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남 2녀를 둔 30대 가장입니다.
개인적으로 택시운전직을 많이 싫어하는 사람중에 하납니다.
그런 제가 부득이하게 택시운전을 하고있는 현실이 참우습기도하고
촌에 살자니 마땅한 직장이 없더군요.
지역은 경북??이구요
보배드림에 거의 매일 들리는데 택시에 대해서 좋은얘기는 없고. 항상 욕설만 난무하던군요.
인생막장,인간쓰레기,기타등등 말에 담기도.....!!
그런 댓글을 보면 참씁쓸하고 내가 왜이런 일을 하고있을까라는 허탈감도 가끔씩 듭니다.
물론 택시기사분들중에는 같은 기사로서 인간취급 못받는 인간같지 않은 인간들 있습니다.
택시기사 욕해도 좋습니다.그러나 모든 택시기사들을 같은 취급한다는건 잘못된거 아닌가요.
서론이 너무 길어서 죄송합니다.
새벽 5시 30분 거리에 차라고는 거의 보이질 않고 매서운 바람만 부는 참 썰렁한 출근길...
이렇게 또 하루가 시작되는구나..30분째 빈차로 시내를 돌았다.
이시간이면 모두가 곤히 잠든 시간이다..
내차는 호출택시다 . 이시간에는 호출도 거의 없다.
터미널 자판기앞에 차를 세우고 율무차 한잔을 마셨다.(커피 못마심)
가슴속이 따뜻해 지는게 이런맛으로 커피나 율무를 마시는것 같다
율무를 다마시고 다시 핸들을 잡았다.
7시쯤 지나면서 출근하는 시민들, 8시쯤부턴 학생들 등교 시간이라 호출하는 분들이 많아져서 조금은 바쁘고 운전하는 재미도 있다.
8시 조금 지나 가장 바쁜 시간이다.
삼거리에서 우회전 할려고 서있는중 봉고차 (화물)한대가 좌회전을 급히 들어옴 난 좌회전 할려고 하는데 갑자기 퍽 소리와 함께 운전석 뒷쪽이 들썩 사이드미러로보니 화물차 적재함 앞쪽이 내뒷범버에 붙었더군요..
저는 차에서 내리고 상대차량 운전자분도 내리더니 자기차는 못움직이니 제차를 빼라하더군요.
그차를 움직이면 제차가 더다칠것 같더군요. 그래서 제차는 한쪽으로 빼서 주차를 하였습니다.
제가 한마디 했지요..
아저씨 뭐가그리 급해서 운전을 그리하세요. 그랬더니 미안하다는 말이라도 할줄알았는데 참 열받게 만들더군요. 제차 범버를 보더니 장갑낀손으로 접촉한 부분을 마구 문때면서 하는말 아이 이정도만 괞찬아 하면서 반말을 하더군요. 입에서 욕나올려고 하더군요 나이는 40대 초반정도고 저는 36세입니다.
아저씨 무슨말을 그렇게 합니까, 하고 물었더니 아저씨 왈 그럼 어떡게 할까 차고쳐 보험처리 해줄께!
정말 싸가지를 밥말아 처드셨는지, 여긴 동네가 좁아서 두다리 걸치면 다아는 선배나 후배 사촌 팔촌다걸려서 차마 욕은 못하겠더군요.
그렇게 실갱이를 하고 명함한장 받고 헤어졌습니다.. 냉중에 전화를 하라더군요.
9시쯤 아침먹으러 집에 들렀다가 차상태를 확인해보니 약간 긁힌자국과 (길이 2cm,굵기 3mm)2개,쌔까만거 페인트 칠한것 같은 자국이 좀 많음(빠다로 닥으면 지워질것같음) 생각보다 상처가 가벼움
아침을 먹고 난뒤 전화를 했씁죠.
있는 그대로 얘기를 했습니다.. 검은 자국 빠다로 문때면 될거같고,긇힌곳은 ........여기서 말을 끊더군요.
가서 차고치고 보험처리 해주만 되잖아... -_-
아저씨 제말 끝까지 들어보시고 아저씨 얘기를 하세요. 왜 제얘기를 다 들어보지도 않고 그렇게 얘길 하세요.
그제서야 얘길 해보라 하더군요.
긇힌곳은 페인트칠을 조금 해야되겠는데 자동차 용품점에 가서 흰색차량붓페인트 하나만 사달라고 했습니다. 그거 한 5~6천원 할꺼라고 했더니 알았다고 하더군요.
전화를 끈을려고 하는데 그냥 지금 자기가 있는곳으로 오라 하더군요. 그래서 그리로 갔습니다.
돈 만원을 주면서 그러데요 미안하다고...
그렇게 서로 웃으면서 헤어졌습니다.....
저는 흰색메니큐어로 응급조치했습니다.(3000원 하더군요)
돈 만원받은것 때문에 욕하신다면 할말없슴니다.
악성 댓글은 사절입니다.
욕먹을 짓을 하면 욕을 먹어야 겠죠 , 나쁜짓을 하면 벌을 받아야 겠지만 우리 사회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는거 저도 압니다.
남의 얘기를 너무 쉽게 하지맙시다.. 언젠가는 자기에게 불화살이 되어 돌아올테니까요.
저같으면 좋게 넘어 갈라다가도 승질나서 더했을꺼 같은데.... ㅡㅡ
남들이 뭐라하든지간에
나만 곱게 쓰면 됩니다~~~
자기가 말을곱게 쓰면은 좋은氣가 순환돼여~~
자기몸이 건강해집니다~~~
좋은 생각 좋은 말뽄새 를 한다면~~~ 얼굴피부,눈동자색 부터 맑아집니다~~
아주 소수의 택시 운전기사 때문에 대다수의 인식이 바뀌는거지요..
그런면은 참 안타깝네요.
가끔 만나는 말종들 때문에 하루종일 기분을 망치기도 하지만, 또 간혹 만나는 매너 덕분에 하루종일 기분이 좋기도 하죠..
이런건 간혹이 아니라 자주 만나야 되는데 말이죠..
전 그래도 양보는 하는 편이라.. 은근히 상대방에게도 기대하게 되지만, 실망할때가 더 많아서.. -_-
힘내셔요~~택시기사라고 다나쁜건 아니더라구요^^좋은일하셨네요..
그리고 정말 자기보다 나이어려보인다고 반말하시는분들 그러지마셔요...
자녀분들이 열심히 일하시고 인성도 좋으신 아버질보고 훌륭하게 자랄거라
믿습니다. 저도 택시기사들 이미지가 썩 좋진 않지만 그게 어디 택시기사들
뿐이겠습니까? 많이 배운것들, 돈 많은것들 중에도 인간같지 않은 인간들
넘쳐납니다. 부디 자녀분들한테 그 훌륭한 성품 전해주세요.
항상 안운하시고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