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들 안녕하십니까?
눈팅만 하다가 어젯밤에 너무 분한 사고를 당해서 글을 씁니다.
상황은 이렇습니다.
1차선 유턴차로에서 유턴을 하는 도중(거의 90도에 꺾었을때 쯤)
쾅 하는 소리와 함께 눈 앞에서 뭔가 날아가길래 봤더니 오토바이가 박았더라고요.
애기들이 중앙선을 넘어서 달려오는 와중에 제 차를 어찌 피해보지 못하고 제 차 앞범퍼 측면부분을 박았더군요.
처음엔 퀵 오토바이인 줄 알고 일단 구호조치 할려고 휴대폰 들고 차에서 내렸는데
오토바이쪽으로 천천히 다가가는데 뭔가 느낌이 쌔해서 자세히 봤더니 얼라들이더라고요.
두명이었는데 한명이 부축하더만 냅따 튀길래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면서 쫓아갔는데
하필 지난주부터 오른쪽 무릎이 아파서 더 뛰지도 못하겠고 일단 바로 그 자리서 경찰에 신고하고 보험사에도 사고접수를
했습니다.
앞범퍼랑 그릴이 통째로 날라가서 도로에 나뒹굴고 있고 오토바이는 보이저 같던데 어디선가 오일이 새는지 바닥에 액체가
흥건하고
머릿속에 오만가지 생각 다들더라고요. 3년전에 사고 난 이후 내년부터는 무사고로 보험가액 좀 내려가겠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하필 또 사고가...그나마 다행인건 작년까지는 자차 안들고 차 타고 다니다가 올해부턴 자차를 넣었는데
불행중 다행이라고 생각해야하는건지 ㅠ
암튼 잡설은 그만하고
경찰관님들이 사고현장 사진을 찍으시던 중 지갑 하나를 들고오시더만 이거 선생님 지갑인가요? 하고 물어봤는데
딱 보니 도망간 애들 지갑 같더군요. 지갑안에 신분증 있던데 일단 경찰분들이 현장에 버려진 물품들 회수하고
그 자리서 사고진술서 작성하고 블랙박스 영상 있으면 보관하셨다가 나중에 연락오면 제출 좀 해달라고 하고 가셨거든요.
이런 경우엔 어떻게 도망간 애들 잡는데 급물살 좀 타나요? 오토바이도 도난오토바이라고 조회되더라고요.
경찰분들도 사고난데다가 절도건이 연루되어있으니 곧 경찰서에서 연락갈거라고 하는데
뭐 보험료 오르고 사고차 되는 거 이런것보다 애들을 잡지 못한게 너무나 분해서(?) 지금 껏 잠도 못 이루고 있습니다.
아픈 거 참고라도 좀 더 뛰어서 애들 잡았어야 했나... 와이프는 안다친게 어디냐고 액땜했다 생각하라는데
집에와서 생각할수록 너무 괘씸하고 분해서 잠이 안옵니다 ㅠ
절도에...중앙선침범에..뺑소니에...백방 무면허 일것이고...
만약에 이 아이들을 잡으면 뭐 어떻게 해야할지...참 이렇게 사고난 경우는 또 처음이라...
아무튼 아이들 신분증이 있는 지갑을 찾았으니 경찰에서 금방 잡겠죠?
꼭 좀 아이들 얼굴이랑 부모님 얼굴을 좀 봤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지금 현재로서는 돈보다도 그냥 그 아이들 얼굴을 꼭 좀 보고싶어요.
제발...경찰에서 빨리 잡아줬음 좋겠네요.
주변 cctv도있고 지갑도 주웟으니 걱정마세용
과연 부모가 제데로 된사람이여야 할텐데..
도난오토바이에 무면허에 뺑소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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