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던 지난 5일에 일어난 사고입니다..
이제 얼추 정리가 되어가는것 같아 올립니다.
브레이크는 밟고 있었지만 걸친 정도의 브레이킹이 방심이었고
비가 오고 느낌이 안 좋을땐 기어를 낮추고 엔진브레이크를 걸어놨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게 안일한 대처가 되었고..
추돌직전 걸리기 시작한 ABS가 결국엔 독이 되었습니다..
이 와중에도 천사를 만난것 같습니다..
영상으로 보기에도 충격이 꽤 되셨을 피해자분께서
사고접수 중에도 오히려 경미한 사고인데 병원갈일 있겠나 싶다 하여주시고
범퍼와 후방센서에 이상있으면 교체만 해 달라 하시더군요..
그 순간 정말 감사했습니다..
다음 날 점심시간을 이용해 안부차 연락을 드렸을때도
초지일관 병원 안가도 될것 같다고 괜찮다고 하시는 말씀에 또 한번 감사했습니다.
사모님까지 동승하고 있으셨던 터에 충격도 크셨을텐데 오히려 제가 걱정이 됐으니까요..
감사한 마음에 두 분이 저녁이라도 드실 수 있게 약소하게나마 식사비라도 보내드릴까 했지만
이 마저도 극구 사양하시네요..
그리고 나니 며칠 전 제가 올렸던 글이 생각이 나서 많이 부끄럽습니다..
버스에 모른척 받히고 쉴라고 했던 그 글..
잘못된 마음을 가지면 결국엔 나에게 칼이 되어 돌아온다고
그걸 일깨워 주기 위해 두 분을 사고로 만난게 아닌가 싶습니다..
사고 한번이 많은 것을 또 배우게 해 주네요..
이제는 조금이라도 나쁜 마음 품지 않고 정직하게 살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교사블 유저 여러분 모두 사고 없는 한 해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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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사항.
어제부로 대물 보상이 종결되었습니다.
후방범퍼만 교체하시고 출퇴근 거리가 좀 있으신데도
렌트도 안하시고 교통비만 청구 되었네요.
마지막 감사전화를 드릴때
계속 신경써줘서 고맙다고..
누구나 악천후에 실수할 수 있다고 다독여주시네요.
제가 받은만큼 저에게 이런일이 닥친다면
받은만큼 베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베풀겠습니다.
님도 좋으신분 같네요
보통 가해자인데 그냥 가라고하면
감사합니다 쌩~하고 끝인데
식사대접까지 생각하셨다면 굿굿
사고는 한순간이란걸 다시 깨달았습니다.
아이고 아이고 ㅠ.ㅠ
그래도 천만다행입니다.
다치신분도 없고 좋은 분 만나셔서....
마무리까지 잘하시길 바랍니다.
저 또한 배우고 갑니다.
고속도로에서 이상하면 엔진브레이크
쓰는게 습관이었는데 이 날은
대체 왜 이랬는지..
앞으로는 더 안전운전하세요..
방심이었습니다..
운전중엔 긴장을 놓치면 안되는데..
베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마음만은 따뜻해질수 있었던 사고였습니다.
그분의 선의를 잘 헤아리고 반성하신 님도 천사이십니다
건강하시고 안전운행 기원합니다
천사로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극구 사양하는 경우는 불륜관계가 많죠
ㅎㅎㅎㅎㅎ
남편 소유의 차를 마누라가 끌고나왔는데
내연남이 운전하다 사고가 나면? 엄청 난감하겠죠? ㅋㅋㅋㅋㅋ
아 물론 어디까지나 소설입니다 ㅎㅎ
뭐 이유야 어찌됐던 알 수 없으니
감사함으로 받아야죠...
다행입니다.^^
생각해보니 사고처리할때도
제가 우산이 없으니 트렁크 열고
비라도 피할수 있는 배려까지 있으셨네요..
감사함에 더욱 신경을 써드리게되더라구요.
그런데 글 중에 ABS 작동되면 제동거리가 더 짧아져야 정상 아닌가요?
노면 좋은날의 ABS는 좋을수 있지만
미끄러울 수 있는 날은 ABS 제동력이
나빠질수도 있습니다. 엔진브레이크를
같이 사용하는걸 권해 드립니다.
제 말은, 님의 위 사고상황에서 ABS가 작동되었기 때문에 ABS 없는 차량보다 제동거리가 짧아진거라 봅니다.
엔진브레이크는 번외로 하고 ABS 있고없고만을 따졌을 때 말씀드리는 겁니다.
받은것 같습니다.
이제는 제가 다른사람에게 베풀어야죠..
그나마 천사분 만나셔서.. 다행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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