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여 맨날 눈팅만 하다가 질문좀 드립니다.
어제 밤 12시 경에 하도 더워서 베란다 창문에 서서 창밖을 보고 있었습니다.
근데 차 한대가 주차장으로 들어오더니 이중주차를 합니다. 그러더니 운전자가 내리고 한 30초 정도 있다가 조수석에서 어떤 아저씨가 내리네여. 딱보니 술 드시고 대리운전 해서 오신듯 합니다.
얼래?? 근데 그분 운전석에 탑니다?? 다른 곳에 주차를 할려고 하는지 음주차량 특유의 흔들흔들 주행으로 다른 이중주차 자리로 가네여?? 그러다 다른 차를 쿵!!! 박네여!!!저 아저씨 저땐네@@!!!!!
요즘 하도 차들 박아놓코 걍 가는 사람들이 많은지라 제차도 아닌데 주차장으로 내려갔습니다.
아직 그분 차 앞에 있더군여.
"아저씨 저 위 베란다에서 아저씨가 요기 차 박는거 봤는데 차주한테 연락하셨나여??"
제가 물으니 내가 운전 안했다며 혀 꼬부라지는 말을 하네여??
"에이 다 봤는데 ...같은 아파트단지 이웃끼리 전화하시고 수리해 드리세여"
얼래?? 자기가 운전안했다고 언성을 높이는 겁니다 . 다 봤는뎅 -_-;;;
"아저씨 핸폰 가져올테니 여기 있어요"
일단 받힌 차주한테 전화를 해주려고 집으로 올라가서 핸폰을 들고 내려왔습니다.
차는 있는데 사람이 사라졌네여 =_=...일단 경찰에 신고하고 받힌 차주한테 전화를 했죵
근데 경찰이 위치를 잘 몰라 아파트 입구까지 가서 데려오는데 오잉!!!그차가 나옵니다 !!!!
요 아저씨 어디 숨어있다 내가 집에 들어가자 차 위치를 옮기려고 했나봅니다!! 근데 딱 경찰한테 운전하는걸 걸렸네여!!
경찰이 내리라 하고 술 드셧냐니까 먹었는데 대리운전했다고 합니다!!경찰이 보는데서 운전까지 했으면서 당당합니다!!
법적으로 아파트 주차장내에서는 음주 적용이 안되나요??=_=??
어쨌든.... 받힌 차주가 나와서 차를 살펴보는데 ... 얼마나 차 관리를 안하고 걍 타고만 다녔는지 어디를 받혔는지 몰르겠답니다. ㅅㅂ 주인 잘못만난 불쌍한 허넘버 hg그랜져 ...글더니 저한테 연락해줘서 고맙다고 걍 들어가네여 ...
경찰은 받힌 차주가 걍 가니 물적피해는 없는걸로 하고 음주운전만 사건조사를 한다네여...
이러니 갑자기 술 드신 아저씨한테 미안해집니다...=_=...저도 가끔 음주하면 대리가 주차해논거 다시 주차하거든요
경찰한테 피해가 없다하니 걍 신고 안한걸로 하면 안되겠냐고 이웃끼리 좀 찜찜하다 했더니 그리하면 허위신고로 제가 즉심에 넘겨진다네여 @@머지?? 머지 ??
일단 어제 구두로 진술했는데 목격자니 차후에 전화하겠다고 그럼 그때 오셔서 진술하시면 된다는데
여기서 질문여 전화 안받고 안가면 어찌되나여?? 하는 일이 바빠 아침 8시에 출근해서 저녁11시에 퇴근해서 시간내기도 힘들고 그 아저씨가 해꼬지 할까 무서워여 ㅠㅠㅠㅠㅠㅠ
어찌해야 할까요 ㅠㅠ??????마누라는 오지랖 넓게 왜 남의 차 사고난걸 관여했냐고 난리네여 ㅠㅠㅠㅠ
마눌님 말씀처럼 오지랍이 넓은건아니구요 같은 주민의 입장이나 시민 의식으로 신고는 당연한검니다 피해차량의 태도가 쫌 뻘쯤 해지는상황이네요........
음주자에게 미안함 해코지이런건 님이 당당하게 나서면 됨니다.......
음주운전에 피해물이 생긴다면 가중처벌이 됨니다..........
그분이 부끄러워서 이사가게 해야지요.......
하지만 인과응보!
결과적으론 음주운전자가 몇번이나 잘못을 되돌릴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스스로 기회를 걷어차버렸으니 그 댓가를 치뤄야지요
신경 쓰지마시고 그냥 일상으로 돌아와 햄 볶으시길.... ㅎ
잘하셨어요!!!!
가끔 그런 생각을 합니다..
세상의 모든 사람에게 단속권이라는 것을 부여하면 정말 이 땅의 모든 사람들이 올바른 가치관의 기준을 가지고 살 수 있는 그런 세상이 도래하는 것일까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에게는 타인과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도록 손과 입이 달려 있습니다.
에프랑지아님은 비겁하게 블랙박스 버튼하나 눌러 경찰서로 보낸 것이 아니라
그 밤에 주차장까지 가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고 사람에게 주어진 의사소통 수단인 손과 입으로 음주운전자에게 직언을 하셨고 그렇기에 비난이 아닌 박수를 받아야하실 분이라 생각합니다.
정말 슬픈 것은 이 험한 세상에 에프랑지아님이 하신 저 행동으로 인해 그 어떤 피해도 입지 않으시길 바라고 있는 제 마음입니다. 아마 에프랑지아님의 안주인분도 순수히 박수만으로 끝날 수 없기에 불편하신 말씀을 하신게 아닌가 싶습니다.
보배에 계신 많은 여러분
세상의 정의는 신고만로는 이루어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정의를 이루시려하신 것이 아니라
어설픈 영웅심은 아니셨는지 깊이 생각하실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합니다.
주제 넘은 글 끝까지 읽어주신 분껜 감사드립니다.
비난과 비판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정치하셔도 되겠어요. 말씀을 참 잘하시네요. 부럽슴다.
잘 하셨고
같은 아파트면 더 신경써야죠 미안해 하지 마세요
이번에는 차지만 다음에 사람치면 어쩌려구요
보통은 님처럼 박은차 물어주라고 하면 음주가 미안해서라도
알았다고 할텐데, 좀 뻔뻔한 사람이군요
잘하셨어요 신고 포상금이나 챙기세요.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