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폭행 당했다는 분 글 보니 이해가 안가는 부분도 있지만 비슷한 경험을 한 제가 적어보면..
지난 겨울 후배하고 술한잔하고 마누라한테 태우러 오라고 했습니다. 마누라가 오고 후배 놈 집에 데려다 주고 가려고 원래 집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갔지요.. 후배 집쪽으로 가다보면 삼거리가 나오는데 거긴 늘 단속이 있는곳입니다.
삼거리 가기전에 7 일레븐편의점이 있는데 후배가 담배 좀 사서 가자고 해서 편의점 주차장에 차를 세웠습니다.
그런데.. 음주단속 중이던 경찰 중에 한명이 차쪽으로 열심히 뛰어오더군요.. 걸어오는것도 아니고 뛰어서..
그리더니 운전석 창문을 두드리더라구요~ 그래서 마누라가 창문을 열었죠.. 그랬더니.. 저쪽에서 봤는데 방금 두분 자리 바꾸신거 다봤습니다.. 이러는 겁니다.. 헐.. 이건 뭔 개소리.. 우선 침착하게 생각해보니 담배사러 가는 후배가 차에서 내리는거보고 어두우니 착각했겠거니 싶어서, 아 잘못보신거 같습니다. 후배가 담배 사러 내렸는데 잘못 보셨나 봅니다. 했더니.. 그때부터 돌변하더군요.. 우선 내리라고 하더니 무전으로 한명을 더 부르더군요.. 뭐 당당하게 내렸죠~ 근데 그때부터가 문제였습니다.
무전으로 온 경찰 한명이 지구대장이라는데.. 뭐 나이가 쫌 있으셨는데.. 오자마자 한다는 말이 젊은 사람이 우리가 눈이 없는것도 아니고 다봤는데 거짓말하면 안되지, 혼나봐야겠네!! 이러는겁니다. 분명 반말.. 좁은 지역이고 한다리 걸치면 다 아는 사이라 하더라도 경찰이 반말을.. 그때 후배가 담배하고 라면 사가지고 나와서 상황보고 아니라고 얘기해도 이건뭐..
(솔직히 이글보고 증거 가지고 오라는분 계실텐데 한치에 거짓없는 사실입니다.)
마누라도 열받아서 지금 뭐하시는거냐고, 경찰이면 다냐고 슬슬 목소리가 높아지고.. 저도 정말 화가 머리끝까지 올랐지만 예전에 벨트 단속때도 당해봤던지라.. 흥분해봤자 소용없다는거 알고있기에..우선 진정하고 차근차근 설명했지요.. 거의 5분넘게.. 혼자 설명.. 근데.. 이건뭐 개가 짖는것도 아니고 알았으니까 그냥 불어라.. 참.. 어이가 없어서.. 그냥 음주운전 단속된것처럼 완전 범죄자 취급하더군요.. 어떻게 해결됐냐구요?? 거의 범죄자 연행되다시피 지구대로 갔습니다. 저때문에 그쪽 단속도 접더군요..다행히 술먹었던 술집이 선배가 운영하는 가게라서 집사람이 그 선배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선배가 지구대까지와서 마누라가 데리러 왔다고 진술하고 가게앞 CCTV도 있으니 필요하시면 얘기하라고 하니 처음 달려왔던 경찰이.. 계속 자리바꾸는거 봤는데.. 봤는데.. 계속 이 지랄.. 와.. 진짜.. 너무 화가나서 확실하지도 않는데 지금 이게 뭐하는짓이냐 2시간을 사람 잡아놓고 범죄자 취급하고 이러는거 경찰이라고 공권력 이렇게 써도 되냐라고 하니.. 정말 딱 잘라서 미안하다는말 한마디 없이 공무집행중에 있을 수있는거고 경찰이 맞다고 판단하면 조사할 권리가 있다라고 하더니 귀가 하랍니다..
솔직히 폭행당했다는 글처럼 과잉진압.. 폭행 뭐 이런건 없었습니다. 물론 제가 소리지르거나 반항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위에서 언급했듯이.. 사람이라는게 잘못볼 순 있습니다.. 그리고 의심할 수 있구요.. 그런데 경찰이 잘못봤다고 사실이 밝혀졌으면 최소한 미안하고 죄송하다 조사하다보면 이럴때가 있다라고 사과라도 해야하는거 아닌가요.. 만약 그 술집이 전혀모르는 곳이고 진술해 줄 사람이나 증거가 없었다면 어땠을까요??
진주경찰서 마녀 사냥이라고 글 올리신 분도 글도 읽어봤습니다. 그분 글이 무조건 경찰이 미쳤냐.. 그럴일 없다라고 하시는데..
뭐 폭행이나 강제진압 뭐 이런건 아니지만 저처럼 이런일도 있습니다. 전 사실 그때부터 경찰이라 그러면 이가 갈립니다. 믿지도 않고 경찰이라는 공권력으로 경찰들이 일반 국민을 얼마나 우습게 보는지도 알게됐구요.. 친한 형님도 다른지역 지구대장으로 있지만.. 솔직히 당해보면 압니다.
폭행당했다는 분 글보면 안믿겨 지는 부분도 많습니다. 강제진압 뭐 폭행 뭐 이런부분은 전 전혀 없었으니까요..
하지만 공권력을 이용해서 일반 국민을 발 아래로 보는건 있었습니다. 물론 대한민국 경찰들이 전부 다 그렇진 않겠지만 절대 경찰이 그러진 않는다고 단정 지어서 얘기하는건 아닌거 같네요..
여러모로 술을 자제하는게 득이지 싶네요.
전 거의 마시지도 않지만 한잔이라도 들어가면 대리운전! 부르는게 서로 피곤하지 않고 안전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술 없으면 못산다는 ㅋㅋ
다만 다른점은 진주경찰서 케이스는 거칠고 과격하게 반응했다는 거고 님은 순순히 증거를 대며 조사에 힘했다는거죠
경찰의 반말짓꺼리와 추후 사과없이 대충 넘어가는 자세는 .................. 버러지들 같습니다 ^^
참 이나라 법이 견지랄같죠.....
사실 두려운겁니다...실수를 인정하는게.... 욕먹고 할까바...근에 우낀건...
진실을 덮으려는 행동은 그 수백배의 파장을 불러온다는걸 모르나 봅니다...
거짓을 덮으려 더큰 거짓을 하게되는......
그래서 전 사형 제도도 반대죠... 무기징역으로 다스려야죠..
100명의 살인자를 죽이는것보단... 1명의 무고한 사람을 살리는게 더 뜻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것으로 인해 고통받는 국민들은 안중에도 없어 보였구요..
죽을놈은 무조건 죽여야하고 살릴 놈은 살려야죠.. 수사는 객관적이고 공정하고 정확하게 해야하지만 명확한 결론이 나온 것에 대해서는 아주~ 정당한 법 집행이 있어야한다고 봅니다...괜히 흥분했네 ㅋ
퇴근하고 와보니 아니나 다를까 경찰폭행이 오늘 교사블에 대부분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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