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을 보면서 안타까워 처음 글을 써봅니다.
차량 관련이 아닌데 여기에 글을 올려 죄송합니다만 배를 좀 타본 입장에서 정말 안타깝고 통탄할 일이라 적어봅니다.
아래 사진을 봐 주십시오.. 그냥 구글에서 긁었습니다.
보는 순간 정말 뭐라 할말이 없더군요..
줄줄이 비엔나 같은 저 하얀 원통의 것이 'Life Raft'라는 것입니다.
비상시 인명구조용 구명정입니다. 세월호는 'Life boat'가 안보이고 구명정이 저렇게 있더군요..
그런데 사진과 같은 상황까지 왔는데 그 어느 하나 사용된 것이 없습니다.
(물론 배가 다 가라앉을 즈음 1~2개는 자동으로 터졌더군요..근데 이미 늦었죠.. 탈 사람이 없는데..)
위 사진 위치상으로는 조타실, 즉 브릿지, 선장, 항해사들이 근무하는 곳 바로 옆이더군요.
왜 바로 옆에 있는 Life Raft를 이용하지 않았는지,
왜 여객 전원을 Life Raft있는쪽으로 모이게 하지 않았는지,
선장 및 항해사들의 자질에 의문을 제기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항적을 보니 52분부터 속도가 줄었습니다.
엔진도 정지하고(자의든 타의든) 속도가 줄고 조난신호를 보낼거였으면
배가 가라앉든 말던 승객 전원을 Life Raft쪽으로 일단 유도하였어야 합니다.
그와 동시에 기관부들은 Quick closing v/v 작동하여 연료라인 차단시키고 대피하여야 하구요,
그와 동시에 항해사들은 Life Raft 내릴 준비를 하고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와 동시에 안내직원들은 전 승객들을 Life Raft쪽으로 신속, 정확하게 보냈어야 하구요.
=>마지막까지 사무직들은 최선을 다했음에 수정하며, 고인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너무 바빠 그러지 못할지언정 위 사진과 같은 상황까지 시간이 흘렀다면 저 Life Raft중
적어도 2~3개는 떨어지게 하였어야 합니다.
전 세계에서 선박, 해운 관련자들이 위 사진을 본다면
아마도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할 것입니다.
니가 그런 상황에 있어봐라 그게 되냐..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네. 잘 안될겁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위 사진 한장은 정말 안타깝습니다.
Life Raft 한정에 대략 20명은 탈겁니다.
14개중 절반이라도 사용할 인원만 모였더라도 140명 정도는 더 구했을 겁니다.
비상시 가장 중요한 것이 가장 빨리 집합해야 할 장소에 집합하는 것인데
그 '판단'이 늦었더군요
정말 안타까워 투덜거려 보네요.
평상시 선박에서 하던 비상대피 훈련들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느끼네요.
사고경중이 국가재난 수준이면
댓통년일당들이 나서서 일사분란하게 처리했어야 했지요.
이 댓통년일당들이 나서서 사분오열 오합지졸 국가망신 국민실망 다 시키는
능력없고 파렴치한 인간들이라는걸
많은 사람들이 알고있었지만 이정도일줄은 차마 몰랐습니다.
똑같이 배가 넘어간 사고고 배크기도 비슷한데 비록 사람은 30여명밖에 안타고 있었지만 신속한 신고후 대피 명령내려서 승객은 헬기로 전부 구조하고 자신은 선원들이랑 끝까지 남아서 배 살려볼려고 하다가 안되니까 나중에 구명정으로 탈출하더군요~
기적이 있길 바랄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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