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방한계선 인근에서 참수리 고속정에서 군복무를 했던 40대 전 해군병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제주 앞바다 참수리 고속정과 어선 충돌 사건은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사고라고 말했다.
아무리 밤이라고는 하지만 가시거리 5km였던 상황에서 그것도 정박도 아닌 귀항 항해 중에 대형 어선과 충돌을 피하지 못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항해 중에 함교에는 당직사관.(국방부에서는 사건 당시 고속정에 정장, 부정장이 있었다고 함)이 레이더 화
면을 보며 배의 항해를 지휘하는데 옆에는 통신상황과 레이더 상황 등을 기록하는 병사가 배치되고 그 양쪽
좌우에 견시병이 배치된다. 더불어 레이더만 전문 관측하는 정탐병이 항해 중인 배 주변 상황을 360 팽팽 돌
며 추적하는 레이더 화면을 관측한다.
이 6사람이사람들이 한꺼번에 졸지 않는다면 그런 사고는 날 수 없다.
특히 순찰임무를 수행할 때 기본이 3척의 고속정이 편대를 이루어 함께 기동하는데 반드시 2척 이상은 항상
눈에 보일 정도의 거리를 두고 함께 편대 항해를 한다. 설령 사고 고속정이 어선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해도 뒤의 고속정에서 앞의 고속정의 위험을 육안과 레이더로 얼마든지 파악하고 통보를 해줄 수 있다.”
그러면서 그는 “고속정은 작지만 기동력이 뛰어난 배이기 때문에 위험 상황이 조성되더라도 얼마든지 쉽게 빠져나올 수 있는 배”라고 했다.
더불어 그는 “어선과 부딪쳤다고 하는 고속정 선수 측면은 그 어떤 배보다 튼튼하게 만들기 때문에 설령 부딪쳤다고 해도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 고속정은 배수량이 작아 포탄이 많지 않다. 그래서 마지막엔 들이 박으면서 공격을 하거나 뚫고 나올 수 있게 배의 선수부분을 특별히 강하게 만든다.”고 밝혔다.
이런 선수부를 어선이 들이박아 두 시간 만에 가라앉았다면 매우 강하게 부딪친 것이다.
<레이더에도 안잡히고 견시병도 못보고 스텔스 어선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