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택시와의 사고
첫번째 사고 <무서운 택시정류장>
제나이 24살때였습니다. 그때차가 라노스줄리엣 빨강색이었습니다. 참고로 농협에 볼일이 있어서 농협주차장에서 나올때 우회전을 해야하는데 좌측으로는 화물차가 서있었고 우측에는 택시정류장이 있어서택시들이 많이 세워져있었습니다. 차한대빠지기가 쉽지않더군요 그래도 한번 해보자 하고 우회전을 하려고 하는상태에서 우측에 있던 택시를 살짝 긁혔습니다. 택시들이 모두세워져있길래 한쪽에다 차를 세워두고 얼른 사고현장으로 가려고 하는데 제가 도망가는줄알았나봅니다. 룸미러로 뒤를 보니 택시아저씨들 대여섯분께서 고함지르고 뭔가를 메모하시더라구요 차를 먼저 세우고 접촉이났던 그차로 가서 정중하게 사과했습니다 그리고 택시를 봤죠 약간 기스가 났더군요. 고개숙여 진심으로 사과했습니다.
운전기사아저씨는 저희아버지하고 연배가 같으실정도였습니다. 아무말없으셨죠 문제는 세워진 택시에서내리던 다른 기사분들이었습니다. 어이구 이거 범퍼를 갈아야겠구만 김기사 오늘 차 공장들어가면 일다했네 오늘일당까지 받아야겠네 하시더라구요. 난감했습니다. 정말이지 기스라는건 어느정도 페인트가 벗겨질때를 말하는거죠.. 제가 접촉낸 택시기사분은 아무말도 안하시는데 다른기사분들이 나서서 마치 대변인인듯 말씀하시더라구요. 저는 나이도 그때 어리고 하니 조금 봐달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차상태를 보아하니 기스가 크게 난것도 아니고 하니 봐달라고했습니다. 사실 그때는 제가 잘몰랐습니다.
다른기사분들이 하도 언성높여가며 크게 소리치고 하길래 저도 도저히 참을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차에서 수건을 가져와서 범퍼를 갈아야겠다는 그 기스났다는 차를 수건으로 문지르니 솔직히 제차에 묻은 먼지가 기스처럼 묻어있을뿐 페인트 하나 벗겨지지 않았습니다. 제눈에는 기스하나 없는데 택시기사분들은 범퍼를 갈아야할정도로 심각했나 봅니다. 제시력이 나쁘진 않았는데..
어느정도 생각을 하셨는지 저보구 10만원을 내고 가라고 하시더군요 황당했습니다. 저는 그당시에 보일러 영업사원을 하고있는상태였거든요 하루에 일비 만원씩 받을때였습니다. 호주머니에 만원딸랑 하나 있었는데 아무튼 저도 그냥 당할수가 없어서 만원과 제명함을 땅바닥에 던지면서 내가 가진돈이 이것밖에 없으니까 만약에 나한테 다시 전화해서 돈달라고 하신다면 그땐 저도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말을하고 그냥 제차를 몰고 갔습니다. 그런데 연락이 안오더군요 솔직히 연락이 올까봐 무서웠었는데 ..
그때부터 택시가 싫었습니다.
두번째 사고 < 빙판길 >
제나이 서른살
도로는 빙판길이었습니다. 편도 6차선도로였습니다. 신호를 받고 좌회전을 하자마자 100미터쯤 갔을까
눈앞에 길가에는 먼저 발생한 사고로 인해 택시와 승용차들이 줄줄이 갓길에 있더군요 순간 뭐야!
사고났잖아 하면서 제차선은 그때 1차선을 가고있는데 갑자기 차가 미끌어지는거였습니다. 브레이크도 밟지않은상태에서 차가 1차선에서 그대로 갓길까지 밀려가는것이었습니다. 당황해서 핸들을 미끌어지는 반대쪽으로 하면서 해도 안되더군요 그대로 갓길에 세워져있는 택시와 부딪쳤습니다. 제차가 옆으로 미끌어져서 갓길에 이미 사고가나서 세워져있던 택시와 껴안듯 붙어버린거였습니다. 제차와 택시가 정면을 보고있는 식으로 십일자로 된거죠 제차조수석하고 택시의 운전석과 그대로 붙어버렸습니다.
젊은 택시운전자 제가 일단 내려서 아 ~ 길이 너무 미끄럽네요 어디다치신데 없나요? 하면서 저보다 한두살 어려보이는 운전자와 이런저런 얘기도 하면서 보험회사 올때까지 기다렸습니다. 제가 담배가 떨어져서 택시 운전자에게 담배를 빌려달라고 할정도로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있었습니다. 제차는 빽미러가 접히고 택시는 거히 멀쩡할정도 말그대로 그냥 옆에서 옆으로 차가 붙어버린사고였거든요
밖에서 택시 운전기사와 담배피면서 젊은나이에 택시운전하기 힘들지 않냐 하는얘기 나누면서 제명함주고 보험처리해서 잘 보냈습니다. 그런데 웃긴건 이날 사고현장에서 7중 추돌이 났다는거죠 사고현장 접수하러온 보험회사차도 미끌어지면서 사고난차 박고 또 보험회사차 사고나서 조사나온 사람이 또 차를박고 신고받고온 경찰차까지 박았답니다.
보험으로 잘처리하고 사무실에 앉아있는데 전화가 왔습니다. 모르는 번호..
그 택시기사 회사 상무라는 사람입니다.
사고났던 택시기사가 그때 사고로 인해 지금 어디어디 병원에 입원해있으니까 병원비로 30만원을 송금해달라는 얘기더군요 기가막히더군요 제가 그래서 저희 보험회사 직원하고 통화하셨나요? 하니까
아니 뭐 보험회사까지 들먹일꺼 까지는 없구 그냥 물리치료하게 30만원만 보내주십쇼 그러더군요
보험회사에 신고하면 대인사고까지 처리가 되어 할증이 붙는다나여? 그래서 제가 그랬습니다 저랑 접촉사고났던 택시기사분 아주 멀쩡하던데요? 저랑 담배도 피면서 이런저런 얘기두 하구 그랬는데요 라구말하자 대뜸 화를 내면서 그땐그때고 지금은 ??병원에 입원해있으니 확인해보면 될꺼아니냐면서 돈이나 보내달라고 하더군요 너무화가났습니다. 그래서 저희보험회사에다 전화를 걸었죠 보험회사 직원왈
제가 그럴줄알았습니다. 택시는 사고났을당시와 사고난후의 처리가 다르다고 말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저보고 어떻게 할꺼냐고 묻더군요 그쪽에서 30만원을 요구한다고 하니까 보험회사직원이 하는말이 그냥 그럼 사고접수 시켜버리죠 쌩돈물을 필요없다고 그렇게 하자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그렇게 하기로 하고 택시기사 상무라는 사람에게 전화를했습니다 송금했냐구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웃으면서 얘기했습니다.
이거 죄송해서 어쩌죠 그냥 보험회사에서 처리할겁니다. 라고 말하니 갑자기 큰소리 치면서 그럴꺼면 왜전화합니까 그러더군요 제가 그래서 다시 웃으면서 말했죠 그래도 제가 혹시 돈보낼까 기다리실것 같아서 전화드렸다고요
세번째 사고 < 택시기사들이 다 나쁜것만은 아니다 >
참고로 이곳은 지하철공사로 인해 도로 바닥에 철판이 깔려져있는 큰 5거리 였습니다.
비가 내리던날 좌회전신호를 기다리고있는 상태에서 멀리서 택시 한대가 직진을 하려다가 신호가 바뀌자 잽싸게 우회전을 틀었는데 도로바닥에 깔린 철판이 비에 미끌어지면서 가만히 서있던 제차를 그대로 박은것이었습니다. 사고나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비올때 사고나면 정말 짜증납니다 경찰올때까지 우산들고 밖에서 서있기 정말 힘들더군요 비오는날 차는또 왜이렇게 막혀서 경찰차는 안오던지 2시간 기다린것 같습니다.
사고는 제차바로앞에 포텐샤 개인택시가 있었고 바로뒤에 제차가 있었는데 사고택시가 우회전하면서 제차앞에있는 포텐샤택시를 박고 제차를 박은거였습니다. 생각들해보세요 가만히 신호기다리던 저희가 잘못이 있습니까? 택시문이 열리면서 기사분이 내리시더군요 막 화를 내려고 하는데 기사아저씨께서는 다리한쪽을 잘 못쓰시는듯 했습니다. 다리를 절면서 오시더군요 그러면서 땅에 머리가 닿을정도로 계속해서 사과를 하시는것이었습니다. 보험처리 다 잘해서 처리해드리겠습니다. 놀라셨죠 정말죄송합니다. 바닥이 저렇게 미끄러울줄은 몰랐습니다. 하시면서 불편한 다리로 약국에가셔서 청심환과 음료 사와서 주시더군요 저는 처음에 화가났었지만 그래도 아버지뻘이었고 다리도 불편하신상태에서 장시간 택시운전하시기 힘드시겠다라는 생각만 들더군요 미안해서 어쩔줄 몰라하시는 택시기사분한테 제가 죄송할정도로 사과를 하시더군요 그래서 저는 그냥 제차 원상태로 할수있게 해주세요 라고하면서 말을했죠 사실
약간 쎄게 부딪친 사고라서 놀래기도 했지만 목두 사실 뻐근했거든요
조금있으니 그 택시기사 조합에서 사람이 오더군요 인상은 별로였습니다. 사고처리하는 사람이더군요택시기사분께서 사고처리하러온 택시조합사람에게 제가 직진하다가 신호가 바껴서 핸들을 바로돌려 우회전을 했는데 미끌어지면서 앞에 포텐샤 택시와 저의 차를 박았다고 사실그대로 말씀하시더라구요
물론 다들리게 말이죠 그러자 택시조합사람이 갑자기 얼굴이 빨개지더니 그 운전한 택시기사분을 저쪽으로 데리고 가시더라구요 뭐라뭐라 서로 말하시던데 조금있다가 택시조합사람이 와서 하는말이 가만히 신호기다리던 저희쪽으로 오면서 저한테 혹시 중앙선침범한거 아닌가요? 라고 말하질않나 이거 저희쪽 잘못만은 아닌것 같은데요 하더군요 저와 앞에 포텐샤 개인택시 기사분과 서로 어이가 없더군요
그러면서 속으로 생각했죠 와 ~ 정말 택시조합 대단하다 라구요
저희가 가만이 있자 멀리서 지켜만 보시던 사고낸 택시기사분이 오시면서 택시조합사람에게 아닙니다.
제가 잘못해서 가만히 세워져있는 차를 박은겁니다. 100% 다 제가 책임입니다. 이분들은 아무잘못도 없는데 왜그렇게 말하십니까 하면서 외치시더군요. 저와 포텐샤 택시기사아저씨와는 정말 아까 택시조합사람이 말하는게 싸가지가 없어서 그냥 가만히 있으려니 누굴 우습게 보나 하면서 가만안놔둘까 했었는데 사고낸택시기사분께서 저렇게 자신이 운전잘못을 얘기하는데 왜 택시조합에서 온사람이 와가지구 하는말이 100%잘못이 아니다 라면서 얘길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갔었습니다. 보험처리하고 며칠있다가 사고낸 택시기사분이 연락이 왔습니다. 제차 바로앞에 있던 포텐샤택시에 손님이 있었는데 그분이 몸이 아프다고 해서 병원에 입원을 해서 경찰서 에가서 조서를 꾸며야 될것 같다고 하시더군요 그러시며 내심 경찰서에 가셔서 말씀하실때 말좀 잘해달라고 처벌을 원하냐고 경찰이 물어올꺼라고 하시더군요 당연히 처벌을 원하지 않고 생계유지하시는데 지장없도록 해드리겠다고 말씀드리며 안심을 시켜드렸습니다. 경찰서에 가서 조서를 꾸몄습니다. 물론 그대로 그분 생계유지하시는데 지장없도록 잘봐달라는 말까지 하며 경찰서에서 나오는데 기분이 좋더군요
그분 가끔 제게 전화를 하십니다. 세상이 험하고 어떤사람은 사지가 멀쩡한데 보험금을 타려고 일부러라도 병원에 입원하며 돈을 요구해오는 젊은사람도 많은데 저는 사람이 좋다나요? 아무튼 저도 그렇게 좋은사람은 아닌데 그렇게까지 말씀해주시니 감사하더라구요
끝으로 요즘은 사고없이 잘다니는데 정말이지 깜빡이두 안켜고 껴들고 또 제가 깜빡이키면서 밖으로 손내밀며 손짓해도 절대 껴주지 않은 택시기사분들 참많죠 하지만 이분들도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빨리빨리 다녀야 하고 한다지만 어떻게 하겠습니까 그냥 참고 살아야죠
너무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경험상 나쁜 택시운전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아직 세상엔 따뜻한 분들도 많이 계시답니다. 이글 보시는 운전하시는 택시운전기사분들과 모든 운전자분들 안전운전하시고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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