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를 갔다와서 친구와 집으로 걸어가는길에 편의점이 보이길레 잠시 앉았다 가기로했습니다...
워낙 오랜만에 만난친구라 이야기가 길어졌는데요...새벽 5시부터 시작된 이야기가 오전 10시쯤됬을때였습니다...
그 편의점 앞엔 교차로가 있습니다... 그런데... 횡단보도 앞 정지선 좌회전 차선에서 bmw로 보이는 차가 멈춰 섰습니다...
전... 앗! bmw네... 하고 별 신경쓰지않고 친구와 이야기를 계속 했습니다.. 그런데.. ㅡㅡ;;;;
놀라운것은 이 차가 30분이 넘도록 꿈쩍도 않하고 그 자리를 계속 사수하고있는겁니다...;;;;
도로 중앙에 말이죠...;;;
헐....
다른차들도 그차뒤에서 신호 받다가 경음기 울려도 차가 꿈쩍도 않하길레 다들 그 차를 피해서 갔습니다... 창문을 열고 훑어보시고들 가셧지만 워낙 썬탠이 진하게 되어있어서 뭐가 들려다보여야말이죠 ㅡㅡ;;;
저와 친구는 무슨일인가싶어.. 횡단보도 녹색신호가 왔을때 그차로 달려갔습니다... 차창을 들려다보니 사람 두명이 타고있는게 보이더군요...
그런데 창문을 암만 두드려도 이분들이 꿈쩍도 않하는겁니다...
설마..;;; 사람이 죽었나;; 이생각이 퍼뜩 드는겁니다...
그래서 차 문을 확 열었죠... 그러자....
진동하는 술냄새... ㅡㅡ;;;;;; 도로위에서 차 멈춰놓고 만취상태에서 둘다 자고있었습니다...;;;
놀랍게도 오너분은 그와중에도 브레이크를 밟고계시더군요 ㅡ,.ㅡ;;;;;; 덜덜덜;;;;;
일단 아침이라 차가 별로 없어서 다행이었지만 그래도 지나다니는 차들이 없진 않았기에 운전자와 그옆에 같이 골아떨어진 사람 깨우려고 소리쳐봤는데 꿈쩍도 않했습니다...
그래서 저와 친구는 한사람씩 붙잡고 흔들기시작했습니다. 일어나라고 ㅡㅡ;;;;
그렇게 몇분을 흔든끝에... 다행히 운전자가 깨어났습니다.. 나원;;;;;
하지만 워낙 곤드레만드레 비몽사몽상태라 제가 오너분보고 뒷자석에 타세요.
제가 일단 유료 주차장에 모셔드릴테니 거기서 주무시고 술 깨면 집에 가세요...이렜지만...
들릴락말락하는소리로 운전할수있어요... 이러면서 가속페달을 천천히 밟고가시길레....
걱정되긴했지만... 이미 출발하는중이라 더이상 말릴수없더군요 ㅡㅡ;;;;
그래서 졸지말고 조심해서 가라고했더니...
예... 이러면서 천천히 천천히 사라지더군요...(그래도 운전은 잘하더이다..;;;)
에휴... 조심히 갔을지 걱정입니다 ㅡㅡ;;;; 20대 중반으로 보였는데...
아무튼... 보배회원님들 술 드시고 차 절대 몰지 마세요 ㅡㅡ;;;;;
살다보니 별 희한한일을 다 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