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10일자 지방신문(충0일보)자유발언대에 실린글을 올립니다.
지난달인 9월 18일 새벽 6시 25분경 바로 추석이다.
다급한 마음에 119를 찾았다.
나처럼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위급한 순간 떠올리고 의지하게 되는 곳이 119일 것이다.
의식이 없고 숨도 없는 아버지였기에 나와 통화하던 소방대원에게 인공호흡법을 물었다.
그러자 이럴게 말했다.
"복잡해서 알려 줄 수가 없어요!"
'복잡해서 알려줄수가 없다니!' 응급차가 오는 그 피를 말리는 긴 시간동안 응급 대처법,
죽어가는 우리 아버지를 도울 어떠한 방법도 알려주지 않았다.
응급구조를 하는 친구에게 물으니 있을수가 없는 일이라 했다.
결국 아버지는 제가 그리고 저희 가족이 살아있는 동안 다시는 만나볼 수 없게 되었다.
"고맙습니다."
아버지를 잃은 상처위에 죽어가는 아버지를 발결하고도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 했다는 죄
책감을 더해준 그 분께 드리는 말이다.
국민의 '생명' '안전' 119가 지킨다...
국민의 세금 받아가며, 내 아버지가 피땀흘려 번 돈 받아가고있는119.
부끄럽지 않을까?
119대원 모든 분들을 매도해서 욕하고 싶진 않다.
분명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분들이 계신다는것도 안다.
하지만 대원하나의 교육조차 제대로 되어있지 않다는 사실이 믿을수가 없고 분명 잘못된
일이라 생각한다.
명백한 '직무유기'의 댓가를 치룬 제천 소방서 소방대원의 소식이 나에게 들리리라 믿는
다.
제천 소방서 0 0 0 소방대원!
당신에게는 그 깟 생명일지 모르지만 세상 어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하고 존경하
는 우리 아버지를 무참히 무시한 당신을 내가 죽어서 조차 잊을수가 없을 것 닽다.
매정하고 쌀쌀 맞던 당신의 음성과 함께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