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혹한기 훈련
그대가 용평스키장에서
낭만을 즐길때 나는
태백산, 지리산
어느 이름모를 골짜기에서
얼음깨고
잠수하고 동상걸린
손발에 고춧가루
뿌려가며
얼어붙은 전투화에
리프트는 고사하고
완전군장 설피 하나에
맞지않는 스키신고
수백번을
오르고 내렸소
모닥불이 그립소.
마른 운동화가 그립소.
퐁퐁과 고무장갑이 그립소.
아 ~설원의 낭만이여.
그리운 내집이여.
지옥같은 겨울이여
수중 침투
창공과 더불어
특전요원에게
또 하나의 낙원인
바다.
그 속을 귀신같이
가르고
적 해안에
은밀한 첫 발을
내 딛을때
이미 이 곳은
적의 땅이 아니다.
고등산악
한가닥 로프와 일점의
바위 모서리에
생명을 맞긴채
칠흙같은 어둠속에서
살이 찢기우고
피가 터지는 아픔을
굳게 다문
입술로 삼키고
깎아지른
압벽을 평지 활보하듯
하는 인간거미가
되었을떄
비로소 우리는
특전사라
불리울수 있었다.
훈련의 꽃 천리행군
뛰어 내려서
무작정 걷고,
물집이 터지고,
피가 맺혀도 걷고,
눈비가 와도 걷는다.
일주일간 쇠밥만 먹고 천리길을........
독수리 비호 흑룡 천마 귀성 황금박쥐 흑표 백호 사자
이곳을 거친자들이여 조국은 우리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