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전 일입니다.
서울 중앙일보사쪽에서 을지로를 지나 명동성당에 어머님을 모셔다 드리던 길이었습니다.
서소문쪽에서 프라자호텔 뒷길로 해서 을지로로 들어가려던 참인데...
시청쪽에서 3호터널방면으로 가는 차들이 주행신호인지라
정지선에서 기다리고 있었죠.
드디어 제쪽차선 차례가 되어서 좌회전하려던 참이었습니다.
갑자기 시청쪽에서 검정색 SM5 한대가 달려오더니 3거리 정 가운데 멈춰서더군요.
제쪽차선이 일방통행인데다 옆차선은 3호터널 방면이기때문에 차들이 계속 가는지라 빠져나갈 틈도 없었습니다.
SM5에 크락숀 울려주고 손짓도 했지만 그 가운데에서 나올 생각도 안하더군요.
그 SM5뒤에는 멀찌감치 다른차가 정지선에 멈춰서계셔주시고 자기가 살살 뒤로가주면 저나 다른차들이 빠져나갈 수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그 차는 묵묵히 서계시더군요.
다행히 제 옆차가 공간을 내줘서 저는 빙돌아서 좌회전을 할 수 있었습니다.
돌면서 보니 아주 젊은 김여사(미혼같아보이지는 않음)께서 핸드폰 통화를 하시면서 계시더라구요.
제가 천천히 회전하면서 뭐라했습니다.
"아줌마 이러면 안되는거죠..."
그러니 김여사왈...
"제가 잘못한거 아니예요...왜 나보고 지랄이세요?"
전 들었습니다...
"지랄"이란 두글자...
누가 지랄을 한겁니까?
그 짧은 순간이지만...저도 열받아서 가운데 손가락 치켜들었습니다...
그러자 김여사의 두번째 말...
"어따대고 손가락질이야...이 병*새*야...."
옆에 어머니 타고 계셔서 쌍욕은 못했습니다...
그 상황에서 미안하다고 손 한번 들거나
죄송합니다라는 표현하면 뭐라 합니까?
교차로에서 신호놓쳐서 서버린거 이해합니다...
운전하다보면 그럴 수 있죠?
하지만 자기가 잘못한거 뻔히 아는데...자기잘못도 아니라 그러고...지랄이라니요...
저도 운전 잘 못합니다...
전에도 다른 분 댓글에 쓴 표현이지만...
저 10년째 운전초보라고 생각하고 운전합니다...항상 조심조심...
잘못했을때는 인정하고 미안하다고 표현만 해주면 심하게 뭐라 하시는 분들 못봤습니다...
여자라고 무시하지 않습니다...
운전 느릿느릿 천천히 하시는 여자오너분들...칼질하면서 운전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느릿느릿 하세요...
다만 예의만 지켜주시면 됩니다...
차만 예쁘게 꾸미고 화장만 잘 하시면 뭐합니까?
보배 게시판 탓인지는 모르지만...
요즈음 운전하다가 여자운전자분들만 보면 신경 쓰입니다...
그런데...여자분들 기대를 저버리시지 않더군요...
어찌나 게시판에 등장하는 김여사들께서 많으신지...
이제 깜빡이 안키고 급차선변경하시는 분들...100에 99는 김여사들입니다...
제발...도로에서 김여사들 좀 안보게 해주세요...
그날 병신 뭐시기란 말 듣고
좀 찜찜합니다...욕이라도 한번 크게 하는건데...
그래서 요새 벼르고 있습니다...
세상은 넓고 김여사는 많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