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이 아니고 보배인들에게나마 공감을 받아보고자 글 남깁니다. 좀 깁니다.. 이해하고 끝까지 읽어주심 감사하겠습니다.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이렇습니다.
타인 차량 주차중 접촉사고 목격 - 쌩까고 가는 가해차량 운전자에 조치 요구 - 피해차량 운전자 차량 파손 경미하다하여 종결 - 나만 뻥짐
본론 입니다
오늘 밤 pm08시경 진짜 사나이 관람 마치고 집앞에 주차된 내 차에 내려가 트렁크 정리를 합니다.
그러던 중 바로 맞은편 10시 방향에 스타렉스 한대가 주차를 시도합니다. 좁은 공간이라 와따리 가따리..
동네에서 요주의 인물로 제가 접촉장면을 한 두번 목격했던 차라 행여 내 차에 손상이나 주지 않을까 트렁크 정리 중 특별히 유심히 관찰합니다.
잠시 후 아니나 다를까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잠시 후 스타렉스 차량이 주차중 앞에 위치한 아반테엑스디 후미를 꿍 박습니다.
이 후 전 트렁크 정리를 멈추고 좁은 공간에 딸딸이 치며 주차중인 스타렉스에만 집중합니다. 정확한 시야 확보를 위해 스타렉스 전면부가 보이는 곳으로 이동해서 말이죠.
이 후 대여섯번의 딸딸이가 이어졌고 스타렉스는 제가 측면에서 바라보는 각도에서도 이어서 두 번 추돌을 합니다.
이건 둘 중 하나.. 감각이 무디거나.. 그냥 늘상 그렇게 주차해 왔으니.. 개무시하고 그냥 주차하거나..
사실 그 차량 주인은 저희집 바로 맞은편에 사는 아주 자그마한 동네 교회 목사님 차량입니다.
그 차량은 사방 팔방 모서리란 모서리는 다 기스나고 구부러진 곳 투성이입니다.. 이미 다른 동네 사람들은 몰라도 저희 가족 모두는 익히 알고 있던 주차 뻉소니 범으로 유명합니다. 그래서 전 더 유심히 관찰을 했구요.
제가 사는 동네는 양쪽으로 차 한대씩 주차가 이뤄지면 가운데로만 한대가 겨우 빠져나가는 아주 좁은 길로 1km이상 길게 이어지는 주차 공간도 매우 부족하고 주차도 운전이 숙달되지 못한 사람은 쉽게 접촉사고를 낼 수 있는 그런 애로 점이 많은 곳입니다.
부연설명 각설하고 다시 상황으로 이어 집니다.
가해 차량운전자 어렵게 주차 후 유유히 차량에서 하차.. 문 닫고 조용히 자기 집 대문을 향해 발걸음 옮깁니다.
저는 잽싸게 뒤를 밟아 그 사람을 불렀습니다
"아저씨, 지금 주차 하시면서 남의 차를 그렇게 박으시고 그냥 가시는 거에요??"
"아 ~ 제가요?? 그랬습니까??"
"헐... 총 세번이나 박으셨어요. 근데 그렇게 아무것도 모른 척 아무 조치도 없이 가셔서 되겠어요??"
"아 그래요~? 제가 주차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어디 그렇습니까.. 하며 피해차량 뒷 범퍼를 만지작 만지작...
"근데.. 상처가 안보이는데요~??"
"이건 상처가 아니고 뭡니까??"
"아~ 제가 눈이 안좋아서 잘 안보이네요~ 어쨋든 문제 생기면 제가 조치 할테니 걱정 마세요~"
하며 다시 대문으로 발걸음을 옮기지 뭡니까
그래서
"아저씨 ~ 피해차량 운전자한테 전화하시고 조치 취하시는 걸 제가 봐야 가죠. 그건 주인 모르면 그냥 넘어가겠단
말하고 다를 게 뭐에요~?" 했더니~
다시 피해차로 와서 상처가 안보이네 어쩌고 저쩌고...하시더군요
해서 제가
"아저씨 지금 상처가 있고 없고가 중요한겁니까?? 상처 없으면 그냥 모른척 가셔도 되는 일입니까?"
아저씨 이 앞집 교회 목사님 아니세요~?""
이 말 한마디에 아저씨 좀 욱하시더군요...
"맞습니다~ 근데 제가 뭐 언제 잘못 인정 안했습니까?? 지금 인정하고 조치한다고 하지 않습니까.."
라고 약간 불끈 하시더니.. 다시 집으로 향하시더군요..
그 아저씨 나오길 기다리며.. 지금 내가 뭐하는 짓인가... 이거 몸은 땀으로 젖어가고.. 괜히.. 목격해서.. 젠장..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매번 눈앞에서 보고도(집에서 내려다 봤기 때문에 바로 말하기 어려움..) 말해야지 말해야지... 내가 상습범을 키우면 안되지.. 했던게 걸려서 잘했다 싶더라구요..
여튼 잠시 후 내려오더니 무슨 불들어오는 펜 하나 가져오시더니..
ㅅㅂ 난 조치 취한다기에 핸드폰이나 가지고 와서 연락할 줄 알았더니.. 기어이 상처를 확인하는 거였습니다..
대략 처다보더니..
"아~ 여기 조금 났네요~.,." 네네 조치 취해야죠~"
그러곤 또 혼잣말만 하고 범퍼 뒤에서 어물쩡어물쩡 마치 제가 가주길 바란다는 제스쳐를 취하시더군요...
날도 더운데 넌 귀찮게 뭐하는 짓이냐 어서가 이놈아.. 이런 글이 막 등뒤에서 쏟아져 나오는게 느껴지더군요..
아무리 봐도 더 이상 진전 시킬 수 없는 상황이 없어 보이는데 뭔 범퍼만 그리 쳐다보시는지...
"조치 안취하실꺼에요?? 제가 알려드려요?? 바로 핸드폰으로 피해 차량 운전자분 차량에 있는 번호로 전화를 하세요."
"합니다 해.."
통화 시도...
"네 제가 주차 중 차를 좀 부딪쳤습니다. 나와서 좀 봐주실래요"
곧 사람 나옴 피해 차량도 동네 사람입니다. 바로 그 교회 옆옆옆 집에 있는 이웃집에 놀러온 손님이더군요..
피해차주 아줌마와 이웃내외딸 4명이 몰려나왔는데...
차를 보더니.. 아니 그전에.. 이웃 아저씨가(전 누군지 암 우리 아버지랑 형님 동생 하는 걸 봤음).. 목사님을 보며...
"아이구.. 목사님.. 아이구.. 목사님이 이러실 분이 아니신데.. 아이구~"
하는 안타까움을 자연스레 뱉어주시고..
자세히 보더니... " 아이구 이정도는 뭐~ 괜찮네 범퍼 상하지도 않고 살짝 벗겨 진건데...
재수씨 ~ 어쩌 실래요~? 제가 봤을 땐 비일비재한일이에요~ 그리고 목사님이~ 아주 좋으신 분이라 이렇게
연락도 해주시고~"
피해차주 아줌마 매우 난감해하며.. "아니 공업사에서 차빼온지.. 5일 밖에 안됐는데.. 전 넘 속상하자나요"
목사님 이때를 놓치지 않고
"네 ~ 제가 실수한 부분이니 수리를 해드리겠습니다..."
"아이 재수씨 ~ 이정돈 ~ 이웃끼리 이해하며~..."
아줌마 속상해하시며 그냥 이웃아저씨 아내분과 딸분과 셋이어 그냥 돌아가시더군요..
그러더니..
아저씨 목사님께...
"목사님 이정도는 ~ 전화 안주셔도 될 일인데~ 왜 꼭 굳이 그러셨어요~"
" 제가 보고 전화 하라고 했습니다. 주차하시면서 세 번이나 박고 그냥 모른채 집에 들어가시길래 제가 조치하라고했습니다"
"아 그래요~ 아 이정도야 ~뭐 동네 사람끼리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니까..."
"이해요? 혼자 박고 혼자 이해하고 넘어가면 그게 이햅니까? 아저씨는 아저씨차 누가 그냥 저렇게 박고 가면 이해가 됩니까??
"하하.. 목사님도 얼마전에 누군가 박고 도망가셔서 피해를 보셨다네~ 여기 상처들 보이지 않은가~하하?
"저 상처가 남한테 받은건지 오늘처럼 상처를 주고 난건지 어떻게 압니까? 그러고 그건 제 알바도 아니구요."
"하하 이친구 이거이거~ 멋지네~ 동네에 이런친구 한 두명은 필요하지~하하 여튼 고맙네요~ 잘했어요~ 잘했어~.."
라고 아저씨는 급 저를 칭찬하고...
"어쨋든 제가 사고를 일으켰으니 저의 잘못입니다.. "라고 목사님은 사과를 하시더군요...
그래서 저도 함께 고개 숙이며..
"저한테 사과하실 일 아닙니다. 같은 동네에 살면서 작은 접촉사고라도 나면 서로 연락을 해주고 이 후 조치 여부를 결정하고
잘 지내든 어쩌든 해야 하는게 당연한 이치 아닙니까.."
두 분다 "그러죠 그러죠 대답은 하시는데 표정은 영 껄끄러움.. 그렇겠죠 제가 아들뻘이나 밖에 안되보이니...
그리곤 제가 잘 걸렸다 싶어 한마디 더했습니다 왜냐구요.. 그 피해차 지인으로 나온 이웃아저씨도 상습범 중 한 명이거든요..
"저 사실 바로 이 앞집 사는 사람입니다. 제 차가 바로 이 앞에 있는 건데 저도 이 동네 살면서 테러 당한 것만 3~4번 됩니다.
그래서 제 차에 블랙박스 앞 뒤로 설치했구요 ~ 제가 이동네 주차 중 사고 내고 나몰라라 그냥 다니시는 상습범들 3~4명 알고
있습니다~ 제가 벼루고 있구요 그 분들 중 한 분만 저한테 걸리면 제가 그 동안 제 기억과 제 핸드폰에 찍힌 사진들로
경찰에 상습범으로 한 방에 엿 먹여 줄려고 작정하고 있습니다~!!""
했더니.. 두 분다 입을 쩝쩝 대시면서~ 급 당황해하시더군요...풋...
그러더니.. 이웃아저씨가 "아 ~ 그런가 ~? 자네차가 어떤건가?"
"저 차입니다"
"아~ 잘됐네~ 우리 가게 도둑놈들이 많은데~ 앞으로 가게 앞 물건 없으지면~ 자네 한테 부탁 좀 하겠네~"
" 네~ 언제든지 ~ 대환영입니다~ 백프로 협조해드릴테니~ 연락 주세요" 풋...
뻔뻔하기 그지 없더군요...
그 아저씨는 사실 사고 친걸 본 기억이 한 번 뿐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아저씨 마누라는 다르죠.. 내 눈에 띈것만도.. 5번 이상?ㅎㅎ
여튼 그렇게 흐지부지 인사 하고 들어오는데... 완전 찝찝하더군요..
내 시간 내 입.. 내 감정 상해가며 끼어들었더니..
동네에서 나만 까다로운 새키로 찍혔을 것이고.. 피해 아줌마는.. ㅅㅂ 고맙단 말 한마디 않고 꺼져버리고...
참 씁슬함이 이만 저만이 아니더군요...
그래서 그냥 보배인들에게나 위로나 받아볼 까 싶어서 폭풍 글 남기는 거구요..
이래서.. 우리 나라가 갈수록 살기가 각박해지나.. 봅니다...
성추행, 폭행범 도와줘 봐야 내가 성폭행범 또는 폭행범 되는 세상...
주차 접촉사고 목격도 그에 못지 않게 큰 허무함을 안겨주네요....
여튼 긴 글 끝까지 읽어주신 님들꼐 감사드립니다.. 위로의 댓글이라도 달아주심 더 감사하겠구요...ㅎ
남의차 박고 가는건 뻔뻔하기 그지 없더라구요.. 하나님의 은총을 보니 또 그런 역설적인 면이 생각나네요..ㅎ
힘내시고 테러범 꼭잡으세요ㅎ
양심 불량입니다.. 한 두번도 아니고.. 목격한게 몇 번인데... 매 번 뻔뻔함의 극치...
그냥 에휴 왜 내주변에 이런인들이 있는거지 ... 라고 넘어가야할부분인것같네요 ㅠㅠ
(아물론 넘어가야될 부분은 뺑소니가 아니죠? ㅎㅎ)
힘내십쇼!
고생 많으셨네요. ^^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