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눈팅만 하던 회원입니다.
오늘 김신혜씨 관련 사건을 읽었는데 정말 말이 안나옵니다. 비단 이 사건은 김신혜씨 혼자만이 안고 있는 문제는 아니라고 느껴지네요. 지금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총체적인 문제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정말 아래부터 위까지 골고루 썪은 냄새가 나네요.
저는 법에 대해서 아는 것은 없습니다. 아는 건 기본적인 교통법규와 매주 챙겨서 보고 있는 한문철 변호사의 몇대몇에서 익힌 법 정도..
이런 제가 봐도 허점 투성이인 허접한 수사 보고서를 토대로 어째서 대법원 판결에서도 유죄로 판결이 되었는지 이해가 안 됩니다.
사건을 담당했던 형사들의 수사 방법과 현재 인터뷰까지 거절하는 것만 봐도 뭔가 구린내가 풀풀 풍기는 것은 말 할 것도 없고, 어쩌면 우리가 상상도 할 수 없는 권력가가 이 사건에 개입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드는군요.
저는 아무 근거 없는 이야기로 사람들을 선동할 마음은 조금도 없습니다. 그런데 오늘 이 사건에 대한 영상을 보고 나니 근거 없는 상상들이 자연적으로 드네요.
대체 우리나라의 정의는 어디에 있습니까..? 누구에게나 평등하다는 헌법은 이미 그 존엄성을 잃은 지 오래고, 유전무죄 무전유죄의 사례가 심심찮게 보이는 현대사회에서도 이 사건만큼은 정말 해도해도 너무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미 오래전에 일어난 사건이고, 지금까지 저를 비롯해서 많은 사람이 모른체 시간이 흘렀지만, 이제 언론을 통해서 수면위로 떠올랐고 사람들이 알게 되었습니다. 진실은 반드시 밝혀져야 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현재 무기수로 복역 중인 김신혜씨의 재심 요청은 반드시 법원에서 받아들여져야 할 것으로 보여지며, 김신혜씨의 무죄가 밝혀질 경우 이 사건과 관련된 모든 사람들이 그 대가를 엄하게 받게 되면 좋겠습니다.
서해교전, 천암암사건, 세월호사건, 땅콩리턴사건, 현재 메르스까지 많은 사건 사고를 겪으면서 우리들은 슬퍼하고 걱정하고 분노해 왔습니다. 물론 이 모든 것들이 아무도 예상하지 못 했던 사고였지만 이것을 풀어나가는 과정과 결과에 대해서 우리는 무능하기 짝이 없는 정부와 책임을 져야할 사람들의 솜방망이 처벌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성숙하지 못한 우리 국민들도 반성할 것이 많지만요.... 하지만 정말 씁쓸합니다.
정부를 비롯해서 우리 사회를 이끌어가는 기득권자들이 현재 우리가 얼마나 많은 분노와 불신을 갖고 있는 지 좀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그 중간에 모든 사람에게 평등하다는 헌법이 기둥을 지켜주면 좋겠습니다.
저도 힘 없는 국민 중에 한 사람이지만 이번 김신혜씨 사건은 관심을 갖고 지켜볼 생각입니다.
제 관심이 국민이 국가를 두려워 하는 나라가 아닌, 국가가 국민을 두려워 하는 나라가 되는데 힘이 되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김신혜씨 사건을 담당했던 형사들아,
이 사건이 김신혜씨의 유죄 또는 무죄로 판결나든 간에 너희는 죽을 때까지 고통받고 살기를 바란다 시발놈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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