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자 등친 목사… 섬에 넘기고 임금 착복, 기초수급비 1억 유용
2006년 10월 21일(토) 오전 08:50 가 가 | 이메일| 프린트
[쿠키 사회] 자신이 운영하는 노숙자쉼터에 수용된 노숙자를 소개비를 받고 섬에 소개해 주고 이들의 임금을 착복하는가하면 정부지원금 수억원을 가로챈 50대 목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양평경찰서는 20일 노숙자 3명을 섬의 김양식장에 소개한 뒤 인건비 등을 가로챈 혐의(노인복지법 위반 등)로 K씨(55·목사)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K씨는 지난 2004년 9월 초순 Y쉼터에서 생활하는 J씨(40) 등 3명을 전남 신안군 매화도의 한 김 양식장에 소개해 주고, 양식장 주인(42)으로부터 소개비 70만원과 이들의 10개월치 임금 1천800만원을 가로챈 혐의다.
K씨는 또 지난 2001년부터 최근까지 6년간 쉼터 노숙자들에게 지원된 국민기초생활수급비 등 각종 시설 후원금 1억6천만원을 유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K씨는 시설에 수용된 20여명의 노숙자들에게 쇼핑백 등을 만들게 한 뒤 판매액 2천만원을 가로챈 것은 물론 이에 반항하고 도주하는 노숙자를 상습폭행하거나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도록 한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K씨의 이같은 불법 쉼터 운영행위에 대해 행정관청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던 점을 주시, 공무원들의 유착여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경기일보 양평=조한민기자 hmch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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