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무기 중에서도 천연두는 핵폭발에 준하는 수백만 사상자를 낼 수 있는
가공할 병원체이며 무색무취고 금속이 아니어서 화물칸에 싣고 공항검색대를
대놓고 지나가도 안 걸립니다.
더욱이, 증상 발현 초기에는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여서 감염 차단도
매우 어렵습니다.
그리고, 북한이 살포하고 경과를 확인한 뒤 생물무기 관련 시설을 모두 없애면
증거를 확보할 수도 없죠.
"북한, 생물무기 사용 가능성…지속적 연구·개발중"
2014-08-02 23:40
미국 국무부는 지난달말 작성한 군축·비확산 이행 연례보고서에서 "미국은 북한이
생물무기 사용을 옵션으로 고려하고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생물무기금지협약(BWC)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국무부는 이어 "가용한 정보들을 취합해봤을 때 북한은 지난해 생물무기 연구와 개발을
계속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북한은 지난 1987년 3월 BWC에 가입했으나 관련 신뢰구축
조치를 선언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워싱턴 외교소식통은 2일(현지시간) "핵무기뿐만 아니라 북한이 실전에서 생화학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에 대해 미국 정부와 전문가 그룹 내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천연두 바이러스 테러 무방비…백신 제조에만 최소 4일 걸려
2010-10-28 13:44
두창(천연두) 백신이 원료 상태로 저장돼 있어 제품으로 만드는데만 적어도 4일이 걸리는
것으로 감사원 감사 결과 드러났다. 이에 따라 두창 바이러스를 이용한 테러가 발생에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이 28일 공개한 전염병 예방 및 대응실태 감사 결과에 따르면 질병관리본부는
두창백신을 구매.관리하면서 25만도스(1회 접종량)만 완제품으로 구매하고 나머지
540만도스는 지난 6월 현재 원료 상태로 비축하고 있다.
감사원에 따르면 원료상태인 두창백신 540만도스를 제품으로 만드는데만 최소 96시간이
소요된다. 약사법 등에 따라 안전성과 유효성 시험 등 국가검정 절차를 거쳐 완제품을
만들게 되면 70일가량 걸린다.
완제품으로 구매한 25만 도스의 경우에도 국가 검정을 거치지 않은 상태여서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인되지 않은 백신이 접종될 우려가 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의학> 천연두 백신 면역 소멸되고 있다
2002-05-30 10:43
천연두 완전 박멸이 선언된 1980년 이전에 사람들이 맞았던 천연두 백신의 면역효력이
거의 소멸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미국 정부의 한 보고서가 30일 밝혔다.
영국의 과학전문지 뉴사이언티스트 최신호에 실릴 예정인 이 보고서는 매일 위험한
바이러스들을 다루는 메릴랜드주의 미생물학자 621명에게 보호대책의 일환으로
1994-2001년 사이에 새로이 천연두 백신을 접종했을 때 이들 중 어린 시절 맞은
천연두 백신의 면역력이 남아 있었던 사람은 6%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천연두에 대한 전문가 인터뷰>
백태현 박사
충남대학교 의과대학 의예과 졸업
미국 국립보건원 연구소 연구원
현 건양대학교 의과대학 미생물학 교수
작년 하반기 신문보도에 의하면, 미국 CIA에서 ‘미국, 러시아, 프랑스, 이라크, 북한’의 다섯나라가 천연두 바이러스를 갖고 있다고 발표했다는데 대처 방법은 무엇입니까?
- 결론부터 말씀드리지요. 천연두 테러에 대비하는 방법은 오로지 예방접종 그러니까 백신 주사를 맞는 수밖에 달리 방법이 없습니다. 천연두가 발병된 후에는 달리 치료방법이 없습니다. 오로지 백신을 통한 예방이 유일한 방법일뿐입니다.
원래 천연두균을 공식적으로는 미국과 러시아만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것도 서로 폐기하기로 약속을 했었어요. 그런데 이 약속이 안 지켜졌죠. 그 후 테러를 주도하는 국가들이 생물무기로 가지고 있을 거라고 추정하고 있죠.
천연두는 박테리아가 아니라 그보다 훨씬 크기가 작은 바이러스로 오는 질병입니다. 그런데 이 천연두 바이러스는 바이러스 중에서는 크기가 가장 큽니다. 대개는 천연두 바이러스보다 10배 정도 작지요. 에이즈 감염, 이런 것도 바이러스로 오는 것인데 예방약도 없고 백신도 없는 상태죠.
또 간염은 그나마 백신이 있지만 100% 다 예방되는 것은 아니고요. 사실 바이러스성 질병 중에서 유일하게 완전히 예방된 게 천연두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보면 천연두는 바이러스치고는 시원찮은 바이러스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1967년부터 본격적으로 전세계에 예방접종을 실시했어요. 10년의 집중적인 노력 끝에 1977년에 소말리아에서 마지막 환자 발생 보고가 있은 후 1980년에 지구상에서 사라졌다고 선언을 했지요. 천연두는 지금까지 인류가 정복한 유일한 질병에 속하죠.
우리나라에서는 1959년에 마지막으로 환자가 발생되었는데, 어떤 책에는 1960년이라고도 돼 있죠. 1979년에 예방접종을 중단 했고 법적으로는 1993년에 1종 전염병에서 빼버렸습니다.
나이가 어느 정도 든 어른들은 초등학교 시절 불주사를 맞은 기억이 있습니다. 이렇게 예방접종을 받으면 천연두에 영구면역이 되는 것인가요?
- 예방접종의 효력은 학문적으로는 5년 정도입니다. 사실 면역이란 것은 절대적인 개념이 아니거든요. 영구면역이란 일단 천연두를 한번 앓았던 사람의 경우에나 해당합니다.
치사율이 몹시 높다고 하는데 어느 정도인가요?
- 10∼40%죠. 하지만 이것은 옛날의 통계수치입니다. 그러니까 천연두가 박멸되기 이전에 자연감염이 성행할 때를 말하는 거죠. 당시는 어느 정도 강한 면역을 지닌 사람들이 지금보다는 많았을 것이라고 봐요. 하지만 지금은 물과 공기 등의 환경오염이 과거와는 비교되지 않게 심화되어 있잖아요? 요즘에는 감기에 걸려도 과거와는 달리 잘 낫지 않고 오래간다고 해요. 그리고 지금은 천연두 자연감염 자체가 없어진지 이미 상당히 오래됐다는 점도 고려해야 되고요.
최근 천연두가 발생한 적이 한번도 없으니까 치사율의 정확한 수치는 모르죠. 통계를 잡을 수가 없어요. 그리고 달리 실험할 동물도 없고요. 왜냐하면 천연두는 사람이 유일한 숙주거든요. 소 같은 경우는 천연두 바이러스가 아니고 우두 바이러스에요. 천연두 바이러스는 유일하게 사람에게만 감염돼서 병을 일으키죠.
나이든 세대는 어려서 예방접종이라도 맞았기 때문에 조금이나마 약한 면역이 남아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볼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전혀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세대에게는 오랜 기간동안 자연감염 자체가 없었으므로 어느날 갑자기 천연두에 노출이 된다면 사망률이 훨씬 더 높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나이든 세대가 안전하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도 없는 것입니다.
천연두는 어떻게 전염되는 것입니까? 콜레라 같은 것은 수인성 전염병이라 음식을 끓여먹으면 예방된다고 하는데, 천연두의 경우 감염되는 것을 알고 미리 막을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은 없습니까?
- 주로 공기감염과 접촉감염이에요. 접촉감염은 천연두가 피부 발진을 일으키기때문이죠. 달리 말하면 상기도 점막이나 피부접촉을 통해서 전파되는데, 만일 극장과 같은 밀폐된 공간에서 천연두 환자가 기침을 하게 되면 금방 전염될 수가 있죠.
그러니까 호흡기를 통해 바이러스가 배출되는 것인데, 쉽게 생각해서 재채기나 기침을 하게 되면 바이러스가 밖으로 나와서 상대방에게 옮아간다는 말입니다. 이것을 비말감염이라고 해요.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스프레이로 물을 뿌리면 미세한 물방울들이 대기 중에 뿜어져 나오잖아요. 그러니까 환자가 기침할 때 전염성이 아주 크다고 할 수 있죠. 따라서 이럴 경우에는 안면 마스크와 같은 보호 장구가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천연두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환자에게는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 것인가요?
- 잠복기는 대략 7∼17일 로 알려져 있는데 평균 12일정도예요. 잠복기에는 바이러스에 노출 후 3일 안에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것으로 효과를 볼 수 있어요.
잠복기를 거친 후에 갑자기 발병되는데 초기 증상은 감기증상하고 똑같아요. 열나고 식욕 떨어지고 불쾌감, 가벼운 기침, 몸살 이런 것이죠. 그리고는 천연두 특유의 피부 발진이 시작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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