짜 집에 큰병나니... 억대 깨어지는것은 순식간이더군요..
군대에서는 치료도 못 받는 데 군에서 악화된 병은 국가에 보상도 못 받고
면제도 안해줍니다. 면제를 바라는 것이 아니고 피해를 봤으니 보상해달라는 데 무시해버립니다.
아아 눈물이...
사고가 터져야 고칠려고 하는 개새끼들 때문에 나라가 개판 입니다.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