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공익 신고 하는 고마운 분들을 신고충이니 뭐니 하면서 욕하는 무리들이 있는데,

그 무리들이 욕하는 이유가 '불특정 다수'를 신고 해서 폐 끼친다는 것과,

'신고 하는 너희는 깨끗하냐' 이거더군요?

결론 부터 얘기 하면, 신고 당하는 사람들은 '불특정 다수'가 아니라 '특정 소수' 이며,

신고 하는 분들은 충분히 깨끗합니다.

신고를 하게 되는 과정과, 필요한 이유를 주차위반의 예로 보겠습니다.

노란색 두줄로 주정차 금지 구간이 있고, 100명의 운전자가 있다고 가정 합니다.

A 그룹 20명 정도는 주정차 금지 구간이므로 다른 주차 공간을 찾습니다.

B 그룹 70명 정도는 좋은게 좋다고 잠깐 주정차는 하지만, 통행에 방해 되지 않게

횡단보도나 코너는 피하고, 행여나 단속이 있을지 모르니 가능하면 위반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A, B 그룹에 100명이 다 속하면 그래도 동네는 평온하겠지만,

C 그룹 10명이 문젭니다.

이 인간들은 횡단보도며 코너며 아무 거리낌 없습니다.

몇번 해보니 단속도 당하지 않거든요? 그냥 마음놓고 아무렇게나 댑니다.

이렇게 가만 놔두면, 그나마 과태료라도 겁내던 B 그룹의 70명 중에서 상당수가 C 그룹으로 넘어옵니다.

뭐라 하는 사람도 없고, 한두번 따라 해보니 편하기도 하고, C 그룹은 대놓고 어기고 편하게 사는데

나는 괜히 신경 쓰고 불편하게 사는게 왠지 억울하거든요.

이렇게 되면, 결국은 양심에 따라 행동 하는 20명만 질서 없는 도로에서 손해를 봅니다.

어차피 양심도 없고, 말로 해서는 교화 되지 않는 '특정 소수'만 과태료와 범칙금으로 단속 하면

상당히 효과적으로 질서가 유지 됩니다.

실제로, 아주 상습적으로 악질 위반 하는 놈들 한두놈만 신고로 다스려 주면 놀라울 정도로 위반이 줄어듭니다.

그놈들이 선빵을 끊으니까 뒤따라 위반 하는 놈들이 많다는 반증이죠.

하지만 관공서에서 제한적인 인력으로 단속을 못한다고 하지요.

무슨 인력이 제한적인지는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귀찮아서 안 한다는 느낌이 더 강합니다...

신고충이라고 욕하는 분들이 '너희는 깨끗하냐' 라고 물어 뜯는 공익신고자들이 관공서를 대신 해서

양심 없는 놈들에게 억지로라도 양심에 따라 살게 해 준 덕택으로 그나마 질서 있는 곳에서 살고 있는겁니다.

결국, 완전 노다지 비양심인 '특정 소수'를 제외한 대부분 정상적인 사람들은 충분히 신고 할 자격이 있습니다.

그리고, 신고충이네 뭐네 너희는 위반 한번 안 하냐 이따위 소리 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비양심 C 그룹 일거라 짐작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