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얼마전에 제가 직접 겪은 사고 입니다.
제 차는 카니발였구요 상대차는 택시였습니다.
사고지점에서 200M 전에 어머니를 태우고 갓길로 가고 있었습니다.
언덕만 내려가면 골목으로 들어가야해서 조금 서행하고 있었죠.
골목에서 조금 못미쳐 정차중인 1톤트럭이 있었습니다만 갓길이 워낙 넓은 도로라
차선 변경 없이도 무난히 지나갈 수 있었습니다.
정차된 차량을 지나 들어갈 골목을 보니 주차된 차들이 보여 크게 돌려야된다 싶었네요.
카니발이 워낙 회전반경이 필요한지라 편도 2차선 도로도 큰맘먹고 유턴해야합니다 ^^
깜빡인 정차된 트럭 이전서 부터 켜놨겠다 살짝 왼쪽으로 꺾었다가 휘~익 골목으로
넣는 순간...쾅~~~~!!!!! 어라 차가 옆으로 갑니다;;
택시가 조수석 문짝을 들이받았네요;;
기사분 목잡고 나오십니다;;; 드라마 재방송 보는 기분이 듭니다...
본인 : 괜찮으세요??
아저씨 뭐 그리 바쁘다고 갓길로 끼어 드십니까...깜빡이 못보셨어요?
기사 : 뭔 소리 하노 2차선에서 갑자기 끼어넣은게.
음...대충 감이 잡힙니다...지나가던 택시들 우루르 서너대 세우네요...
바로 뒤따르던 택시가 있어 그 기사분께 여쭤봤습니다.
본인 : 아저씨 뒤에서 보셨으니까 아실텐데 제가 2차선에서 주행하던가요??
아님 2차선으로 잠시라도 들어가던가요?? 어이없네요...
뒷차 기사 : 무조껀 그쪽이 잘못했으니깐 달라는대로 줘요.
하고 그냥 횡~~ 가버립니다;;;
바랄껄 바래야지 욕심이 과했습니다...
주변에 누구 증언 해줄만한 사람도 없고 진퇴양난이더라구요
그쯤되니 경찰이 오더군요.
파출소로가 자초지종 설명해줬는데 증명할길 없으니 보험처리하고 끝내라네요..
시덥잖은 사건에 진빼기 싫어서 알았다고 했습니다.
그냥 가긴 억울해서 기사한테 한마디 해줬죠.
본인 : 아저씨..보아하니 삼촌이나 아버지뻘 되시는거 같은데 먹고 사시기 힘든건
알겠는데 아저씨 양심은 몇십만원 밖에 안되는겁니까??
지금에 와서 사실대로 말해달란 소린 안하겠습니다만 제가 2차선을 조금이라도
달렸다면 개아들 합니다. 보험사 직원 곧 오니까 알아서 하세요.
라고 했습니다.
기사분 꿀먹은 벙어리 마냥 암말 않네요...찔리긴 했나 봅니다.
다행이 목 붙잡고 어쩌구 액션만 하고 실제 병원을 가진 않았네요.
제가 한 말에 뭔 깨닳음을 얻었나 ㅋㅋ
대충 사건은 뒤따르던 택시가 제차 깜빡인 못보고 크게 돌리려고 왼쪽으로 살짝 트는
액션에 2차선으로 변경하려나 예측하고 갓길 우측으로 밟아 나가려다 받은거같습니다.
여튼 깜빡이랑 올바른 차선만 믿고 빽미럴 보지않은 제 잘못도 있네요.
여러분들께 이런 사고가 날 수 있구나 하는 의미로 글 올려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