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통이 터져 손 놓고만 있을 수 없어 이렇게 글을 씁니다.
작년 저희 아빠가 임파선암(=림프종)으로 진단되어 분당제생병원에서 치료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임파선 발병은 고환,겨드랑이등에서 시작이 된다고 하더라구요.
어찌되었던 고환쪽에서 종양이라고 해야되나요?
제거수술을 하신 후 항암 치료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근데 항암치료를 받으면 제거수술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던데,, 오히려 제거 수술을 하는 순간 암이 퍼진다는데,, 맞나요??)
항암치료 받으시면서 눈이 흐릿해지고 잘 안보이기 시작하셨습니다.
보이던 눈이 뿌옇게 보이면 사람이 굉장히 민감해지는건 당연하지요.
그래서 틈틈이 상황을 의사에게 전달하였지만 눈엔 전혀 이상이 없고 아주 깨끗하다고 하시더군요.
4차까지는 그렇게 항암치료를 받았습니다.
5차 진행과정에 눈 뿐만 아니라 몸에서도 조금씩 이상현상이 일어났지만,
중간중간 중단하면서 컨디션에 맞게 항암치료를 해주더군요.
그런데 4차까지와 다르게 5차 치료 후에는 이상하게 컨디션도 안좋으시고 뭔가 찜찜한 상태로 퇴원을 하였습니다.
물론 병원측에서는 아무 이상 없다기에,,,
그런데 항임치료 일주일 후 온몸을 벌벌 떠시며 고열에 저혈압에,,
하물며 인지능력도 떨어지시고 더 안보이셔서 급히 응급실로 들어갔습니다.
병원측에선 수혈하고 이것저것 내시경 CT촬영 등등 해보고는 불분명한 병이라며,
그렇게 완전이 호전되지도 않은채 며칠 입원치료 후 다시 퇴원하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6차 항암치료 일주일이 늦어진 상황에서 6차 항암치료를 받기 위해 다시 입원을 하였고,
아무래도 이상했던 눈검사며 다 다시 하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게 무슨 황당 시츄에이션인지..
사람 목숨가지고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그제서야 눈에도 뇌에도 암이 전이가 됐다는 말을 하는건 뭡니까??
왜 일주일 전 급하게 응급실로 왔을땐 구경만 하였는지요??
이미 전이된거 믿고 눈 수술까지 했습니다. 눈에서 수액 뽑고 뭘 제거해주고,,,
그래놓고선 진단해서 한다는 말이 눈은 방사선 치료를 해야한다면서 자기 병원엔 의료설비가 없어
근처 차병원으로 왔다갔다 치료를 해야된다며 동의를 하라더군요.
그땐 경황이 없었는데 사람이 눈보단 뇌와 심장이 제일 중요한거 아닙니까?
정말 화가 났지만, 그럴바에는 큰 병원으로 가서 치료하는게 나을 듯 하여 다른 병원으로 옮겨달라고 해서
본인 스승님이 있다는 서울 아산병원으로 연결을 시켜주더군요.
옮기기로 한 날은 3~4일가량 후였는데 분당제생병원에선 그 3~4일동안 방치하다시피 환자를 병상에만 있게 하였고, 그것도 모자라 옮기기 하루전날 회진 돌며 남 말 하듯이 “상황이 심각하시네요, 빨리 옮기세요.”라며 그 말 뿐이더군요.
자신 없는 치료였으면 진작에 큰병원으로 가라고 하는게 맞는거 아닙니까?
손XX 교수님??
그리고 아산병원으로 연결을 해줬으면 끝까지 환자를 책임졌어야죠.
중환자를 휠체어에 5~6시간동안 앉아있게 하고 모든 진료자료 및 소견서를 가지고 갔음에도 불구하고
형식적인 치료들만 하게하며, 조치라곤 눈꼽만큼도 되어있질 않더군요.
정말이지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습니다.
저희 가족들에겐 1분 1초가 아까운 시간이었습니다.
아빠는 점점 의식이 없어지시고 인지능력은 떨어져 가는채,
죽어가는 시간만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 그렇게 시간을 허비하고 말았습니다.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어서 다행히도 타병원 아시는 분 소개로 급하게 옮기게 되어 지금은 치료를 받고 계시지만,
역시나 늦장대응으로 인하여 결과는 암울하더군요. 당장 눈앞을 알 수 없는 위급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환자를 그저 실험대상으로만 여긴 듯한 분당제생병원에 정말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경험해 보지 못한 사람은 이 고통을 모르실겁니다.
손XX 교수님!! 당신 가족이 아팠더라도 불보듯 구경을 하셨을까요?
왜 항상 이상증세를 병원보다 환자, 보호자가 더 빨리 의심을 해야 되는건가요?
더 자세한 병세와 치료를 위해 병원이 있고 의사가 있는것 아닙니까?
당신의 늦장 대처로 인해 한사람 목숨이 당장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어떻게 하실건가요???!!!!!!!!!!!!!!
그리고 그거 아십니까?? 눈 수술 후 더 시력이 안 좋아지고 초점이 따라가질 못합니다.
이건 어떻게 책임질건지요?????
이 억울함을 대체 어디에 호소해야될지 모르겠습니다.ㅠㅠ
그저 눈물만 나네요.........................................
네이트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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