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에 11시경에 집에 들어오는데 아파트 입구에 택시가 한대 서드라구요.
택시기사가 저한테 '여기가 xx아파트 맞나여?' 하면서 묻길래
제가 맞다고 했더니 기사가 내려서 뒷문 열어주면서 손님한테
다 왔으니 내리라고 하더라구여. 손님은 만취상태고 여긴 부산인데
경남진해에서부터 택시타고 왔더라구요.
택시기사가 요금이 4만 5천원이라고 하니까 만원짜리 한장 던지면서
'18색휘 왜 돈달라고 지럴이여?' 그러더니만 바로 펀치 한방 날리더라구요.
택시기사 아저씨 요금 4만 5천원 받을려고 별 말도 못하던데 술취한 사람이
내리더니 기사 아저씨 넘겨트려서 올라타고 막 패더라구요.
기사는 막 비명지르고 제가 112에 신고했습니다.
경찰관들이 출동하니까 좀 태도가 달라지긴 하던데 끝까지 돈도 줬고
때린적도 없다고 하길래 제가 본거 경찰관한테 이야기해줬습니다.
조금 있으니가 경찰관들이 신분증보고 조회해서는 집으로 전화하더니
술취한 사람 부인 나오게 하더라구요. 부인이 놀래서 잠옷에다가 잠바만 입고 나왔던데
부인이 나오니까 바로 술취한 사람 택시기사한테 '어르신~선생님~제가 잘못했어요~'
그러더군여. 헐헐...
택시기사도 그 때까지 경찰서로 가서 처벌받게 하겠다고 하더니 부인이 나와서
사과하고 하니까 저한테 이야기해줘서 고맙다고 하고 그냥 가더라구요.
장거리 운전해와서 요금도 못받고 주먹으로 오질나게 터졌으니 얼마나 억울할까요...
허허 참...저도 택시기사 때문에 화 난적 많았지만 어제는 참 택시기사도
힘든일이구나 싶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