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월요일 중부고속도로 상행선 서청주 톨게이트 입구에서 난 사고 입니다.
빗길에 육중한 차량 무게를 생각치 못하고 코너를 틀면서, 맥주 박스가 한쪽으로 쏠리며
윙탑 밖으로 밀려 나와 생긴 사고 같습니다.
사고 난줄도 모른체 서청주ic 가는 방향의 전광판에는
"서청주 ic 나들목 혼잡(?)" 이라는 문구만 적혀 있었구요. 사고났다는 공지는 없었습니다.
많은 차량이 나들목을 빠지기 위해 갓길에 까지 줄서 있었습니다.
10분... 20분 가까이 차량 정체가 계속 되어 서청주 고속도로 영업소에 연락을 했었습니다.
직원이 "맥주차량이 사고가 나서, 금방 치울테니 10분만 더 기다려 달라"고 하더군요.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최선을 다한다니 오케이~
그러려니 하는데, 10분 후에 도로공사 직원들이 나와 차량들을 보내기 시작 합니다.
청주 진입 하고프면 오창ic로 나가서 가랍니다.
세상에나.... 중요한 업무회의 때문에 도착을 1시간 여유나 주고 왔는데, 길에서 30분이상 기다리고,
게다가 서청주 톨게이트에서 1.5키로만 가면 되는 목적지를 돌아서 가라고 하는데 멘붕이 오더라구요.
도로 위 직원들은 운전자들의 질문/항의 속에 본인들도 같이 짜증을 내더라구요.
매일 같은 길만 다녔던 터라, 길도 모르고, 회사차량이라 네비도 없고, 스마트폰에 그 흔한 어플도 없네요.
게다가 중요 회의 시간은 다가오고....
결국 오창에서 내려 다시금 고속도로를 하행으로 타고 서청주로 돌아 왔습니다.
톨게이트 수납을 하며 "사고 때문에 오창에서 되돌아 왔다. 이거 도로비를 줘야 되는거냐~" 고 물었더니
자기들은 "수납만 할뿐, 오창에서 고속도로 올렸으니 돈 주셔야죠" 하더군요.
짜증 내봐야 이분들은 힘없는 계약직분들인데 뭐하나 싶어 그냥 돈을 지불 했습니다.
회의는 중간 참석이 어려워 결국 입장을 못하게 됐구요. 제 업무는 일정 부분 타격을 입게 되었습니다.
사고는 운전자가 냈고 도로공사가 낸건 아니지만 짜증이 밀려 오더라구요.
그런 기분 있잖습니까? 정말 미운넘한텐 계산기 두드려 10원짜리 하나라도 다 받아내고 픈 그런 기분...
시간은 시간대로 버리고, 톨비도 더주고, 내차에 내 기름값 써가며 간접 피해를 받았는데,
나라에선 운전자한테 벌금 때릴거고, 도로공사는 보험사에서 이리저리 다 받아내겠죠.
게다가 저처럼 다시 되돌아온 운전자들이나, 서청주에서 못내리고 오창에서 내리면 톨비가 몇백원이라도
더 올라가는데, 운전자 개개인 사정을 모른다해도 그런 잇속들 챙긴다고 생각하니 열분 나네요.
민원을 제기하였으나 돌아오는 답변은 상대방 차량에 얘기 하라 입니다.
차주 연락처, 이름 까지 다 알려주네요.
짜증낸건 바빠서 그런거니 미안하고, 이해 해 달라네요.
맞는 말이죠. 운전자가 잘못 하였으니깐요. 그래도 도로에 불편한 사항이 생겨 불가항력적인 상황이라면
어느정도 융통성 및 빠른 대처가 있었으면 어땟을까 하네요.
빠른 회차 권유와 전광판 공지에도 올렸으면.... 30분이나 도로에 멍청히 있지 않아도 되는 상황인데....
탑차 운전자 분도 가정이 있으실거고, 아무리 보험이 있다해도 지금 많이 힘드실걸로 보이구요.
차주님께 뭐라 할 말도 없네요. 계산기 두드려 돈 내놓으라 할 생각도 없구요.
단지, 저 뿐만 아니라 이러한 사고가 전국적으로 하루에도 몇번씩 날거 같은데요.
이러한 차량사고 간접 피해.... 비단 우리 운전자들만 가져가야 되는 걸까요?
아니면 정말 사고낸 운전자한테 모든 걸 청구해야 되는 걸까요?
그리고, 고속도로라고 명칭 하였으면 주말, 휴가, 명절 외 이유불문, 일정 속도권을 운전자에
제공해야 고속도로 이용료를 지불하는거 아닌가? 하는 혼자만의 독한 상상도 해봅니다.
차량이 많아서~ 혼잡해서~ 이런건 도로공사 너희 생각이고...
라는 도로공사식 마인드로 상상합니다.
장마기간 빗길 안전 운전들 하십시요.
당신이야 진짜라고쳐도
이 보상으로 사기칠생각으로 하면
끝이없겠는데요
도로비 않받아야 된다 생각됨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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