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경찰서 소속 의경들이 길 가던 고교생들이 담배를 피웠다는 이유로 교통초소에서 1시간동안 감금 폭행, 3명이 병원에 입원치료를 받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
의경, 담배핀 고교생들 교통초소에 감금뒤 동료불러 구타
11일 A군(18·천안B고 3년)등 고교생 4명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4시30분께 같은 학교 친구 3명과 함께 천안시 신부동 고속터미널 인근 건물 화장실에서 담배를 나눠 피우고 건물 밖으로 나오다 의경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들 학생들은 빌딩 앞을 지나가던 의경이 자신들을 붙잡고 욕설과 함께 '담배를 피웠냐'고 모자로 뺨을 때리고 무전으로 동료를 불러 인근 교통초소로 인계한 뒤 집단폭행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교통초소에는 4명의 의경들이 있었으며, 학생들은 "창문과 출입문이 닫혀진 채 무릎을 꿇어앉게 한 뒤 10여차례 돌아가며 뒤통수를 구타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팔굽혀펴기 등 얼차례와 함께 학생들이 지쳐 쓰러지자 구두 발로 머리와 허리를 구타했으며 이 과정에서 B군(18)이 얼굴을 맞아 10바늘을 꿰매고 치아 2개가 손상됐다.
경찰 "조사중, 부당한 폭행사례 있으면 처벌"
이들 고교생들의 부모들은 "의경들이 담배를 피웠다는 이유로 벌금을 물게 한다고 협박까지 했다"며 "정당한 사과와 처벌"을 요구했다. 이에대해 경찰 관계자는 "현재 민원이 드러나 당시 상황을 조사 중"이라며 "부당한 폭행이 있었을 경우 의경들을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중도일보 김한준 기자/ 노컷뉴스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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