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책이나 빌려볼까 하고, 가까운 책대여점을 제쳐두고,,,가격이 배이상 싼 조금 떨어진 책 대여점으로 차를 몰고 가고 있었습니다.
걸어가기엔 조금 거리가 있는 ,,,그런 곳인데다, 좁은 골목길 사이를 누비고 가야 해서 조금 번거롭기는 했지만 오직 싸다는 ,,,이유 하나때문에 열심히 갔죠.
저녁시간인데다, 골목길 주차로 두대가 동시에 지나갈 수 없을 정도로 좁은 골목이라 서로서로 양보해 가야 무사히 통과할 수 있는데요,,,저 멀리서 강렬한 라이트불빛이 보여서 서행했죠,, 교차할 수 있는 곳이 정해져 있어 거기서 서로 비켜가려고,,,그런데 맞은편 차가 계속 진입하는 겁니다.대략 난감....ㅠㅠ... 전 후진해서 30미터 골목길을 되돌아가야 할 상황인데, 마침 뒤에 차량들 가득,,,할 수 없이 창을 열고 '조금만 뒤로 빼주세요~~"
라고 외쳤습니다.
바로 맞은편 차량 차 후진하더군요...그런데,,,그런데 걍 후진하면 될 것을 핸들을 왜 꺾는지,,,골목주차되어 있던 차량범퍼 그대로 강타... 차안에서 스톱스톱하고 외쳤지만,,,들릴리가 있나...쩝.
문제는 다음입니다. 아무런 일도 없다는 듯이 다시 전진해서 다시 핸들조작..이번엔 걸어가던 중학생들을 덮치더군요. 애덜이 거의 뛰다시피 피하다가 한명 접촉되면서 넘어지고..그때까지 차량운전자는 내릴 생각을 안하더군요.. 또 다시 반대편 골목길에 세워져 있던 산타페 옆구리 추돌..완전 액션영화더군요...
전 너무 어이가 없어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암튼 맞은편 차가 이차 저차 때려부시고 후진한 덕에 공간이 생겨 일단 조심조심 지나갔습니다. 지나가면서 운전석을 바라보니 그때까지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앞만 보며 앉아있는 여성 운전자(일명 아줌마 )발견,,
저녁시간이라 골목길에 사람이 많이 없어서 다행이지..큰일 날 뻔 했습니다.
괜히 차 뒤로 빼달라고 한게 미안하더군요...걍 줄줄이 후진 할껄 ,,,하고,,,
암튼 그러고 지나쳐 왔는데,,, 집사람이 내년부터 차 놔두고 가라,,애들 문화센터며 학원 데리고 다니게,,그래서 바로 그랬습니다. 연수 1년 하고 하자,,,
운전하기가 너무 무섭다..나도..그런데 네가 차 몰고 다닐껄 생각하면 하루종일 일이 손에 안잡힐 것 같다며,,,정말 심각하게 말했죠...
암튼 그 아주머니 대단하셨습니다. 일단 차량사고 수습보다는 오직 후진해서 제차를 비롯한 맞은편 차량을 보내주시는 용기,,,그 와일드한 핸들테크닉,,, 덕분에 저야 빨리 왔지만, 정말 이젠 무섭습니다. 그리고 골목길에 차 절대 주차안해야 겠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