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강원도 모부대 육군 출신입니다.
저는 예전부터 담배를 펴와서 그런지
폐활량이 무지 약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다른 모든 훈련고사하고 행군이 가장 힘들더군요.
PT보다도 행군이 더 싫었습니다.
산을 몇개나 넘어야 하는 행군.
올라가도 올라가도 끝이 없는 산길.
정말 숨이 턱까지 차고
조금만 더 걸으면 쉰다. 조금만 더 걸으면 쉰다..
이 생각을 수천번 되뇌이며 행군을 했던 기억이 있군요.
그래도 한번도 낙오된적 없습니다.
행군중 휴식은 정말 내가 살아있다는걸 느끼게 해주는것 같습니다.
무거운 군장을 내려놓고 군장에 기대어 수통을 꺼내 물을 벌컥벌컥
마실때 그 기분 아직까지 기억나네요.
땀으로 샤워를 한 내몸은 흠뻑 젖어있고 가뿐 숨을 몰아쉬며
피웠던 꿀맛같던 담배 한개피의 그맛.
휴식간 전우들과의 대화.
지금은 한편의 기억속에 자리잡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