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있었던 일입니다.
회사에 정리할 일이 있어 갔다가 오는 길에, 길가에 사람이 쓰러져 있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긴급 정차 후, 달려가보았는데, 의식확인을 해보니, 다행히 의식은 있으셨습니다.
대로변이라, 안전을 위해, 수신호를 하며, 인도에 있는 다른 분들께 도움을 요청했는데,
정말 아무도 도와주시지 않았습니다.
버스 정류장 바로 앞이라, 사람들이 많은 장소인데도 말이죠.
어쩔 수 없이, 혼자라도 옮겨드려야 할 것 같아, 어쩌다가 쓰러지셨느냐고 여쭈니,
'미안해요. 아...못 먹는 술을 마셨더니...아이고 미안해요' 하시더군요.
그래서, 교통사고로 쓰러지신 것은 아닌 것을 확인하고서,
(특히, 사고 환자는 척추, 혈관, 신경 등에 추가적 손상이 가해질 수 있어 조심해야 됩니다.)
일으켜세워드린 후, 인도에 앉게 해드렸습니다.
경찰 신고 후 대략 4분이 지나 경찰관이 와서,
안전귀가 요청드린 후 집으로 왔습니다.
기다리시는 동안, 사는게 힘들어서 못 먹는 술을 마셨더니...아이고 미안해요.... 고마워요
이러시던데, 길가에 쓰러진 사람이 있으면,
노숙자다, 술주정꾼이다, 이런 선입견에 앞서서,
집단이익을 실현할 수 있는 여유를 가져봤으면 합니다.
'사람이 위험하다, 구하자'
'다른 운전자가 발견 못해서 겪게 될 피해를 예방하자'
('건들지 않는다'는 표현은 순화되면 좋겠습니다.)
스마트폰 대중화가 다행인 것 같습니다. 핸드폰 음성녹음하며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길에 쓰러진 사람이 걱정되는 것도 있지만, 혹여라도 발견 못하고 운전 중인 차로 치게 되면,
운전자 또한 피해자가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화이팅~~
계단에는 CCTV가 없어 확인을 못하였고,
계단을 내려와 코너쪽에 CCTV가 있어서 확인을 하였는데,
어머니가 올라가시는 장면 후 약 30분 동안
19분이 지나가셨는데 아무도 신고를 안하셨습니다.
마지막 20번째의 신분배달 하시는 분이 신고를 하여 병원으로 이송되셨지만,
시간이 너무 지나서 결국 돌아가셨습니다.
글쓴이 분 같은 분을 일찍 만나셨다면 저희 어머니도 지금 그리 사랑하시는 자식, 손주 보며 웃으셨을텐데..하는 마음도 드네요.
쓰러지셨던 분이 저희 가족은 아니지만,
감사합니다. 글쓴이분.
더불어 저희 어머니 사고때 신고해주셨던 분.
여기서 뵐 수는 없겠지만,
다시한번 이자리를 빌어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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