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10대 소녀가 911 응급신고에 전화를 걸어 자신의 음주 운전을 신고했다.

노스다코타 비스마크경찰이 911 응급전화를 통해 평범치 않은 신고를 받은 것은 지난 31일.

수화기 속의 소녀는 '내가 음주운전을 하고 있어요'라고 고백한 뒤 자신의 이름과 차량번호 그리고 위치를 상세히 밝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다운타운 인근에 주차된 차량을 발견했고 그 속에서 술에 취한 17살 소녀를 찾아냈다.

17세 소녀는 경찰이 실시한 음주운전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

미성년자로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소녀는 '지난 2주 동안 거의 매일 술을 마셨고 수차례 음주운전을 했다. 거듭되는 음주운전에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911에 도움을 청한 것'이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소녀가 발견당시 운전을 하지 않은 상태였으며 자동차 열쇠가 가방 안에 있었던 점을 바탕으로 그에 대한 사법처리는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소녀를 부모에게 인계한 비스마크 경찰국의 랜디 지글러 경관은 "타인의 음주운전에 대한 신고가 접수되는 경우는 흔하지만 스스로의 음주운전을 자진신고하는 경우는 처음이라 솔직히 당황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