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4월 7일, 출근하는 아빠 뒷모습을 본 게 마지막이었습니다.
이천에서 용인으로 출근하시는 길에 마주오던 트럭과 추돌사고로 돌아가셨습니다.
트럭도, 아빠차도 블랙박스가 없고, 주변 cctv도 없어서 아직도 어떻게 사고가 난 건지 모릅니다.
아빠 차량이 반대편 2차선서 오던 트럭 조수석 범퍼부분과 부딪혔기 때문에 아빠가 가해자로 경찰조사는 마무리되었습니다.
수동이었던 차량이었기에 기어가 1단에 있었다고 경찰서에 얘기했지만 차량이 반대편으로 넘어갔기 때문에 상관없는거다라고 하고,
트럭운전자분 진술로는 아빠가 갑자기 핸들을 꺾어 들어왔다고 합니다.사고난 교차로는 삼거리이고, 왼쪽으로는 도로가 없는 공사현장이었는데 그쪽으로 왜 핸들을 꺾으셨는지 모르겠어요.

출근시간대였기 때문에 목격자분은 계실 것 같아
혹시나 하는 마음에 글을 올려봅니다.

호법면 매곡리에 있는 삼거리에서 이천서 용인방향으로 가던 연두색 마티즈2와 화물트럭 추돌사고 보신 분 계신가요
시간이 너무 지나 글을 올렸네요.
솔직히..사고소식 듣고서 너무 정신이 없어 보배드림을 생각하질 못했습니다.
빠르게 올렸으면..왜 그렇게 운전하셨는지 정도는 알 수 있었을까요..



사랑한다고 진작 자주 얘기할고, 애교도 많이 부릴걸.
짜증내지 말걸. 용돈 많이 드릴걸. 아빠 얘기 많이 들어드릴껄...
아직도 퇴근하고 현관문 열면 아빠가 소파에 앉아서 손 흔들어 주실 것 같아서.
미친듯한 야근에 새벽 1시 넘어 들어가도 수고했다며 기다려주셨는데, 언제나 널 믿는다고 하셨는데

아빠..나 아직도 현관문 열면 아빠가 티비보고 계실 것 같아.
매일매일 퇴근길이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