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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사고 발생 자체도 황망했지만, 근 열흘간 이어지고 있는 막막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에 도움을 청하고자 글을 올립니다.
■차량정보----------------------------------------------------------------------------------------
차량은 KT렌터카를 장기임대하여 사용 중이었으며, 2014년 11월에 출고된 올뉴쏘렌토입니다.
네비게이션과 어라운드뷰 등 모든 전장품은 순정이었고, 인수 당시 블랙박스만 장착된 상태였으며 , 전면 썬팅 외 추가 장착품은 없었습니다.
차량인수 2일째부터 엔진경고등이 계속 점등 상태였으나, 연료관련 센서를 교체 받아야 한다 해서 2주쯤 뒤에 수리하였고, 이때 새차 냄새가 너무 심한 것 같으니 점검 부탁드렸으나 특별히 문제가 될 점은 없고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것이라 하셔서 10,000Km 정도 타고 다녔습니다.
■사고차량사진------------------------------------------------------------------------------------
(사고당시 사진을 찍지 못해서 사고이후 기아자동차에서 1차 조사 나오셨을 때 찍은 사진입니다.)
■사고내용--------------------------------------------------------------------------------------------
지난 5월 18일 회사에서 집으로 퇴근하던 길(조암IC-서안성IC-45번 국도 용인방향)에 발생하였습니다.
조암IC 톨게이트를 지나 본선진입하려 진행하던 중 평소와는 다른 타이어 타는 냄새가 진하게 나서 갓길에 정차하고
창문을 열어 환기시켰다가 출발하려고 하니, 냄새가 바깥쪽에서 들어오는 것 같아 차를 둘러보고 본네트를 열어 봤지만
별다른 특이점이 없어서 다시 운행을 하였습니다.
계속 진행하다가 안개가 너무 심하게 껴서 속도를 40~50Km까지 줄이고 앞창문 좌우를 열었는데 다시 냄새가 들어노는 것
같아서 서안성 톨게이트 앞 갓길에 차를 세우고 본네트를 열어 봤는데, 하얀 수증기 같은 것이 보이길래 뱅각수 문제인가 싶어 계기판을 확인해보니 수온는 정상이었습니다.
다시 밖으로 나와서 본넷안을 확인해보니 냄새도 잦아든 것 같고 수증기 같은 것도 보이질 않아서(휴대폰 배터리가 다되어서 후레쉬로 확인을 못함) 집까지 15분거리 밖에 되지 않는 가까운 거리이니 집 앞의 공업사에 차를 맡기고 들어가기로 하고
차를 다시 출발하였는데 가속페달을 평소처럼 밟아도 60Km이상 속도내기가 힘든 증상이 발생하여 비상깜빡이를 켜고 서행하였습니다. (속도를 올리려 RPM을 3500~4500까지 올려도 바늘만 올라가고 엔진 소리만 커질 뿐 속도는 나질 않았습니다.)
그렇게 45번국도 용인방향으로 중간중간 안개가 심한 구간에서 뒷차량이 너무 가까이 다가오면 갓길로 서행하거나 하면서 운행하던 중 갓길 없이 약간 오르막 경사가 있는 도로에서 차량속도가 30~40Km이하로 떨어지고 삐~ 하는 스마트키 경고음도 울렸다가 라이트도 제멋대로 꺼졌다 켜지는 증상이 발생, 갓길이 나오자 마자 차를 멈추고 본넷을 열어보았는데 연기도 나는 것 같고 확실히 뭔가 타는 냄새는 나는 것 같은데 주변이 너무 깜깜해서 아무것도 보이질 않았습니다.
급한 마음에 언덕 아래쪽 가장자리로 가서 지나가는 차에 도움을 청해봤지만 위험하게 보였는지 오히려 경적을 울리거나 피하면서 7~8대 정도의 차량들이 그냥 지나갔습니다. 마지막엔 트럭 한대가 서행하면서 정지하는 것 같아서 따라서 뛰어갔는데 그냥 지나가 버렸고 다시 차량쪽으로 돌아오려는데 멀찍이서 승용차 한 대가 후진으로 다가오시길래 “전화기좀 잠깐 쓸 수 있을까요?”라고 말씀드리는 중에 “아저씨 차에 불났어요? 안에 사람있어요?” 라고 말씀하셔서 차를 보니 본넷에서 연기가 자욱하게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그분도 소화기는 없다고 하셨고 119에 신고를 해주시는 동안 서류가방을 꺼내려고 차 문을 열었는데 숨이 턱 막힐 정도로 연기가 뿜어져 나와서 자세를 낮추고 가방을 꺼내놓고 나머지 지갑과 태블릿PC 등 자잘한 소지품을 가지러 가려고 하니 현장에 계시던 분들이 위험하니 절대 가면 안된다고 붙잡고 말리셔서 그저 소방차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펑펑 소리와 함께 경적이 계속 울리면서 불길이 차량전체로 번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한 20~25분 이 지나고 출동한 소방차가 화재를 진압해주셨습니다.
■처리상황------------------------------------------------------------------------------------------
소방차를 기다리는 동안 출동하신 경찰관분께서 어쨌든 차를 견인해야 하니 보험사에 견인요청을 하는 것이 좋겠다 하셔서 삼성화재에 접수를 하시다가 저를 바꿔주셨는데, 해당차량은 자차가 가입사항이 없어 KT렌터카 자체 업체에서 견인을 해야 한다고 하시길래 그럼 그쪽 업체에 연락해서 근처 공업사로 견인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청드렸습니다.
다음날 아침 KT렌터카 담당자분께 사고를 알려드리면서 어떻게 자차가 가입되어 있지 않냐고 물어보니, 렌터카는 원래 자차라는 것이 없고 때문에 자기분담금이라는 것은 일반 개인차량의 보험과 다른 내용이라는 말과 함께 사고대차도 가입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대차 또한 어렵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담당자분도 이런 경우가 처음이라 어떻게 사고처리가 되는지 알아보시고 다시 연락 주신다 하셔서 기다리고 있는 중인데 조사결과가 원인불명으로 나온다면, 우선 남은 계약기간에 대한 위약금을 부담하고 추후 원인불명의 화재에 대한 저의 책임이 없다는 것을 증명하지 못할 경우, 차량의 잔존가까지 부담해야 할 것 같다는 말씀을 듣고나니 너무 억울하고 답답한 심정입니다.
(이후 5월 22일 기아자동차에서 1차 조사가 있었고 저도 현장에 함께 있었는데 조사하신 담당자들께서 발화지점은 어느정도 추정이 되는데 그 이상 정밀한 조사는 차량을 분해해서 확인하는 등 전문감정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
■ 궁금증과 의문에 대한 도움요청--------------------------------------------------------
1. 차량소유주는 KT렌터카인 것은 맞지만 제가 운전자이고 가장 피해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당사자인데 왜 국과수나 다른감정기관에 차량감정을 요청하는 것이 제 의중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것인지, 왜 사고발생이후 열흘이나 비와 먼지에 방치해 놓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입니다.
2. 민사소송시 국과수에서 원인불명으로 판단했을 경우, 제가 어떤 방법으로 책임이 없다는 것을 증명해야 하는지(다른 전문감정기관에서 검증을 받으면 되는 것인지)입니다.
정말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억울하고 답답합니다.
아주 작더라도 도움 될 만한 말씀 주시면 정말 감사드리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저만의 경우일지는 모르지만 동일차종 운행중이신 분들은 다시 한 번 차량을 점검해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1차조사에서 최초 발화점으로 추정된 부분이 조수석쪽 엔진룸 오일통(흰색) 부근일수도 있겠다 하셨는데, 그부분 근처에서 전부터 찜찜하게 엔진오일이 비치고 있었습니다. 착화 가능성은 굉장히 낮다고 하셨지만 아무래도 이런 상황을 겪다보니 그부분 미리가서 교환 받아 놓을 걸 하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두서없이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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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에 잘못올린글에 달아주신 댓글입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05/29 18:37 답글
0/2000자
- 05/29 18:40 답글
- 헐~~~
0/2000자
- 05/29 18:41 답글
- 안타깝네요. 차 자체가 전소된 상태라 국과수가 아니라 국과수 할애비가 와도 원인 못 찾습니다.
0/2000자
- 05/29 18:44 답글
- 이거는..............할말이 없네...!!!
0/2000자
- 05/29 18:47 답글
- 먼저 인명피해 없으셔서 다행이긴하나...
진짜 억울하시겠네요...
도움드리는 답변 못 드려서 죄송합니다..
일단 많은 분들이 보실 수 있도록 추천이라도...
0/2000자
- 05/29 18:47 답글
- 헐
0/2000자
- 05/29 19:00 답글
- 인명피해 없으셔서 다행임니다 아쉬운점이 좀 있다면 렌트카 계약 할때 차주님이 좀더 자세히 알아보고 하셨음좋았을꺼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렌트카는 일반적으로 자차가 안들어가져서 업체에 이야기해서 자차 확인 유무 하셔야 했고 돈을 더 지불 했어야 한다는 생각이드네요 ㅠ
그리구 국과수에서 감정을 하고 원인이 안나올경우 기아자동차 본사등등 감정을 의뢰하셔야 할텐데 명확한 답이 나올지 의문이고 다른 기관에서 감정을 의뢰 해서 한다 하더라도 국과수나 기아에서 못찾는걸 렌트카 업체에서 인정을 할까요?
솔직히 사진만으론 누구의 과실인지 알수없으나.
왠지 그동안의 현기의 행동으로 봤을땐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제조사가 "제품의 하자가 없음"을 밝혀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우선 소비자가 "제품의 하자로 발생한 사고임"을 입증해야 하는 한다는 것이 더 막막하네요.
엔진룸 누수/ 연료센서 / 연료누유 등 불량사항은 수리나 교환으로 예방하거나 조치할 수 있겠지만,
이렇게 주행중 차량에 화재가 발생하고 전소되기까지 하는 문제가 있다면 제조사입장에서 좀 더 적극적인 정밀조사나를 통해 원인 규명에 나서야 하는데 정상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어리석은 소비자의 환상인 걸까요?
2014.07.17 인천
http://m.bobaedream.co.kr/board/bbs_view/accident/283059
2011.03.02 전북
http://www.bobaedream.co.kr/board/bulletin/view.php?code=freeb&No=648715
(차량 모델이 약간 다릅니다.)
사과도 하는데....
항상 말하지만 불량이 없을수는 없지만 대처에 따라
기업차가 나는가봅니다.
지금의 제조사 반응은 그저 "우리제품의 결함으로 발생한 사고는 아닌 것 같은데다 원인 규명할 시간에 어차피 차는 잘팔리니까 필요하면 니가 한 번 규명해보고 그때 얘기하자."는 입장이니...갑자기 왜 소비자에서 연구원의 자세로 상황을 받아들여야 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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