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무경찰이던 전투경찰이던... 국민된 도리로써 충실하게 자기 본연의 역할을 다한 것 뿐입니다. 저 역시 제가 원하지 않았지만 전투경찰순경 1722 기로 96~98 년까지 복무 했었고 당시 한총련 사태로 동기들 많이 죽었습니다. 물론, 저 또한 97.01.16 일 퇴계지하차도 앞에서 발가락 골절상을 입었고요.
항상 나오는 얘기이지만 의무경찰, 전투경찰은 여러분들의 선,후배,친구였습니다. 그렇게 될 수도 있고요. 허준영 경찰청장이 발의한 내용... 현실적으로 가능성 없다고 봅니다. 제3자된 입장에서의 시위현장 목격이 아닌 당사자로서 시위현장에 서보시면 생명이 왔다갔다 하는 긴박한 상황을 뼈저리게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폭력 경찰 운운하지만... 적어도 제가 아는 시위진압교리에선 선공격은 없습니다.
평화적인 시위 중 어떠한 연유든 시위대가 흥분하게 되는 와중에 폭력적으로 변질되는 것이지 평화적인 시위를 경찰이 무력으로 선공격해서 폭력 진압하는 일은... 제가 복무할 당시엔 없었습니다. 아니 제가 근무했던 1605 전투경찰대에선 없었습니다.
너무 남의 얘기처럼 짭새니... 이런 비하적인 표현 삼가해주셨으면 합니다. 지금도 기대마에서 머리 파묻고 쭈그려 자는 후배들 보면 마음이 아픕니다... 병영생활 개선이 일선 경찰서나 기동대에까지 이뤄졌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본 후배들은 전혀 그런 복무처우가 개선되어 보이지 않더군요.
부대 내 인터넷 PC 방 ? 개인여가시간 활용 ?
서울 내 기동대에서 복무하는 의무경찰, 전투경찰들에겐 꿈만 같은 얘기일 겁니다.
군복무... 젊은 시절 26 개월(지금 24 개월이라죠)동안 하고 싶은데로 하지 못하고 위에서 시키는대로 해야만 하는 그 답답한 심정. 아마 보배에 오시는 분들은 이미 다 겪어보셨을테고 어느 보직이였든 나름대로 고충이 있다는 거 압니다.
제가 전경 출신이라서가 아니고 정말로 전의경들 고생 엄청나게 합니다.
가장 쉬운 예로... 전의경은 휴일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