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안녕하세요.

주차장에서의 접촉사고 때문에 억울한 일을 겪어 혼자 끙끙 앓다가 이렇게 보배드림 회원님들께 조언을 구하고자 글을 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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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1. 주차장에서 접촉 사고가 남. (제 차량은 빈 차)

2. 가해자가 사고 과실을 인정하고 가해 차량을 이동

3. 차량을 이동 후 사고 과실을 인정하지 않음. 경찰서까지 저를 끌고가서 나쁜 사람으로 만듬

4. 블랙 박스 영상(증거)을 상대방 보험사, 경잘서 조사관이 인정하였으나 여전히 가해자는 인정하지 않음.

5. 상대방 보험사는 "저희 고객님"이 인정하지 않아시니 보상이 어렵다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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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팀원들과 다 같이 식당 안에서 하염없이 지루한 팀장님의 연설을 듣고 있는 그런 평범한(?) 회식 중이었는데, 일행 4명이 흡연을 위해 식당 밖으로 나갔을 때의 일입니다.

4명 중 후배가 들어와서 주차장에서 누가 제 차를 박았다고, 나와보라고 하여 나갔습니다.

제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SUV 차량의 우측 앞바퀴 휠과 제 차의 좌측 앞 범퍼가 맞닿아 있었습니다.

SUV 차량은 아주머니가 운전 중이셨고, 술에 취한 아저씨는 남편분이라고 했는데, 차량 밖에서 아주머니의 운전을 봐주고 있던 상황에서 접촉 사고가 났습니다.

아저씨(SUV 차주)는 사고를 인정하셨고, 저 또한 맞닿아 있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다른 차량이 주차장에서 나가는 길을 우리가 한참을 막고 있었으니 차를 빼겠다며 SUV 차량을 이동시켰습니다.

각자의 보험사를 부른 뒤, 서로 기다리고 있는데 처음 사고를 목격하고 식당 안으로 저를 데리러 온 후배가 "SUV 차주분이 자기가 아는 아저씨(친한 친구의 아버지라고 합니다.)"라고 하였습니다.

양 측의 보험사 직원분들이 모두 도착하였고, SUV 바퀴 휠과 제 차량의 범퍼에는 흔적이 분명히 남아있기에 양 측 보험사 직원분 모두 사고가 맞다고 인정하셨습니다.

상대방 보험사 직원이 "그냥 5만원에 합의해 주시죠~" 하시기에 제가 "이건 경미한 사고니 그냥 가셔도 될 것 같은데요..." 라고 가슴 아프지만 마무리 지으려고 했습니다.

문제는 여기부터 입니다.

아저씨가 그 때부터 사고를 인정하지 않기 시작했습니다.

양쪽 보험사 직원분이 와서 사진찍고, 이것저것 서류 적고 할 동안에도 계속 제 차와 접촉하지 않았다고 우겼습니다.

제가 그냥 가셔도 된다고 해도(상대방 보험사가 5만원 준다고 했습니다.) 본인은 끝까지 제 차를 박지 않았는데 무슨 소리냐며 큰소리 칩니다. 저, 제 보험사, SUV 보험사, 이렇게 3명이 벙~쪄있는데 경찰서를 가자고 하십니다.

그렇게 우리는 경찰서에 갔고, 블랙 박스를 열람하기로 하였습니다.

경찰서에 조사관 분이 제 블랙 박스 영상을 살펴보았습니다.(SUV 차량은 블랙 박스 제출 거부)

조사 결과 접촉한 상황이 녹화가 되지 않았다는 것이었습니다. 당연히 SUV 차주 및 아주머니는 오히려 저를 거짓말쟁이, 나쁜놈으로 몰아갔고 저는 너무 분통터지고 억울한 신세로 집에 돌아와 밤새 제 블박 영상을 뒤졌습니다.

그런데 Event 녹화에는 사고 영상이 찍히지 않았고 상시 녹화에 찍혀있더군요. 찾았습니다! (만세~!)

기쁜 마음으로 제 보험사 분에게 연락을 드리고 증거 영상을 보내드렸습니다.

다음 날, 상대방 보험사에게도 영상을 보내고, 다시 경찰서를 찾아가 해당 영상을 조사관에게 제출하였습니다.

조사관 분은 영상을 3번 검토하고, 사고가 맞다고 확인을 해주셨습니다.

또한, 상대방 보험사도 인정을 하였구요.

...그런데 아직까지도... 1주일이 넘어가고 있는 오늘까지도 SUV 차주는 사고를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전화도 받지 않고 있습니다. 솔직히 차 안 고쳐도 되는데, 경찰서까지 가서 저를 나쁜놈으로 몰아간 점과 처음에 사고를 인정했으면서 차를 쏙 빼더니 말이 180도 바뀐 점 등에 그냥 넘어가기 싫게 되어 버렸습니다.

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처음엔 짧게 요약하여 써보려고 했는데 쓰고보니 긴 글이 되었네요...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