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크를 계속 하길래 어쩔 수 없이 문을 열어서 왜그러냐고 하니 이와중에 덥다고 선풍기 좀 틀어달라고.. 근데 우리집은 선풍기는 없고 에어컨만 있다고 에어컨틀어준다 했습니다. 에어컨 틀어주고 나서 방에 들와서 곰곰이 생각을 해보니 시발 나도 더운데.. 시발 나도 더워도 방에 있는데 남의 집에서 에어컨 틀고 있는다는게 어이가 없더라구요.,. 좀 화가 나서 거실로 나가서 머라고 할려고 하는 찰나...지미 시발 이게 웬걸... 잠이 든거 같은데 이불은 다 걷어차고 맨몸으로 다리벌리고 자고 있더라구요...
깜짝 놀라서 문틈에 숨어서 `저기 학생 일어나봐` 두번 부르니 대답하더라구요...나도 방에 에어컨이 없어서 그런데 더우니까 거실에 있을테니 너가 방에 들어가면 안돼겠냐고..아니면 내가 옷줄테니 입고 있던지 하라고...그러자 그애는 알았다고 거실에 같이 있자고 자기 때문에 괜히 미안하다고...
그래서 어쩔 수 없이?ㅎ 거실에 같이 있게 되었습니다.
소도 그냥 안잡아먹고 물먹이고 잡아먹으니 라면을 끓여주고 같이 먹었습니다. 조용히 무슨 일 때문에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집에 가야하지 않겠냐고 하니 핸드폰 좀 빌려달라해서 줬습니다. 엄마한테 하는거 같았습니다.잘못했다 안그런다 머 이런 얘기...
물론 통화하는 내내 다 보였습니다. 저도 이제 눈을 안피했구요.. 몸매는 진짜 와 시발...애국가 4절하고 나라를 빛낸 100인의 위인들 속으로 부르면서 ㅎㅎㅎ
암튼 전화 끝내고 서럽게 울길래 따뜻하게 안아주며 무슨 일인지는 몰라도 부모님이 저 정도로 화내실 일이면 너가 잘못 한 거라고 용서구하라고...
울면서 계속 고맙다 미안하다 반복하는 그애.. 쫌 불쌍하더라구요...
울지말고 힘들거나 그럼 오빠한테 연락하라고 걔 연락처 받았습니다.ㅎ
그 때 그 애 엄마가 제 집에 벨을 눌렀습니다. 전 죄 진 것도 없는데 괜히 쫄아서 얼른 옷입으라고 내꺼 옷 입으라고 하고 문을 열었습니다. 그 아줌마께서 오셔서 정말 죄송하다고 민폐끼쳐서 죄송하다고 하시면서 미친년 우랄질 년 어쩌고 저쩌고 하시며 데리고 가시더라구요... 그 뒷모습 보면서 아쉬웠지만 보내줬습니다ㅎ
사건을 정리하고 거실에 혼자 앉아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제 집이 인터넷 설치할 때 상시카메라도 설치해 놨거든요??ㅎ
그거 상시녹화인데 ㅎㅎ 지금 확인하려합니다. ㅎㅎ
근데 궁금증.. 옷을 줬는데 안입다가 엄마오니 입는 이유가 무엇이었을까요??ㅎㅎ시발 조낸궁금한데...
그 애와 술먹고 후기올릴겠습니다
다음후기때 바깥사정 기대해봅니다.
얼마부터 시작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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