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저에게도 이런 일이 벌어질 줄은...
운전을 15년 하면서 아직 무사고였는데 그만 사고를 냈습니다.
지난 주 금요일, 그러니가 4월 27일...
사무실 이전 때문에 며칠동안 잠도 못자고 몸이 피곤한 상태였는데 새롭게 사무실을 옮긴 곳 지하주차장에서
사고를 냈습니다. 주차공간이 넉넉치 않은 곳에 한 곳 주차할 만한 곳이 있더군요.
그래서 후진으로 차를 몰고 가는데 어두운 곳이라 제가 미처 확인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주차 공간이 위에서 벽쪽으로 차츰 낮아지는 구조였습니다.
그걸 모르고 주차를 하다가 차 뒷 부분이 천장에 닿았는데 몸도 피곤하고 정신도 없던지라 기어를 R에 두고
확인하겠다고 내려버렸습니다.
그러다 차가 천천히 후진하면서 옆에 있는 BMW 520의 뒷 범퍼 부분을 열린 운전석 문이 밀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아래처럼 흠이 생겼습니다.
사진이 흐려서 잘 안나오긴 했지만 가만히 두면 점점 옆으로 퍼지겠더군요.
순간 보배에서 봤던 여러가지 사건 사고들이 생각났습니다. 제가 돈 깨지는 것도 걱정이 됐지만 무엇보다
차량 소유주분이 몹시 마음이 상할 거라는 생각에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그래도 전화를 해서 상황을 설명했더니 차주분이 내려오시더군요.
그리고 상황을 확인하고 후방감지 센서가 작동하는지 확인하더니 저보고 괜찮으니 그냥 가라고 하시더군요.
차 범퍼야 손상갈 수도 있고 타면서 한 번은 갈아버릴 수도 있는건데 괜찮다고 하시면서요.
아..... 남자에게 차라는 것은 단순한 이동수단의 의미를 가질 수도 있는데 이렇게 쿨하게 괜찮다고 하시니
너무 감사했습니다.
보배에 올라온 글을 보면 남의 차에 생채기를 내고 그냥 가시던 분들 때문에 차주분들이 기분 상하는 경우가
있던데 연락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차주분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차를 운전하다보면 사고는 낼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 자신의 잘못은 인정하면서 운전하면 어떨까 하는 주제넘은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리고 제 차는 아래처럼 긁혀서 오늘 공업사에 맡기고 왔네요.
보배회원님 모두 안전운전 하세요~~
접촉부위 찌어서보내달래서보내드렷는데 ..번호판만살짝꺽여서 ...그냥가라고 하시네요 ..다음부터조심하라그러시고 그래서 ..앞유리창쪽에 커피올려두고 왓습니다 ..ㅠ ..ㅠ 혹시 수리가필요하면연락달라는문자화함께 ..ㅜ
자수해서 광명찾자가 이런말인거같아요 ..ㅎㅎ
아 그리고 소인배라는 말은 있어도 대인배는 잘못사용되는 신조어 뭐 그런 단어에요.. 대인 또는 군자라고 해야된다더군요..딴지 아님^^;
툭쳐도 억하고 자빠져서 사경을 헤멘다는 이세상에..
차만큼이나 진정 명품인격을 지닌분을 만나셨네요
추천입니다.
저도 언젠가 저분처럼 남한테 베풀 수 있는 날이 올거라고 생각합니다.
더운날씨에 시원한 아메뤼카노 기푸티콘으로 쏴주심이 어떨가요
기프티콘은 좀 그런거같습니다 ^^;;
크레파스랑 토치램프 신공으로 80% 자가 처리했는데
90%이상 하려다 살짝 녹아서 번져서
세차할 때마다 좀 쓰리네여 ㅠ
님도 언젠가는 복받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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