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는 전직장 선배인데 정확히 어디서 근무하고 보직이 뭐었는지는 모른다
왜냐하면 말하지 않기 때문이다. 군근무 얘기하는 거 좋아하지만
자기 얘기만 하지 않는다. 타군 출신들의 얘기도 경청 잘하고 해병대 근무하면서
재미난 얘기들 그리고 고생했던 기억들에 대해서 여유있는 웃음도 보이고
나같은 알보병들에 대해서도 자신은 해병대 출신이라고 상대를 깔보는 경우도 없었다.
엊그제도 같이 술한잔 걸치면서도 군대 얘기 잘 안한다... 해봤자 할말 다했기 똑같은 얘기 반복 때문일까? 아님 하기 싫어서일까 싶지만..
두번째는 현재 직장내 계약직 직원이다. 해병대 의장대 출신이랜다. 사실이라고 믿긴한데
대두에다가 몸매는 뚱뚱하다 그러나 군시절 찍은 사진을 보면서 의장대 출신이라는 것은 믿는다. 행동하는 것 보면 아주 단순하다. 자기 생각밖에 못한다. 가끔은 야간에 시스템 작업하며 같이 철야작업이라도 할때면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군대 얘기한다.
난 젓가락출신이라 행군얘기 쫌 한다. 제대한지 만 8년이 되어서 기억이 아련해서 뭐 때문에 힘들었지보다 걍 그시절이 가끔 내 얘긴가 싶게 느껴진다. 그러나 그친구는 군생활이 암울했었나보다. 고참한테 두둘겨 맞은얘기 얼차례 받은 얘기 의장대 행사준비전 무엇때문에 개갈굼을 당해서 그 행사는 기억하기도 싫다는 둥, 자기 때린 누구 길거리에서 만나면 죽여버리겠다는둥 정말 군생활이 암울했었나 싶다. 왜 맞은 얘기 때린 얘기만하는건지 의장대원으로써 자부심이나 갖춰야할 요구사항 그리고 행사를 위한 훈련방법등 타부태 출신이 잘 알지 못하는 것들에 대해서는 얘기하는건 거의 없다 온니~ 맞고 때린 얘기만...고문관이나 또라이였는지 매 맞는 얘기가 제일 많다
세번째 또한 팀내 과장이다. 그 과장은 해병대출신이라고 하지 않는다. 해변대 출신이라고 한다. 군대 얘기 잘 안한다. 팀장말론 장교 출신이라고 하는 것 같은데 원채 군대 얘길 안한다. 내가 예전에 예비군 훈련갈땐 제대시 입은 전투복이 지금 맞지 않아서 곤란하지 않냐는둥 머리가 길어서 전투모나 쓸 수 있겠냐는둥 예비군이랍시고 사고나 치지 말고 조교 말 잘듣고 오라는둥 잘 쉬고 오라는둥 아주 지극히 상투적인 사람이다.
네번째는 대학때 선배,동기,후배이다... 평소에는 간단한 농담조로 대화하면서 김해병님
오해병 뭐 이러면서 논다. 선배나 동기는 비교적 공부도 열심히해서 시험땐 내가 도움을 제법 많이 받았다. 문제는 후배가 女色한이라 평소에 씨를 뿌리러 다니는지 씨뿌린거 확인하러 다니는지 여자만 끼구 다녔다. 그런데 시험때만 되면 해병대~! 해병대~!한다고 들었다. 지금은 중소기업 허접한 영업맨이다. 어쨌거나 동기랑 술한잔이라도하면 어느새 후배놈 끼어 들어 알보병출신인 날 존니 개무시했다. 강원도 예비사단에서 2년하고 2개월 죽어라 행군한거 밖에 없지만 그래도 나 군생활때 강릉무장공비 침투로 50일동안 야전에서 좆뺑이 깠는데 편했겠다는둥 보급품이랑 간식> 많이 받아 먹어서 좋았겠다는둥 종니 개무시한다.
어쨌거나 내가 아는 해병대 출신들 많다........
성품이나 인격이 좋아 해병대 출신이란 것이 참 좋아 보일이는 사람도 있고
해병대 해병대하며 실속 없는 짓꺼리하고 해병대 출신이라고 타부대 출신 깔보고
우습게 여기며 그런 선을 넘어 대인관계에 있어 오버하는 쉐리들 역시 개병대란
생각도 든다.
해병대 자체는 참 좋은 부대라고 생각한다.
다만 해병대에서 근무한 사람들중에는 건실하게 사회생활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어디든 불량감자들이 있기 마련이지 않은가?
해병대가 만들어낸 불량감자들이 이 보배에 있어 문제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