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E (미군전투식량) 식사 후기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미군의 현용 전투식량인 MRE (Meal Ready-to Eat) 의
24가지 메뉴중 하나인 21번 메뉴- 레몬 참치 페퍼 를 먹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이런거 후기 올릴때는 꼭 위장무늬 모포에 올려놓고 컨셉샷을
잘 찍어야하는데, 저희집엔 그런게 없어서 전투복으로 펴놨습니다.
일단 이거 어디서 구했냐는 분들이 많으시던데, 그냥 수원지하상가나
의정부 제일시장 아니면 동두천 이런데는 뭐 쉽게 구할 수 있고 서울 강북
쪽에 가면 회현상가나 동대문이나 좀 시장이 많은데 그런데나 지하상가
아무대나 가서 수입용품점 가시면 구할 수 있습니다.
제조일자는 따로 안나와서 확인할려 그랬는데 어찌됬든 최소 5년은 넘어
보이는 물건들 같아보입니다.
식판이 없어서 접시에 담는데 쟁반은 사실... 필요없습니다.
요즘 미군이 버린 전투식량을 보따리상들이 가져와서 파는게 문제가 되긴
했는데, 그런건 진짜 10년이 더 지난 물건일 가능성이 높으니 절대
사드시면 안됩니다. 다행히 어제랑 오늘 2끼 먹었는데 탈 안나는 거 보면
뽑기를 잘 했나봅니다 저는... 하하
꺼내보니까 내용물이 장난 아닙니다...
다만 실제로 저기서 먹을거는 우리네 전투식량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얘넨 조금씩 조금씩 여러개 담아주는거고 우리는 그냥
밥이 주식이니까 밥을 크게 주고 반찬 몇개주고 후식주면 되니까
약간의 구성상의 차이는 있습니다.
다만 메뉴마다 성냥이나 추가 향신료 같은게 들어있어서 좀 부럽습니다.
(지금부터 MRE 구성설명/시식 내용입니다)
- MRE 자체가 즉석취식용이라 별도의 조리과정을 거치지 않았습니다 -
일단 첫번째로 나온건 왠 팩입니다.
이름은 STRAWBERRY DAIRYSHAKE POWDER 인데,
간단하게 그냥 딸기 밀크쉐이크 입니다.
윗 부분을 까고 저 중간선까지 찬물을 부어서 1분간 잘 흔들고
즉시 먹으면 되는 물건입니다.
두번째는 MRE TRANS EAT FREE MARBLE POUND CAKE 입니다.
아시다시피 그냥 파운드 케이크 입니다.
다만 차이점은 초콜릿으로 마블링이 지어있는 초콜릿 빵이라는 겁니다.
얘는 SMOKED ALMONDS 입니다.
얘도 간단하게 그냥 훈제 아몬드 입니다.
특징은 진공포장이 잘 되있다는 것?
얘는 FAT-FREE MAYONNAISE 입니다.
네 그렇습니다. 마요네즈 입니다.
뭐 저지방이라는데, 전투식량이 열량보충용이라 그런건
거의 상관이 없습니다.
역시 주 메뉴가 참치라 그런지 양키들도 참치마요가 뭔지 잘 아나봅니다.
얘는 TORTILLAS, PLAIN 입니다.
네 그 멕시코요리 중에 타코만들때 쓰는 그 토르티아(또띠아) 입니다.
큰거 2장이 들어있습니다.
얘는 BAKED SNACK CRACKERS 입니다.
이미 토르티아가 있어서그런지, 얘는 거의 그냥 과자같은 스낵크래커 입니다.
얘는 주메뉴이자 이 식단의 주인공인 LEMON PEPPER TUNA 입니다.
얘만 싸제포장이네요.
우리나라 동원참치가 인수한 미국의 거대 통조림회사 스타키스트 에서
만든 물건입니다.맛도 딱 동원참치 입니다.
얘는 부식팩입니다.
까면 요 모양이 나오는데,
12시 방향- 휴지
1시 방향- 물티슈
4시 방향- 껌 두알
5시 방향- 산딸기 주스가루
9시 방향- 요오드 소금
중앙- 양념 (코를찌르는 독특한 양념 비주얼은 라면스프랑 똑같음)
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MRE 구성중 가장 부러운게 바로 이 추가양념과
부식팩들 입니다.
자 그렇게해서 착착착착 담으면,
이런 비주얼이 나오게 됩니다.
파란 접시 는 마요네즈 , 파운드케이크 이고
가운데 접시 는 스낵 크래커 이고
오른쪽 접시 는 레몬 참치 , 훈제 아몬드 , 토르티아 이고
노란 컵 은 딸기 밀크쉐이크 이며
아래쪽은 방금 설명한 부식들 입니다.
이게 1끼 식단이며 칼로리는 대략 1300 칼로리 정도 됩니다.
일단 주식인 참치는... 처음에 깔때 무슨 스팸인줄 알았습니다.
맛은 그냥 동원참치이고 무난하지만 레몬맛이 매우 강합니다.
별 5개 만점에 ★★★★☆ 입니다.
토르티아는 마찬가지로 그 동네 (남미+북미일부) 주식이라 우리네 쌀과
같은 위치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담백한거 외엔 아무맛도 안납니다.
별 5개 만점에 ★★★☆☆ 입니다
훈제 아몬드는 그냥 맥주살때 병 주둥이에 따라오는 그 주전부리
맛이랑 일치합니다.근데 화학냄새가 좀 강합니다.
별 5개 만점에 ★★★☆☆ 입니다.
싸먹으면 대충 요러한 비주얼이 나옵니다.
한 두번 먹을만한데 사실 라면 끓여먹는게 훨씬 맛있습니다.
우선 마요네즈는 진짜... 완전 시고 짭니다.
공업용 약품냄새가 엄청나고 정말 어디 찍어먹으면
마요네즈가 음식맛을 다 덮어버립니다.
진짜 성욕감퇴제 라도 넣은게 아닌지 ㄷㄷ
별 5개 만점에 ★☆☆☆☆ 입니다.
파운드케이크는 그냥 먹을만 합니다.
반으로 가르면 요로코롬 한 모습인데,
평가를 내리자면 사막에서 카스테라 먹는 듯한 느낌입니다.
물이나 부식으로 나온 산딸기 주스나 밀크쉐이크 없이는 도저히
삼키기가 힘듭니다.
별 5개 만점에 ★★★☆☆ 입니다.
얘는... 다 부숴졌습니다.
원래 모양은 네모난 솜베개모양인데,
맛은 딱 농심이 잘만드는 안주거리 과자 맛입니다.
치토스랑 새우깡을 섞은 맛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얘는 맥주랑
먹어야지 밥으로 먹기엔 좀 그렇습니다.다만 맛 자체는 좋아서
별 5개 만점에 ★★★★☆ 입니다.
신나게 쉐이킷! 했는데 진짜 가루가 거의 입자가 나노단위를
써야할 정도로 부드럽고 고룹니다.
만지면 갓 내려 소복히 쌓인 눈을 발로 밟을때 나는 소리가 납니다.
다만 물에 잘 안녹아서 좀 덩어리진게 뜨긴했고 팩자체로 먹기에
나쁘고 보여드릴라고 컵에 옮겼습니다.
맛은... 그 딸기우유에 바닐라 소프트아이스크림 담궈먹으면 딱 나옵니다.
그래도 신기하고 맛도 의외로 스낵류량 잘 어울려서
별 5개 만점에 ★★★★☆ 입니다.
얘는 산딸기 주스인데,
진짜 마요네즈보다 심각합니다.
물 붓자마자 공업용 화학성분의 향기가 올라옵니다.
정말 전쟁상황에서 적의 병사와 포병대에 음식의 냄새와 조리연기를
파악당해 공격받지 않도록 음식냄새가 안나게 처리를 한 건 좋은데,
그 음식냄새가 진짜 안나게 만든건지 아니면 화학약품 처리로 아예
신경을 자극당해 음식냄새가 강제 차단된건지 모를정도로 머리가
아프고... 진짜 화학냄새가 지독합니다.
맛은 그냥 쓰고달고 산딸기맛 비타500 입니다.
별 5개 만점에 ★☆☆☆☆ 입니다.
어쨋든 그렇게 반쯤 먹어가니 슬슬 배가 부르더군요.
그래도 스낵크래커는 줄지도 않습니다 *.*;;;
아 저기 파운드케이크는 짜르기 전 사진입니다. 맨 마지막에
먹어서 그때 자른겁니다.산딸기주스도 마찬가지 입니다.
어찌어찌해서 다 먹었는데, 전투복에 좀 흘려서 세수대야에 담궈야되는
불상사가 일어났지만... 잘 먹었습니다.
덕분에 나온 1인분 쓰레기입니다.
역시! 미국 답게 먹은자리도 풍족하고 아름답네요.
종합적인 평은 뭐 구성이 많아서 한두번쯤 먹기엔 재밌겠지만, 먹으면
질린다는 겁니다.
차라리 맛이나 든든함 자체는 우리 1,2형 전투식량이 낫습니다.
왜냐면 일단 MRE 모든 메뉴가 그렇지만 주식인지 부식인지 헷갈리는
스낵류나 특이한 주메뉴가 포함되어 있어 한국인에게는 잘 안맞습니다.
솔직히 한번 더 먹으라 그러면 다른메뉴 아니면 안 먹을겁니다.
한번 먹었는데 그 메뉴가 질립니다;;
미제성님들의 후광과 군사력의 위엄을 제외하자면 저는 솔직히말해서
한국인 입맛엔 이게 훨씬 맛있습니다.
다만 미군식량이 부러운건, 주식 구성과 양과 맛이나 영양은 국군과
차이가 없는데, 저 전투식량 구성에 미군만큼 부식이나 사이드디쉬가
좀 포함되면 괜찮은데 밥하고 반찬몇개에 부식으로 2개 그거 주고
끝내니까 좀 아쉽긴합니다.
그리고 성냥과 손난로나 정수용 알약이나 물티슈 핫소스 뭐 맛다시
이런거 좀 같이 넣어놨음 훨씬 보기 좋을것 같은데요...
어쨋든 잘 먹었습니다. 가끔 재미로 사먹는건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원래 전투식량자체가 정상적인 식사추진이 어려운 전투상황이나
격오지에서 알아서 빠르게 떼우는 개념이라, 진짜 야전급양차 갖고올라와
취사병들이 해주는 음식에 대비해 한참 못됩니다.
즉, 왠만해서 맛있다는 미군이건 어디나라 전투식량이건 최대한 먹을
기회가 안오도록하고 적당한 보급체계로 급양차의 식사추진을
받는 것이 훨씬 정신건강에 이롭습니다.
그래도 비닐 주먹밥이나 비닐 비빔밥보단 이게 훠얼씬 인간적인 밥입니다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반판도 적당하고요 ㅎㅎ
구형도 니쁘진 읺지만 만들기가 좀 번거럽죠..
어쨋든 저도 함 먹어보고싶네요 ㅎㅎ
잘봤습니다
힌밥에 파래무침 김치먹고 무슨 칼로리 섭취가 된다고.... 그냥 허기 때우기용밖에 안됨.
그 성냥으로 불붙여 피우던 담배가 생각나네요
재미있게 잘보고 있습니다.
미트볼 이런거 드셔보지요
국군용 mre 새로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님 언급하신것처럼 사이드 메뉴는 부럽다는
쇠고기 비중도 좀 더넣고
태백산맥 주인공도 미제통조림은
인정했습죠
아마 집안에 미군부대 관련 있으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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