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bobaedream.co.kr/view?code=accident&No=513916
http://www.bobaedream.co.kr/view?code=accident&No=513915
여름에 리조트에서 바리케이트를 가로등도 없는 차로에 세워두고 아무런 표시도 하지 않아서 발생했던 사고입니다.
바리케이트가 있는 위치는 가로등도 없는 위치입니다.
글을 올렸더니
조언도 있고 뻘글도 있는데, 사람은 원래 남의 일은 자기 일로 보기 힘들게 마련인가봅니다.
만약 이게 운전자과실이 압도적이라면 보험사에서 과실 인정조차 안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결과만 말씀드리면, 보험사에서 제시하는 60:40(운전자 과실) 그냥 받아들이고 처리했습니다.
수리비가 싼 차량이 아니라서 그정도만 비율이 책정되어도 액수가 좀 되다보니... 과실 비율 자체는 인정하기 싫었지만, 비율 조정 주장은 배상액수 조정이니... 타인이 보기에는 결국 돈 문제로만 볼 것 같다는 생각에 더 요구하기는 그렇더군요.
제 생각에는 강하게 주장하면 80:20까지는 가능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60:40의 이유가 블박 전방 영상 구석에 바리케이트가 "분명하게" 보인다였으니까요.... 다른건 별 말을 안하더군요.)
블박의 넓은 화각에서조차 오른쪽 구석탱이에 잠깐 나왔다 사라지는 바리케이트 끝부분을 보고 미리 인지하지 못해서 못피했으니 운전자가 다 감수하라 하는건 인간의 인지구조를 이해한다면 내세우기 힘든 억지이지요.
인간은...
전경(foreground)과 배경(background)을 동시에 지각(perception)하지 못하고
지각(perception)이 모두 인지(cognition)로 넘어가지도 않습니다.
도로교통법에도 "전방주시"의무가 있고, "측후방주시"의무가 없는 이유도 인간 인지구조의 이러한 특성 때문입니다.
그 때 악플 달았던 분들이 또다시 몰려와서 악플 늘어나고 정말 받았는지 인증하라 물고 늘어질거같아서 배상받은 후에도 후기 안올리고 몇달간 가만히 있었는데...
그럼에도 후기로 남기는 것은, 비슷한 케이스로 보배에 글을 올렸다 혼자 바보되서 억울한 사람은 없어야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저는 돈 받을거 받았고, 제가 보상받는것에 대해서 여기서 도움받은 것도 없으니 후기를 남겨야할 의무도 없습니다.
사고 처리에서 나름의 느낀점은,
제가 후방추돌했던 물체가 상대적으로 얇은 기둥으로 이루어진 바리케이트가 아니라 넓은 면을 가진 물체였다면 제 과실비율 더 올라갔을거라 봅니다. 후방센서가 더 정확하고 빠르게 작동했을테니까요... 후방센서가 늦게 작동한 것이 바리케이트 특성상 빈 공간이 많다보니 반사되어 돌아오는 신호가 센서에 도달하는게 없었겠지요...
주차장관리주체에서 바리케이트위에 주의 표시(전등...)를 해두었다면 제 과실비율은 더욱 올라갔을겁니다.
그러나 반대로, 그정도 처리를 해두면 밤에는 눈에 확 들어오기때문에 사고내기 힘들죠...
이런 사고는 자차후 구상은 정말 소송까지 갈 것 아니면, 오히려 불리할 수도 있겠다 생각했습니다.
자동차보험사는 이런 사고(차대 대물, 차가 피해자인 케이스)의 과실 산정에 대한 경험이 별로 없습니다. 뻘소리를 하더군요... 본인들도 이러한 케이스 별로 경험이 없다는 것 인정하고요... 참고로 아주아주 큰 보험에 가입되어 있습니다.
비슷한 사고가 발생하게 되면, 정말 큰 사고라서 소송까지 불사할 것 아니시라면, 자차후 구상 카드는 쓰지 마시고, 배상책임보험과 직접 상대해서 처리하는게 나으실 듯 합니다.
배상책임으로 처리하는 경우, 피보험자(이 케이스에서는 주차장 관리 책임자) 자부담금이 있습니다. 10만원은 피보험자로부터 따로 입금받았습니다. 배상책임 담당자가 설명을 해주겠지만 알고 있어서 나쁠건 없지요.
저를 포함한 여기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전문가"입니다. 고로, 본인 스스로에게 확신이 있고 그 확신을 밀고 나가지 않으면 두고두고 후회할 것 같다 생각되시면 그냥 생각대로 처리 진행해보세요. 목소리 크다고 법정에서 이기는 것 아니니까요... 보배의 머릿수로 밀어부치는 의견이 항상 옳은건 아닙니다.
총 배상액을 적지 않은 이유는, 배상금을 노리고 고의사고를 일으키는 모럴해저드를 조장하고 싶지는 않기때문입니다.
"충분히" 억울할만한 일이네요.
하나 배워 갑니다.
맘먹고 받아내려했다면 저도 방법은 있었지만.... ^^
사람들이 모두 다 같진 않으니 너그러이 이해해주세요.
글솜씨부럽습니다. 많은걸배워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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