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다름이 아니라 제가 운전하면서 처음으로 다른사람에게 심한 욕을 들어 모욕죄가 성립이 되는지 자문을 여쭙고자 글을 올립니다. 그냥 넘어가려고 해도 계속 생각이 나고 부들부들 떨리네요.
상황은 이렇습니다.
삼거리이고 제가 맨앞에서 좌회전 신호 대기중이였습니다. 그리고 제 뒤에 5톤쯤 되어보이는 트럭이 있었습니다.
제가 서있는 맨앞부분은 경사가 있는 곳이고 약 10미터 뒤에 경사가 없는 부분에 트럭이 서 있었습니다.
지금에 와서야 알았지만 그 트럭이 제 바로 뒤에 있지 않고 10미터 평평한 곳에 있었던 이유는 무거운 짐을 실은 트럭이라서 경사 위에 있으면 출발이 힘들었던 것이였습니다. (그때 당시엔 저는 몰랐죠.)
신호는 모든 삼거리 횡단보도가 전부 켜지고 그 다음 자회전이 들어오는데요.
횡단보도 신호등이 녹색이 켜진 상황, 이때 당연히 제가 보는 신호는 빨간색.
그런데 이때 트럭이 저에게 출발하라고 계속 크락션을 주더군요. 물론 횡단보도에 지나가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차들도 거의 없었구요. 이때 저는 "어 가야하나?" 하고 슬금슬금 앞으로 움직였으나 끝내 교차로에 진입하진 않았고, 정상적으로 좌회전 신호가 들어와서야 출발을 했습니다. 트럭기사분이 못보셨겠지만 우측 20미터 전방에 경찰차도 한대 서있었습니다.
이때 뒤에서 엄청난 고함으로 "씨x놈, 개x끼야" 등등 정말 엄청난 큰 목소리로 절 욕하시더군요. 제가 창문을 열어놓은 상태여서..... 다 들린 상황입니다. 물론 제 블랙박스에도 남아 있겠죠.
제가 놀래서 "왜요?" 하고 물으니 계속 욕을 시전하시면서 "여길 어떻게 올라가냐.. 이 씨x놈아" 등등 또 욕을 하십니다.
순간 저도 너무 화가 나서 5초 정도 움직이지 않고 교차로에서 멈춰있었습니다.
제 옆에 타고 있던 동료가 계속 참아라 해서 일단은 그냥 왔습니다. 그 트럭은 오지 않았습니다.
물론 그 아저씨가 한 이야기를 들으니 어느정도 이해는 됩니다.
아마도 제가 크락션 무시하고 있다가 정상 신호 받고 출발 했으면 상관 없었으나,
출발하려는 것처럼 초반에 슬금슬금 움직이는 바람에, 이때 자기도 출발하려다가 제가 다시 멈추니 트럭이 경사로에서 멈춘상황이 되어서 다시 출발하려면 뒤로 이동했다가 다시 가야하니 순간적으로 화가 많이 나셨던 모양입니다.
그 당시에 저는 이런 생각은 꿈에도 하질 못했죠.
그러나 제가 다 가고 난 뒤 정상적으로 출발했으면 충분히 신호시간내에 갈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과,
저 같이 트럭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 과연 그런 트럭의 특성을 알 수 있었을지...
그렇게 심하게 욕을 했어야 하는건지.....
아니면 여러분들이 보실때 정말 제가 욕들어먹을 잘못을 한건지......
그냥 넘어가는게 맞는건지... 여러분들은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하실건지..
궁금하여 글 올립니다.
다들 맛난 점심 드세요....
저도 애 둘있는 가장이고 나름 다른 사람들과 여지껏 큰 문제 없이 살아왔다고 자부했는데,
순간 그렇게 욕을 먹으니 계속 머리속에 맴돌아 모욕죄 고소까지 떠올리게 되었네요.
조언 감사합니다.
차가 가는것 같아서 따라 갔는데 멈추니 경사에 딱.
신호 들어와서 가려니 글쓴님 또 5초간 일부러 정차.
결국 제 신호에도 못가고 언덕에 멈추고.
신호지키려면 꿋꿋하게 있으세요. 뒤에서 지랄을하든말든.
어쨋든 댓글 감사합니다.
모욕죄 됩니다.
증거로 블박에 욕설과 동료분의 말리는 음성정도
녹음되어 있으면 될듯여.
운전은 그냥 일상입니다. 너무 심각하지않으셨으면..
내주변에 혹여나 한명이라도 있고 같이들었다면 됩니다.
제 상식이 잘못됐는진 몰라도 제가 알기론 이렇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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