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96 군번입니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그 당시 사격훈련은 보여주기식 이었습니다.
멀가중멀가중멀중가중
다들 기억하실 겁니다.
이걸 달달 외우고 어디에서 표적이 올라올지 준비하고 있는것이죠.
K2로는 어느정도 실력만 있으면 백발백중입니다.
총알은 탄도가 있기 때문에 거리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거리에 대한 측정이 필요없는 공식에 의해 사격훈련을 했습니다.
이러한 사격훈련이 실전에서 얼마나 도움이 될지 의문입니다.
그나마 여름이면 제초작업 겨울이면 제설작업에 밀려 사격 훈련을 못해 총알이 남아돌아서 나중에 탄소모를 가기도 하죠.
이게 말이나 됩니까?
저 전역즈음에 특공 사격장이 만들어지고 있기는 했습니다만...
안전을 중시하는 요즘의 군대에서 그 훈련장을 쓸지도 의문스럽구요.
예전에 JSA 탐방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그나마 JSA의 사격 훈련은 실전적이었던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 우리군은 다행스럽게 오랫동안 실전을 겪지 않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사격훈련 이외에도 실전과 관련없는 보여주기 행사들이 너무 많다고 생각합니다.
진짜사나이에 나왔다시피 체조나 댄스 경연대회를 하기도 하고 국군의 날 행진이나 특공무술 시범도 다 보여주기식의 일환입니다.
실전에서 이게 다 무슨 소용입니까?
작고 강한 군대를 만들고 싶다면 이런거 다 필요없다고 생각합니다.
쓸데없는 작업도 너무 많죠.
이등병때일이 기억나네요.
대대장이란 새끼의 명령으로(이름도 기억난다. 이경모 씨바새) 수암리 유격장 계곡을 평탄화 시키고 정자를 지었습니다.
장비의 힘을 빌리지 않고 100퍼센트 인간의 힘으로 말이죠.
1달 걸렸습니다.
1달 동안 훈련 안하고 그것만 했습니다.
주말은 물론 없었죠.
그리고는 완공 후 사단의 윗대가리들이 주말마다 가족과 함께 놀러 왔습니다.
부대 취사병들은 거기에 음식해줬습니다.
우리 부식으로 말이죠.
사단 최정예라는 부대가 일과시간에 풀이나 베고 정자나 짓고 있고...
이게 우리나라 군대의 현실 이었습니다.
지금은 많이 달라졌나요?
보다시피...
예병x.. 정민
사로에올라 기립상태로 연발사격훈련을 하기도 했네요,k2의외로 성능좋더군요.가장힘들었던건 방독면쓰고사격과 야간사격 이었습니다.
참고로 전 98군번인데 저 훈련때 일부 부대원들 행군하기 전에 군장 안에 어디서 스티로폼 구해다와서 채우더군요. 총 무겁다고 노리쇠 빼는 사람도 봤습니다... 고참이라 뭐라고 하지도 못했던 기억이 있네요. 간부나 사병이나 문제에요
기껏해야 부소대장이 수통에 물대신 소주채운거 말고는 없었네요.
연평도 폭격이나 목함지뢰사건이나 대처하는 전투부대들 장병들은 잘 대처하고 있고...
특히나 휴전선에서 북한이 쏜 대공무기 우리쪽으로 날라온걸 잡아내기도 했읍니다...
우리군도 나름 잘 대응하고 있고 훈련도 미국이나 그런나라와 비교하니 멏같지만....
한순간에 좋아지진 않겠지만 노력하는 중이고....
전쟁나도 전쟁하면서 해야하는 작업이다
작업공사 외주를 준다
전쟁도 외주를 줄꺼냐
문통이 군부대 눈치우는거 고생한다고 외주로 주느니 어쩌니 한건
잘못된 생각이다
속 터지는 일입니다
시작해야합니다..
사격잘해서 집빨리가고요
결론은 사격잘하는 놈은 무슨총을들던 잘합니다.
못하는 놈은 못쏘던 못하구요
조금이나마 불 안번지게 할라고..ㅡㅡ 그게 말이 되나
유사시 침입자가 있을경우 방망이로 내리치라고 ... 초병한테 덤비면 민간인이건 미성년자건 초병이 발포하건 대검으로 찔러 죽여도 아무런 문제없는건데 ..근무자 신고나가면 가끔 제대앞둔 말년 당직사령이 장난으로 방망이 든 새끼들은 방망이로 받들어총 해 라고도 했죠
다큐 몇번 나오는거보니 연대장, 대대장들 훈련해보니 자기생각과 너무 달랐다. 그간 형식적인 훈련이 얼마나 의미없고
이런 훈련을 통해 진짜 실전훈련이 필요하다는걸 느낀다. 다 그러더군요.
중대단위면 몰라도 연대나, 대대급은 그래도 약간은 바뀌었으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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