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일이 아니라 제 부모님 이야기입니다.
개인적 사정으로 제가 찾아뵈어 해결해드리지 못해 이렇게 도움의 말씀을 구합니다.
현재 부모님께서는 서울의 한 아파트의 1층에서 20년 넘게 살고있습니다.
저도 어린 시절을 이 아파트에서 가족과 함께 지냈구요.
최근들어 같은 라인 윗층에서 계속 '불이 붙은' 담배꽁초를 창 밖으로 버리고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부모님이 살고계신 집 뒷마당에 담배꽁초가 쌓이고 있구요.
다행스럽게도 잔디가 별로 없는 음지이고, 겨울이라 낙엽도 없는 상태라 당장의 불 걱정은 없습니다만,
앞으로 잔디도 슬슬 올라올테고, 이렇게 계속 무단투기가 이어지다 건조한 가을되면 불이 붙어 큰 화가 될까 걱정이십니다.
안타깝게도 뒷마당쪽은 예전엔 사람들의 발길이 많았지만,
지금은 도로가 새로 생겨서 사람들의 발길도 많이 닿지 않고 있구요.
이런 이유로 사람들의 불만도 낮고, 아파트 관계자분들의 청소도 잘 이루어지고 있지 않는 실정이라고 하십니다.
아버님께서 몇번을 홀로 나가셔서 담배꽁초를 모아 버리셨고,
최근에는 얼마나 많이 피나 싶어서 담배꽁초를 어디 모아두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하루에 1갑 정도는 내다 버리는것 같다 하십니다.
2일정도 모으셨는데, 갖고나가신 작은통이 가득 찼다고 하시네요.
(어떤 통인지 모르겠습니다만, 바둑돌 넣는 통이라 추정합니다.)
오늘 저와 이런 통화를 하다가, 아무래도 관리사무소에 이야기하는게 좋을 것 같아서 가보라 하셔습니다.
그리고, 제가 20분 뒤쯤 다시 전화를 드렸지요.
아파트 측과 나눈 대화 내용은 이렇습니다.
(대화 내용이지만, 제가 전달해 들은 내용이라 존대하지 않습니다)
아파트 관리과장:
아파트에선 담배꽁초 버리지 마라고 전단지만 붙일 뿐이다.
뒷마당쪽 도로에 CCTV는 방범용이지 주민감시용이 아니므로 확인 할 수 없다.
경찰이나 구청에 연락해라, 관리사무소에선 할 수 있는게 없다.
아버님:
담배꽁초에 불이 붙어있는데, 화재 위험이 있으니, 해당 주민을 찾아 경고하셨으면 한다.
아파트 관리과장:
불 난적 없다. 그러니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아버님:
쓰레기 무단투기는 경범죄가 아니느냐. 조취를 취해달라.
아파트 관리과장:
해 줄수 있는게 없다.
아버님:
내가 지금 여기저기 쓰레기 버리더라도 나한테 아무것도 하지 않을거냐?
아바트 관리과장:
뭐하러 그러십니까.
아버님:
윗 집 사람한테도 조취를 취하지 못하면서, 왜 내 행동은 제제하려 그러냐?
내 행동이 그릇되어 막아야 한다면, 왜 그 사람을 막으려 노력조차 하지 않느냐?
아파트 관리과장:
해 드릴 수 있는게 없다. 전단지만 붙여주겠다. 경찰이나 동사무소에 민원을 넣어라.
이렇게 결국 돌아오셨답니다.
몇시간이 지난 지금 전단지는 안붙여져있고, 담배꽁초는 더 버려져 있다고 하시네요.
일단 파출소에 연락해서 민원을 넣었습니다만, 아파트 내 주민간의 일이니 아파트에서 해결해라 하시더군요.
자세히 들어보니 대화한 분이 과장이란 사람이라, 제가 소장이란 사람을 만나시라고 권해 드렸습니다. (당시 소장 부재)
그리고, 소장을 다시 만나서 '방금도 불붙은 담배꽁초를 버렸으니 방송이라도 해달라' 하셨습니다.
소장은 '껄껄껄' 웃으며 알겠다지만 방송은 안하고 있습니다.
아파트의 입장을 이해 못하는건 아닙니다.
개인 사생활 때문에 CCTV를 함부로 열람하는것은 안되는건 알고 있으며,
아파트 입장에서도 집마다 방문하면서 담배꽁초 던지지 말라고 하기도 힘든일이고,
힘드신 경비원 분들 밖에 세워서 감시 할 수도 없는 일이지요.
하지만,
적어도 주민들 민원이나 고충을 어느정도는 처리하려 노력해주셔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이런일이 한두번은 아닐텐데, 모든 주민들의 쓰레기 무단투기 민원을 이렇게 처리하진 않았으면 합니다.
이 아파트에서 과거에 있던 일입니다.
9층에 사는 어떤 젊은 학생이 먹다남은 수박을 창밖으로 던져서 아래 있는 차를 박살낸적이 있었지요.
그때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적극적으로 수사해서, 자체적으로 그 학생을 찾아내고 혼을 냈습니다.
당연히 수리비도 물어냈지요. (그리고 아주 상습적으로 쓰레기를 버렸습니다.)
이 10여년 사이에 세상이 이렇게나 많이 바뀐걸까요?
아니면 담배꽁초에 아직 화재가 나지 않았기에 이렇게 소극적으로 대처하는걸까요?
아파트 입장을 생각하기에, 아파트 측을 곤란하게 할 생각은 없습니다.
하지만, 아파트 측에서 나서지 않는다면, 다른곳에 도움을 청해야 할 것 같습니다.
경찰 측에서도 자기 소관이 아니라 하여 관리사무소랑 해결하라 하고,
관리사무소는 개인정보보호를 위해서 해 줄수 있는게 없고,
매번 아버님께서 나가서 불씨를 끄시고, 뒷마당을 청소 하실 수는 없지 않나 생각합니다.
비슷한 상황, 아니면 좋은 처리 방안이 있으시면 조언 부탁드립니다.
미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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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3일 후기 추가
일단 해당 입주민이 장기 출장 혹은 여행으로 보이는 외출로 인해 잠잠해졌습니다.
그리고, 복귀한지 몇일째가 되었는데, 이전보다 비교적 적은양의 담배꽁초를 투척중이라 합니다.
많이 줄은것에 안심을 해야할지, 아니면 더 늘어날까 우려스러워서 행동을 취해야할지 고민입니다.
주차장 입구라 차가 밟아서 이미 아스팔트의 고유색을 잃어버린지 오래네요.
불붙은 담배꽁초 아이들이 차고 다니기도 하더군요.
주민센터에 민원 넣어봤지만 영상 찍어오랍니다..ㄷㄷ
다음번엔 영상 찍어서 소방서하고 주민센터에 같이 민원 넣어보려 합니다
사진 찍어서 엘리베이터에 붙이는건 어떨까요?
자극적인 문구하나 넣어주시면 더 좋겠네요..
생각하는 인간이라면 그만 버리겠죠..
아이들이 불똥에 데거나 함부로 손 대는 일이 없어야 할텐데요... 그것도 걱정이네요.
일단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에서 공지사항을 올려주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공지가 있었음에도 개선되지 않는다면, 공지사항 옆에 모은 담배꽁초 사진만 (설명 없이) 붙일 생각입니다.
그래야 관리사무소측에서 공지+사진을 붙였다 생각하고 부녀회에서 함부로 떼지 않겠지요.
만약에 개선되지 않는다면 아버님께서 카메라 가지고 나가서 동영상 찍으신다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아버지 신분(?)도 노출되고, 이웃간 얼굴 붉히는 일이 있을까 걱정이 되는게 사실입니다.
어떤게 맞는 방법인지 잘 모르겠네요. 사람간의 일은 참 어렵고도 어려운 것 같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글은 항상 '양날의 검'이라 느끼며 조심에 조심하여 쓰고 있습니다.
좋게 봐주시니 감사할 따름이네요.
즐거운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아파트에서 단속은 못하니, 그 주변을 주의해서 치워주겠다'라고도 안하셨네요.
뭘 관리하는건지 저도 갑자기 의문이 드는 새벽입니다.
이런 민원은 시청-구청-주민센터로 가는지요? 아니면 해당 지구대로 가는지요?
정 피할 수 없다면 어쩔수 없지만, 아파트 관리사무소를 곤란하게 해 줄 의도는 없습니다. 혹시 불이익이 있을까요?
이런놈들 몇 놈 때문에 다 싸잡아서 욕먹는겁니다
괜히 부모가 욕먹는게 아닙니다
새끼가 욕먹을 짓을 하니까 부모가 욕을 먹죠
호로새끼 같은놈 ㅉㅉ
아파트가 젊은 부부들보단 연세가 있으신 분들이 사는 낡은 아파트입니다.
같은 라인중에 수십년을 알고지낸 이웃사촌(예전엔 떡 돌리고, 같이 반상회도 하며 친하게 지냈죠)들도 있고,
그중엔 제 친구들, 동생들, 후배들, 선배들이 있습니다. 나이가 있다보니 그들은 분가했지요.
새벽 늦게까지도 담배꽁초를 버리고, 한 정오쯔음 되서야 담배꽁초를 버리기 시작한답니다.
그래서 밤 늦게 자고, 아침 늦게 일어나는 은퇴하신 어르신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어디까지나 제 추측입니다.
아무리 껍질이라도 11층에서 떨어지면 엄청난 위해를 입을 것 같습니다.
빨리 잡아서 그러지 않도록 해야겠어요. 꼭 잡으시길 바랍니다!
베란다에 걸칠정도면 한층, 아니면 두층 윗 집이 아닐까요?
더 위에서 하면 멀리 날아가버릴 것 같은데...
참고하시라고 말씀드립니다.
1.담배꽁초 낙하 지점을 찾아 방범용 cctv(저 같은 경우는 그냥 통신사 홈cctv로 했었습니다.)를 하늘을 향해
설치합니다.
2.cctv 설치 전까지 2리터짜리 빈 페트병에 물 한컵정도 넣으시고 담배꽁초 보이는대로 수거하여 보관합니다.
(기존에 모아놨던 것도 버리지 마시고 다 모아두세요.나중에 한군대에 다 모으세요.)
3.같은 라인 출입구나 지하 주차장 현관 엘레베이터 안 사람들이 왔다갔다 하면서 자주 볼 수 있는 곳에
안내문을 붙입니다.
4.몇 동 몇호 사는 입주민인데 지난 얼마동안 몇 호 라인 위로 추정되는 곳에서 지속적으로(하루에 한갑 분량 정도)
불이 붙은 상태의 담배 꽁초를 무단 투기하여 심리적으로 많은 불안감과 화재에 대한 두려움으로 정상 생활이 어려워
병원 통원 치료(병원 안가셨어도 이정도로 고통이다라고 호소차원의 과장표현)중에 있습니다.지금까지 무단 투기한
담배꽁초는(여기서 그동안 모아노셨던 pet병 사진을 첨부하면 효과가 더 좋습니다.) 여기에 전량 수거하여 보관중입니다.
cctv를 설치하여 몇동몇호 누가 무단투기를 하는지 찾아볼 생각이니 이 안내문을 보신 이후에 무단 투기를 안하신다면
그동안의 일은 묵인하겠습니다.그러나 이 이후에도 계속해서 같은 상황이면 누군지 밝혀내어 그동안 모아논 담배꽁초를
사람들 보는 현관앞에서 다 먹여드리겠습니다.(저는 이렇게 썻었지만 아버님이 사시는 곳이니 표현을 조금 순화하셔도
되지만 조금 강하게 할 필요는 있습니다.) 제가 진짜 하는지 못하는지 궁금하시면 평소대로 불이 붙은 담배 꽁초를 계속
무단투기 해주십시요.다른 선량한 입주민분들에겐 불쾌한 글 읽게 해드려서 죄송합니다.조금만 양해 부탁드립니다.
몇월몇일 몇동 몇호 누구
5.저 같은 경우는 안내문 부착하고 그 다음날부터 이사할 때 까지 담배꽁초는 커녕 껌종이 하나 떨어지는거 못봤습니다.
정말 잘 대처하신것 같습니다.
제 부모님께선 기계 다루는게 서툴으십니다. 제가 도와드려야 하는데 그러기엔 상황이 안되구요.
창밖으로 CCTV를 설치하는 일도 쉬워보이진 않네요.
우선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도움을 구했으니 어찌하나 볼 예정입니다.
관리과장이라는 분의 대처가 섭섭하긴 한게 사실이나, 소장한테도 이야기 했으니 개선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버님 말씀으론, 1시간에 1개피 꼴로 버리기 때문에, 밖에 의자가지고 나가서 한두시간만 찍어도 된다하시네요.
일단 공지사항과 안내방송을 통해서 해결되지 않으면 동영상 찍으러 나가신다 합니다.
그리고, 아파트 내 공지사항에도, 모아놓은 담배꽁초 사진 올리실거라고 하시네요.
관리사무소측의 공지와 방송, 게시판의 꽁초 사진 게시도 무시하고 계속 담배꽁초 무단투기를 한다면,
그러게나말이여님께서 쓰신 공지사항 내용을 토대로 조금 강력하게 나갈 필요도 있다고 봅니다.
조금 검색하니, 불붙은 담배꽁초는 소방법도 위반한다 하네요.
이게 경범죄보다 심하다고 합니다. 이런 식으로 협박(?)아닌 협박을 해야 할 듯 합니다.
하지만, 방송과 공지사항만으로 크게 반성하는 사람이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즐거운 아침 보내세요.
저희동넨 담배꽁초 무단투기땜시 DNA조사한다고 써붙였던데 요즘은 지정된곳에서만 피네요
DNA 검사까지... 얼마나 심하면 그렇게 까지 하나 생각이 드네요.
집 쓰레기통이 그렇게 먼가, 왜 그리들 창밖으로 던지나 모르겠습니다.
일하시는 분들 잘못해서 호스에 불 닿으면 똥차 폭발할지도 모른다고 '돌+아이' 아니냐 하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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