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독도 도발
일본 시마네(島根)현이 작년 3월 현 조례로 제정한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식 명칭)의 날(2월 22일)’을 앞두고 ‘독도는 일본땅’이라는 주장을 담은 책자를 만들어 현 내 전 가구에 배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마네현 지방신문인 산인주오신포(山陰中央新報)에 따르면, 시마네현은 지난 18일 A4판 24페이지 분량으로 독도 영유권 주장을 담은 계간지 ‘포토 시네마’ 특집호 26만1000권을 제작해 현 내 전 가구와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회 등에 발송하고 있다.
이 책자는 8쪽에 걸쳐 작년 시마네현이 설치한 ‘다케시마문제연구회’의 연구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고대에서 현대까지 3단계로 나눠 한·일 양국의 주장을 비교하면서 한국측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 가령, 1690년 일본에 건너가 울릉도와 독도를 조선영토라고 주장한 안용복 주장의 의문점, 고문헌과 사료에 근거한 한국측의 주장의 모순점을 열거하고 있다. 시마네현은 또 18일부터 지역 방송국을 통해 ‘다케시마의 날’ 조례 제정을 주 내용으로 한 30초짜리 영상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내달 22일에는 ‘다케시마의 날’ 기념집회와 ‘다케시마를 생각하는 포럼’도 연다.
시마네현의 스미다 노부요시(澄田信義)현지사는 지난 12일 정례기자회견에서, “다케시마 영유권 문제에 대한 새로운 연구 성과와 계몽자료를 한글과 영어로 번역해 책자로 발행하겠다”고 밝혀, 앞으로도 독도 영유권 주장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도쿄=정권현특파원 [ khjung.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