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선배님께서 나대지 말라고도 하시고 어디 댓글엔
미필이 줏어 들은건 있어서 구라를 친다고도 하고
난독증 걸리신 분들이 저 욕하시는건 상관 없는데
제 어린시절 가지고 깝치고 다녔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가 아마도 어디에든 단 한번도 특전사가 젤 빡시다느니
최강이라느니 무적이라느니 그런적은 없었을겁니다.
오히려 그 반대로 하도 짖어대서 지능형특전사까 라는 말도 몇년전에 들었으니까요.
그동안 여기저기 나대면서 했던 말 중에 제 생각에 필요한거만 모아 보겠습니다.
대한민국에서 병역의 의무를 다한 현역출신중 누가 제일 빡셀까?라는 것엔
저 같은 경우 당당하게 전경, 기동대 라고 대답하겠습니다.
누가 제일 위험하겠느냐?라는 질문에도
전 서스름 없이 전경, 기동대 라고 대답하겠습니다.
이 친구들 앞에선 제가 암만 잘난 부대 나왔다고들 생각해도
그냥 깨갱입니다.
천리행군이요? 무장구보요? 때양볕 아래에서
미친놈들이랑 하루종일 대치해보셨어요?
차라리 걷는게 낫겠네요.
험난한 산악 훈련이요? 실수는 곧 사고? 죽음?
죽창 들고 돌 던지고 쇠파이프 휘두르며 언제 어떤 미친놈이 날 때릴지 모르는
진압 현장 한 가운데 있어보셨어요?
전 정말 가까운 곳에서 지켜봤습니다.
눈탱이 터져서 뒤로 실려 나오는 사람..
머리 깨져서 실려 나오는 사람..
팔 다리가 부러지고 수십명한테 둘러싸여 다구리 당하고
죽창 찔리고 쇠파이프로 얻어 맞고
상황 없을땐 내무실에서 밤마다 쳐 맞고..
제가 나댈때는 거의 대부분 누군가 우리가 세계 최강이요 젤 빡셌소
니들은 좆도 아니라 또는 그에 상응하는 영상이나 사진이 올라왔을때가 대부분 입니다.
그 현장에서 두 눈뜨고 저랑 동갑 또는 많은 나이의 사람들이
피흘리며 쓰러지고 실려가면서도 그날 밤 뉴스에는
그렇게 다치고 쓰러진 사람들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안나오고
오로지 그런 과격 폭력 시위에 강경 대응한 전경과 기동대만 몰아 붙이더군요.
특전사? 솔직히 까놓고 말 하죠.
빡셨죠? 네 빡셨을 겁니다. 근데 우리가 젤 빡셨다고 생각하세요?
그건 아마 아닐걸요?
해병대? 빡시셨죠? 빡십니다. 헐랭이들 아니고 땡보들 아닙니다.
해병대 나오신 분들도 밤마다 쳐 맞으셨을것이고 겁나게 구르셨을 겁니다.
근데.. 전경애들도 그만큼은 쳐 맞습니다..
베트남을 끝으로 실전 겪은 분은 없습니다.
몇몇 용병 생활 하신 선배님들 빼고는 아마 절대로 없을겁니다.
많이 비겁한 방법이기는한데
자기가 어디 나왔다고 젤 잘났고 젤 빡시고 무슨 세계최강 뭐시기니 어쩌구 하시는 분들한테
제가 했던 훈련중 그정도 누를 수 있는건 제 핑계를 댔고
안되는건 남 핑계를 댔습니다.
그런 부분만 본다면 전 박쥐 같은 놈이죠.
그렇다고 세계최강 뭐시기 출신이라고 주접 떨었던 적은 없습니다.
잘난건 부대 명성이 잘난거지 제가 잘난건 아니니까요.
대한민국에서 최고의 특수부대가 어디냐고 질문을 받으면
이도 서슴 없이 대답 하겠습니다. UDT/SEAL 입니다.
입교후 교육 과정이 빡신게 문제가 아니라 부대 운영 방식 그 자체가
특수부대란 이름에 걸 맞는 유일한 부대 입니다.
공군의 레스큐나 CCT, 해군 SSU등은 전투부대가 아니라 뺀거지
그분들의 가치를 낮게 보는건 절대로 아닙니다.
특전사 선배님들께 묻습니다.
특전사가 대한민국 최강의 특수부대 입니까?
아니.. 특수부대라는 이름에 걸 맞는 수준의 능력을 보유한 부대가 맞기는 합니까?
비트파고 레펠타고 팀 단위로 작전 하는 비정규전 부대가 다 특수부대는 맞습니다.
원래 그렇게 시작한게 게릴라전.. 나아가 특수전이 되었으니까요.
그런데 말이죠 과연 세계에 내놓을 만큼의 장비와 훈련을 받고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으십니까?
맨날 좆뺑이 치고 뛴다고 게릴라전 잘 하고 전투력 올라가는거 아닙니다.
큰 나라 어디 애들은 이정도는 기본으로 달고 교육 받으러 모입니다.
좆 빠지게 군장 끼고 몇날 몇일을 걷는다고 게릴라전 잘 하는거 아닙니다.
체력은 필리핀 특수부대 애들 절대 못 따라 갑니다.
우리 다 죽어갈때도 그 애들은 팔팔했으니까요.
예전은 저는 모릅니다. 그때 이리 굴렀던 저리 굴렀던 그리하여
어디랑 연합훈련때 뭘 어찌하였던 예전 일이죠.
이 부분에선 냉정해질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실명 안 밝히면 구라라고 떠드는 사람이 있어도 실명은 안 밝히겠습니다.
대부분이 그렇지만 동네에서 좀 잘난 누가 어디 가면 대충 그 밑에 애들중
상당수가 거기 가려고 노력합니다. 특히나 내 몸땡아리에 자부심 갖는 인간이면 더하죠.
그렇게 많은 후배들이 특전사에 입대하였고 다들 4년 마치고 지금은
사회인이나 학생들입니다.
만나서 얘기하면 솔직해지는데 왜 온라인만 오면 다 이빨에 목숨을 걸죠?
내가 나온 부대가 다른 부대한테 밀리는게 그렇게 싫으신가요?
10km를 30분에 주파를 하니 50분에 주파를 하니 그것가지고 왜 싸우나요?
그걸로 부대 전투력 따지고 빡신거 따지면 마라톤 선수들은
걸어 다니는 살인머신 터미네이터들이나 람보들인가요?
천리행군을 지리산으로 넘던 태백산으로 넘던 뭐 다를거 있나요?
그딴거 가지고 내가 빡셌니 니네가 후달리니 하니까
하도 꼬와서 깽판 쳤습니다. 좆 빠지게 뛰었던건 자신 있으니까요
그렇다고 좆빠지게 잘 뛰었던 나 & 대대원 = 세계최강 절대 아닙니다.
그런 뉘앙스도 보인적 없습니다.
그렇게 생각하지도 않구요.
그러고 보면 그런 얘기에 불쑥 불쑥 튀어나와
찡얼 찡얼 지껄이고 이정도는 나도 했으니까 최강이니 주접 떨지 말고 아닥하라는
얘기가 눈에 보이니 제가 욕을 먹는게 당연하기는 합니다.
이건 전에 썼다가 그냥 무시하자고 생각해서 지웠던 내용인데
제가 특전사가 어디서 최강이라고 떠들기엔 한참 모자란 부대라는 점에는
생각 바꿀 의사가 전혀 없지만 제가 특전사를 나왔다는 스스로에 대한 자긍심은 최고입니다.
그것과 이것을 별개로 두고 모 부대에 대해서 막말을 하는데
좆 같아서 까는게 아닙니다.
이런 정신 나간놈이라도 까고 있어야 생각 좀 있는 사람들이
특전사를 올바른 방향으로 끌고가 주리라 믿고 모 부대 특전사에 대한 애정을
변화해야 하고 부족한 부분을 지적하는 것으로 표현하는겁니다.
다들 입대하실때 부모님이나 친지들이 뭐라고 하셨나요?
최소한 욕은 안 했을 겁니다.
저 교육단 들어가는 전날에 해병대 집안의 개망신이라고 개새끼라는 소리까지 들었고
당일에는 아예 꼴도 보기 싫으셨는지 부킹 잡고 필드 가셨더군요.
임관식날엔 제 애인이 억지로 아버지한테 때써서 같이 오셨는데
오른손에 하사 견장 올려 놓고 있으면 동기들은 부모님들이 장하다고
어깨에 견장 달아주시죠..
그때 제 앞에 오시기는 하셨는데
베레모 쓰니까 좋냐? 집안 사람들 만나기가 민망하다시고 호로새끼란 말도 들었습니다.
뒷꿈치 물집이 터지면서 곪아버려 살이 썩고 있는데도
쫓겨 날까봐 겁나서 말도 못하고 혼자 화장실서 소독하고 약 발랐습니다.
임관해서 휴가 받고 병원갔더니 비록 살 도려내는 정도의 작은 수술이었지만
걷지 말고 있는 동안 그냥 쉬라는 의사 선생님 말씀에도
아버지 눈치보느라 그냥 새벽에 눈 떠서 집 밖으로 나갔습니다.
친구 만나고 애인 만나는것도 하루 24시간 하는것도 아니고 어떻게든 빨리 완치되고 싶어서
술도 안마셨습니다. 아버지 주무실 시간까지 그냥 발길 닿으면 아무대나 갔습니다.
밤에는 멍멍이들 산책시킬겸 들어와 델꾸 나가서 평소에는 갈 일도 없는 동네까지
산책시키고 새벽 1~2시정도에 몰래 들어와 자고 다시 6시쯤 일어나 대충 씻고 나갔습니다.
솔직하게 처음 여단 배치 받을때 절망 했습니다.
집에서 버스로 10~15분 거리라.. 진짜 미쳐버리는 줄 알았습니다.
그렇게 살다 월드컵 끝나고 여유가 생기니 더 환장 할 노릇이었습니다.
휴가 외박 등등 집에 자주 보내줬거든요..
어느날 주말에 집에 왔는데 나가서 술 한잔 하시자더군요.
전투복도 안 벗고 끌려 나갔습니다.
나가보니 아버지 친구분인 장군 한분이 계셨고 동석하였습니다.
이리저리 알아 보셨는지 칭찬 많이 해주시더군요..
근데.. 전 그 시간이 정말 지옥 같았습니다.
고개도 못 들었죠.
그 아저씨는 아마 제가 장군 앞이라 그런다고 오해하신거 같은데
아버지 옆에 앉아서 고개도 못 들고 그냥 몇시간을 가만히 있었습니다.
뭔 말을 하는지도 모르겠고 아니.. 관심이 없었다고 봐야겠네요.
대충 끝나셨는지 들어가신다고 하셨고 대리를 안 부르시고
택시를 타고 가시자더군요.
아파트 단지 앞에 내려서 걸어가자셨고 내렸습니다.
저희 동 까지 거리가 좀 있어서 몇분 그냥 걷는데 갑자기 말씀을 하셨습니다.
얼마전에 그 아저씨랑 골프치러 갔다가 자꾸 너 보러 가자고 하시길래
반 강제로 끌려 가셨답니다. 그때 훈련 받는걸 보고 저게 뭐하는 부대냐고 여쭤보셨고
그날 술 자리에서 탄생비화 역사 공적 등등 지금도 그다지 많이 알려지지도 않았던
저희 대대에 대해서 자세히 들으셨다하셨습니다.
제가 거기서 어디에 배치 받고 뭔 임무를 수행하는지 등등도 들으셨다더군요..
그리고
아들아 아버지가 잘못했다.. 자랑스럽다 아들아..
이 말씀을 하시더군요..
그 순간이 전 아직도 잊을 수 없습니다.
아버지가 미웠고 해병대가 미웠고 반항하겠다는 뜻도 포함해서
당췌 뭐하는 곳인지도 잘 모르는 특전사에 지원했지만
인정 받고 싶어서 피똥을 싸고 있어도 돌아오는건 멸시와 욕이었으니까요.
아버지의 외할아버지께서 해병 초대 부사령관이시고
할아버지께서 2기 6.25참전하셨고 아버지가 234기 베트남 마지막 파병기수 입니다.
첫 3대 해병의 탄생이라고 고3때부터 우리 아들은 해병대 갈거라고 자랑하시고
그것에 믿어 의심치 않으셨으니 실망감과 분노는 짐작이 갑니다.
또한 그냥 육군도 아니고 현역 시절엔 눈에 거슬리던 특전사니 아마 분노는 더 크셨을겁니다.
집안의 개망신이라고 제가 보이기만 하면 나무라시던 아버지께서
처음으로 절 인정해주셨습니다.
제가 어떤 마음으로 특전사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고 있는지 아시겠어요?
그런 제가 미필에 줏어들은게 있어서 떠든다하셨던 분 계시죠?
그때 그 댓글 봤을땐 찾아가 반쯤 죽여버리고 싶었습니다.
이해가 안된다고 그런 막말 하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군 생활이 좆빠지게 힘들어서 자랑스러운게 아니라 솔직히 그렇게 좆빠지지도 않았지만
아버지한테 인정 받는 아들로 취급받게 되어 자랑스러운겁니다.
이런 글 쓰는 초딩짓 하면서 생각해봤는데 길기만한 글 다 읽어보실 분도 없으실거고
동감하시는 분도 아마 거의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냥 다수의 분들 머릿속에 저새끼는 QT다 라고 인식될거 같은데 그냥 그러려니하고 눈팅만 할께요.
조용히 추천함돠
때론 그 표현이 직설적일때도 있지만^^
저는 꾸밈없고 가식없는 그런 전사님이 맘에 드네요 ㅋ
구타 심하고 내무생활 정말 고생한 대원들이죠
고생많으셨겠어요 몸도 몸이지만 마음 고생까지 ..
힘내세요
워낙에 생각나는데로 입을 열어버리는 모난 성격이라 쉽게 고쳐지지도 않고
그러다보면 의도된것과 다른 뜻으로 전달될떄가 많더라구요..
이해해 주신 분들 감사드립니다.
눈팅만 하시면 눈에서 레이져 나옵니다.. ^^
그냥 '숙명(?)'이라 생각하시고, 소신껏 자신의 뜻을 말씀하시는것이 어떨까 하네요.
특전사님의 숨은 팬으로서 걍 한말씀 드리고 갑니다..~
전직 대통령이던 마음에들지않는 현직 대통령이던 묵묵희
나라에 충성하고 우리조국 지켜나갑시다
후배들 사기올려주고 국방에 미비한점있으면 토론해서 개혁하는데
힘을보태며 국방을감시하는 제2의눈이돼어 나태해지는것을 방지하는일
그것이 국민인 우리가 해야할일 입니다
소신이있으면 소신껏 발언하세요 어차피 여기는 치열한 언변의전투장입니다
논란이생기면 논란을 종식시키면 또다시 논란이 발생하는곳이 여기잖아요
백만님 굳 ^^b
언제 자삭처리 하셨대요 ?? ㅡㅡ;;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거도없으면 모함인겨
ㅡㅡ;;
제 댓글 함 읽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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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나라를 위해 싸우는 다같은 군인들이니....
제발~해병VS특전사 이런 논란 만들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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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써있네요 ;;;;
이걸보면 모르시겠어요 ??
해병~특전사를 ~ 제가 비교하며 논란을 만드는건가요 ??
그만 하자고 중재에 나서는 건가요 ?
본의 아니게~해병님들께 미안하게 됐군요
대한민국 군인으로써 전역 하신분들이라면~
저역시도 그렇고....누구나 자기가 속햇던 부대에 대해서 깊은 애정이 있는데....
그런걸 알면서도 해병님들께 죄송하게 됐군요~
하지만~한가지만 알아주세요.
논란을 만든건~제가 아니고...다른놈이 있었다는걸;;;; 전~그게 억울했네요 ㅡㅡ
저역시도~그런 논쟁 보기 싫어서...먼저 논란을 일으킨 녀석 한방 먹이려다
본의 아니게 이러케 됐구요...
저는 이만 자러 감미다~
주말 즐겁게들 보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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